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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할 것”
[비즈니스]“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할 것”
  • 조수영 기자
  • 승인 2006.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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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P 업체 스카이프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선언…옥션·인텔 이어 주요 포털들과 제휴해 공격 경영 나설 듯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업체인 스카이프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카이프의 제프리 프랜티스 해외사업 부사장은 지난 13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옥션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한국에서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발달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터넷전화 사업전망이 매우 밝다”고 기대하며 “뛰어난 통화품질과 세계 최대 이용자 네트워크, 그리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인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제휴관계를 발표한 옥션과 스카이프는 모두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자회사들이다.
2003년 8월 처음으로 사업을 개시한 스카이프는 2년 6개월 만에 총 2억5천만 번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 75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브랜드채널닷컴 www.brandchannel.com이 실시한 온라인브랜드 평가에서 구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의 브랜드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카이프는 14일엔 한국 공식사이트 www.skype.co.kr를 오픈하고 다양한 인터넷전화 상품을 선보였다.
스카이프가 제공하는 주요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이용해 회원끼리 무제한 무료 음성 및 영상통화와 텍스트 대화가 가능한 P2P 기반의 메신저 소프트웨어인 ‘스카이프’(Skype) ▲ PC에서 스카이프에 가입되지 않은 비회원의 일반 전화나 휴대폰으로 저렴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스카이프 아웃’(Skype Out) ▲ 자신만의 스카이프 전화번호를 이용해 PC상에서 일반 전화나 휴대폰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스카이프 인’(Skype In) 등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서비스로는 처음 시도되는 ‘스카이프 인’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국제전화를 보다 저렴하게 걸 수 있는 방법이다.
사용자는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번호를 10개까지 구입할 수 있어 그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지역의 전화번호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령 한국에 있는 스카이프 인 가입자가 미국 뉴욕 번호를 구입해둔 경우, 뉴욕에서는 그에게 현지 지역요금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아직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일반적인 이용자보다는 국제전화 이용이 많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프의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이다.
스카이프는 한국에서의 마케팅 제휴 파트너로 선정한 옥션과 함께 ‘옥션-스카이프’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시외전화, 휴대전화로의 통화 등 전화 사용량이 많은 옥션의 ‘파워셀러’들이 스카이프를 이용해 구매자와 무료로 통화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스카이프는 1500만 명에 달하는 옥션 회원들이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반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인텔과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5명까지 동시에 무료로 통화가 가능한 다자간 통화(컨퍼런스 콜)기능은 인텔의 듀얼코어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를 통해서는 10명까지도 동시통화가 가능하다.
스카이프 측은 현재 주요 인터넷 업체들과의 제휴를 위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수 포털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스카이프 측의 설명이다.
인터넷전화 시장이 아직은 기대했던 것보다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 섞인 비판이 여전하다.
스카이프의 한국 시장 진출로 한국 인터넷전화 시장의 움직임이 한층 더 가속될지 관심거리다.
조수영 기자 zsyoun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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