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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아이칼럼]새해 재테크 실천 첫걸음은 독서
[불스아이칼럼]새해 재테크 실천 첫걸음은 독서
  • 불스아이
  • 승인 2006.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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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개구리들이 연못에서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못에 커다란 황소가 나타나자 개구리들은 황소의 우람한 덩치에 감탄했고, 이 소식을 듣고 힘이 센 개구리 한 마리가 와서는 자신은 황소 덩치보다 배가 더 크다며 소리쳤다고 한다.
황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조그마한 개구리였기에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자 이 개구리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공기를 넣어 힘을 주어 배를 부풀렸다.
그런데 다른 개구리들이 계속 무시하고 깔보자 더욱 힘을 주었고 그렇게 조금씩 커졌던 배는 마지막으로 황소만큼은 안되지만 개구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크게 커졌다.
그러다 그만 그 개구리는 배가 터져서 죽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정작 자신의 머리가 터진다고 지레 겁을 먹는지 머릿속의 지식을 부풀리는 일은 게을리하는 것 같다.
얼마전 모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에 관한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독서 습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가 있다.
1년에 3권 이상 읽는 다독자 비율은 한국이 14.5%로 일본(17.7%)보다 떨어지고 10권 이상 읽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이 1.1%에 불과해 일본(2.1%)에 비해 절반 정도라고 한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을 나타내는 독서율은 76.3%다.
이 수치는 영국(75%), 독일(59%), 일본(50%)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독서량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1년에 달랑 한 권 읽는 사람의 비율로 독서 열기를 판단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한 국가의 독서량은 다독자 비율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수치가 아닐까 싶다.
도서관의 이용률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른 선진국의 국민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핸드폰을 가지고 게임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또는 개인 동영상 미디어를 가지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하물며 재테크나 투자에 관한 지침서나 이론서를 읽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를 조사하는 건 그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저명한 위인들 가운데는 엄청난 독서광들이 많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꼭 책을 챙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도 상당한 독서광이라고 한다.
골프광인 그들이 휴가 때 골프장비와 더불어 여행가방에 빠지지 않고 챙기는 것이 바로 책이다.
보통 10일 휴가에 책 12권 정도를 갖고 간다고 하니 독서량을 짐작할 수가 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초에 거창하게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지는 게 습관화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 중엔 몸무게를 뺀다거가 운동을 한다거가 여행을 하거나 공부를 한다는 식의 계획은 많은데 독서에 대한 부분은 많이들 빼먹는 것 같다.
특히 재테크나 투자에 관한 지침서나 이론서는 어느 사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책을 통한 투자이론이나 재테크 상식을 쌓는걸 너무 등한시 하는 게 우리의 요즘 모습이다.
고개를 들어서 책상이나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둘러보자. 과연 부자가 되는 길을 안내해 줄 투자나 재테크 관련 책이 몇 권이나 꽂혀 있는가? 적어도 우리의 뇌라는 구조는 아무리 지식이 들어가도 터지지 않는단다.
오히려 지식이 들어가면 갈수록 주름이 깊어지면서 그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단단해지는 우리 머릿속의 뇌 구조를 왜 모를까? 말로는 부자가 되고 싶고 돈을 모으고 싶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면서 과연 머릿속을 채우는 투자에는 얼마나 인색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연말이나 연초에 우리가 느껴야 할 필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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