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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칼럼]당신은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가?
[커리어칼럼]당신은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가?
  •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 승인 2006.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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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장이 좋을까?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좋은 곳인가? 내가 들어가려고 하는 직장은 장기근무가 가능할까? 직장 선택에 실패해 ‘이번에야 말로 좋은 직장을 구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헤드헌팅 회사에는 홈페이지나 이메일, 혹은 팩스로 끊임없이 이력서가 접수되는데,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이력서다.
괜찮은 학력과 경력의 소유자여서 저장하기 위해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다 보면 이미 1~2년 전에 등록돼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경력기술서를 등록한 사실조차 잊은 채 이력서를 접수하고, 어떤 사람은 이력서를 너무 자주 보내는 바람에 헤드헌터들이 그 사람의 이력서를 다 외우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40살이 되기도 전에 보통은 7~8번, 많게는 10차례 이상 직장을 옮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직과 전직이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다.
물론 이들도 처음부터 직장을 자주 옮기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이직과 전직에 따르는 부담을 감안하면 이들이라고 해서 직장을 자주 옮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 선택을 잘못해서 한두 번 이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 조직에 오래 몸 담고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직장을 자주 옮긴 사람을 받아줄 리 만무하다.
이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 회사에 들어갔다가 다시 직장을 옮기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40살이 넘으면 그나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자영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대개의 경우 이직은 이직을 낳고, 전직은 전직을 만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직과 전직은 적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결국 직장을 선택하기 전에 꼼꼼히 점검해서 잦은 이직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좋은 직장,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다음의 두 가지 평가방법을 참고하여 자신의 직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또 들어가려는 회사가 자신에게 맞아서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인지를 가늠해보자. 첫 번째 많이 알려진 기준은 ‘3M’이다.
좋은 직장이라면 우선 보상(money)이 좋아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선택의 제1 기준은 보상이다.
그 다음으로는 비전(mission & movable)이 있어야 한다.
즉 회사와 직무가 비전이 있어서 그 회사와 그 직무를 맡아서 자기발전이 돼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직장이나 직무로 쉽게 옮겨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능한 동료(man)들이 있어야 한다.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게 직장동료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기준은 다음의 4가지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자기가 다니고 있는 직장과 자기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느냐, 업무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 맡고 있는 업무가 얼마나 가치 있고 도전적이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자기가 들어갈 기업과 맡아야 할 직무를 평가해보면 어느 정도 선택의 어려움은 해소할 수 있다.
만약 평가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결정적 하자가 생긴다면 입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직과 전직이 잦은 사람들은 이런 기준 가운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한두 개만 가지고 평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직장을 단순히 ‘직장’이라고 하지 않고 ‘직장생활’이라고 부르는 것은 직장에 다니는 것 자체가 생활이기 때문이다.
몇 주, 몇 달간 정해놓고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직장과 삶은 절대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직업과 직장, 그리고 직무를 선택할 때는 연봉이나 근무조건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자신의 가치관, 생활방식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쉴 새 없이 직장을 옮겨다니는 ‘메뚜기족’을 면할 수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mannn@careerc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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