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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치명적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2008년 출시”
[사람들]“치명적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2008년 출시”
  • 조수영 기자
  • 승인 2006.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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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실베스터/ MSD 백신본부 선임의료실장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이르면 2008년 안에 국내에서 시판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MSD 백신본부의 선임의료실장인 그렉 실베스터 박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허가신청을 내 늦어도 올 가을에는 승인이 날 예정”이라며 “최근 한국에서는 식약청 승인을 위한 임상실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하게 생기는 암으로, 여성의 사망원인 가운데 2위를 기록할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30만 명 정도의 여성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그럼에도 다른 암과 달리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이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HPV는 모든 사람의 절반 정도가 일생에 한 번쯤은 걸리는 흔한 바이러스이다.
HPV에 감염되었더라도 80% 정도는 저절로 사라지지만 몇몇 경우는 자궁 피부 표면으로 침투해 세포 밑단에서부터 비정상세포를 만들어내며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면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
이번에 MSD가 개발에 성공한 백신은 100여 종의 HPV 가운데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16, 18형과 성기사마귀를 일으키는 6, 11형의 침투를 완전 차단한다는 것이 실베스터 박사의 설명이다.
16~26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MSD가 개발한 백신을 6개월에 걸쳐 세 번 접종한 결과, HPV 16, 18형 바이러스의 진행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기 전에 접종해야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미국 FDA에는 9~26세에 사용하도록 신청했고 실질적으로는 9~12세를 접종 시기로 권장할 방침”이라며 “한국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 13~15세가 적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HPV의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라며 “9세에서 26세 사이의 모든 성인들에게 꼭 필요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관리 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성생활을 하는 남녀의 HPV 감염 가능성은 최소 50%. 그러나 실베스터 박사는 이 조사결과는 매우 보수적인 수치로 실제 위험률은 7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콘돔의 사용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의 침투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HPV 감염이 암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지만 성기사마귀에 걸릴 수 있고, 여성에게 HPV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백신접종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PV는 감염 이후에도 비정상적인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결혼 이전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바이러스를 결혼 후에 자신의 배우자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것. 실베스터 박사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어린 나이에 접종하는 것이 한국 정서에는 생소하다는 지적에 대해 “성관계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있지만 어린 나이부터 접종해 이제는 기본적인 백신이 된 B형 간염처럼, HPV 백신 역시 자궁경부암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기본적인 백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영 기자 zsyoun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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