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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증권거래소 상장 기사 신선해
[독자편지]증권거래소 상장 기사 신선해
  • 이코노미21
  • 승인 2006.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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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증권거래소 상장 기사 신선해 상장을 앞둔 증권거래소 문제를 다룬 특집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수많은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파는 장터인 줄만 알았는데, 정작 거래소 자신도 상장된다는 사실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의 거래소들의 실질적 주인이 특정기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할 법한데, 그간 거래소는 너무도 당연하게 그런 세계와는 먼 곳에 위치한 존재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처럼 일반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현실에선 이미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흐름들을 잘 짚어줬으면 좋겠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자 그린스펀 시대 분석 돋보여 그린스펀 시대의 종말을 진단하는 칼럼을 잘 읽었다.
그간 세계 경제를 주물러온 그린스펀이 퇴장하는 것을 계기로 이런저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에 소개된 글은 균형잡힌 시각에서 그린스펀 시대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나치게 선정적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쓸데없이 딱딱한 내용으로 채워지지도 않았다.
앞으로도 세계 금융시장의 동향을 차분히 다루는 글들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허재영 웹 2.0 , 선정적이지 않게 접근해야 <조선일보>의 웹 2.0 기사와 <한겨레21>의 네이버 특집, 연이은 의 웹 2.0 특집을 보면, 역시 각 언론의 논조는 바뀌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일보>에서는, 한국의 UCC나 SNS가 세계적이고, 따라서 미국에서 떠드는 웹 2.0이 이미 한국에서는 현실이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뭔가 단어들만 다른 것으로 치환하면, 우리가 자주 조선일보에서 접하는 기사가 될 것 같지 않은가? 그 반대편에는 의 네이버 비판이 있다.
‘공룡 네이버는 개인의 지적 재산들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고 있다.
웹2.0은 이러한 개인 자산의 자본 종속을 막아줄 새로운 흐름이다.
’ 역시, 자주 보던 논조이지 않은가. 세상 만물이 모두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인다지만, 현상에 대한 깊은 성찰 이전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철학의 틀로 사실을 설명하려 하면 그만큼 얕아보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당장 내가 그간 썼던 글들은 얼마나 편협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네이버의 ‘지식인’은, ‘끼리릭’만 쳐도 내 자동차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이것은 확실한 지식검색의 미덕이다.
거꾸로 ‘지식인’은, 자신의 정보와 타인의 정보가 링크를 통하여 연결되고,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정보의 가치가 매겨지는 웹 자체의 내재적인 속성을 무너뜨려버렸다.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그 자제가 완전 무결하고 영속적인 알고리즘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피인용도’라는, 웹의 뿌리인 하이퍼텍스트와 링크에 기반한 준거를 이용하여 개인 중심으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정보가치를 매기는 도구로서 의미를 지닌다.
‘지식’은 무엇인가? 인간의 지적 활동의 결과물들은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고 소통되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세상의 사람 수 만큼의 이견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공적인 공간에 올려놓는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다른 이들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그 결과물은 누군가에 의해 소유되거나 제한되지 않고 사용될 수 있어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불러올 수 있다.
다음 까페의 수많은 글들과 네이버 지식인의 수많은 데이터들은, 그런 의미에서 소통되기 어려운 데이터들이고, 다음이나 네이버는 소통되기 어려운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기에 데이터 자체를 플랫폼화하여 유통하는 것에서 더 큰 기회를 찾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네이버나 다음의 잘 가꿔진 정원은 그저 네이버나 다음의 ‘선택’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는 해당 기업의 판단에 달려 있다.
감히 “네이버, 당신들 전략이 틀렸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우리는 네이버에 대해 너무나 모른다.
더군나, 당장 네이버의 전략을 비판하기에는 네이버가 이룬 것들이 너무나 많다.
거꾸로 생각하면, 한국어라는 장벽 때문에 3천만명 정도의 유저로 제한되어 있는 한국 시장만을 고려할 때는, ‘데이터 자체의 플랫폼화’라던가 ‘참여와 개방을 맞물려 돌림으로서 나오는 가치’와 같은 개념들이 먹혀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네이버는 이미 그런 시장 질서, 혹은 유저의 행동 양태 자체를 이끌어갈 만한 슈퍼 파워의 경지에 올라선 것은 아닐까? 유저의 입장에서야 네이버의 현란한 검색 결과를 찬양할 수도, 네이버의 닫힌 콘텐츠 정책을 비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불법적인 행위가 수반되지 않았다면, 네이버의 성공 요인, 네이버의 성장 조건을 분석하고 예상하는 이상의 평가는 모두 선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기사 어떤 글이 감정 없이 쓰여질 수 있을까? 하지만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현상에 감정이 필요 이상으로 스며들 때, 그것은 분석이 아니라 주장이 되어 버린다.
류중희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대우교수 브랜드 칼럼 딱딱하다는 느낌 들어 브랜드 전략에 관심이 많은 독자다.
그래서 새로 연재를 시작한 ‘황부영의 브랜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읽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돼 유익한 편이다.
다만 글의 형식에 대해서는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칼럼 코너이긴 하지만, 글의 형식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같은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글의 내용이 더욱 산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이상 생활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만나는 대상이다.
때문에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칼럼 역시 좀 더 풍부한 사례를 곁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자칫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세상의 얘기인 양 비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코너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다.
인천 연수동 정영진 마이크로크레디트 후속 기사 기대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마이크로크레디트에 대한 얘기들이 들린다.
언젠가 이 마이크로크레디트 특집호를 내고, 지난해엔 연중기획 코너를 운영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주제는 아니려니 했는데, 어느 새인가 마이크로크레디트는 꽤나 익숙한 주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작 지면에선 이와 관련된 후속 보도를 발견할 수 없어 아쉽다.
남들보다 이 주제를 앞장서 제기했다면, 거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관련 이슈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마이크로크레디트 관련 분야에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지닌 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한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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