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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유럽 게임시장의 문, 영국에서 열어보세요.”
[비즈니스]유럽 게임시장의 문, 영국에서 열어보세요.”
  • 조수영 기자
  • 승인 2006.03.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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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게임업계 대표 위원단 방한, 세미나 열어…높은 성장세·유럽시장 접근성 등 장점으로 꼽혀 세계적인 게임 ‘툼레이더’(Tomb Raider)의 고향 영국이 한국의 게임업체들에게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일 영국 게임업계 대표 위원단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영국 게임산업 발전의 배경 및 현황과 함께 한국 게임업체와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방한한 게임 대표단은 영국 정부의 무역 산업진흥 부서 컴퓨터 게임 총괄이사 존 크루거를 비롯해 벤 킨 스크린다이제스트 수석애널리스트, 콜린 맥도널드 리얼타임월드 총괄매니저, 사이먼 딘 O2 콘텐츠 담당 디렉터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게임시장의 규모는 매년 16%씩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이면 시장규모가 약 2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디어 리서치 기업인 스크린 다이제스트는 유럽 게임시장에 대해 향후 2~3년 안에 9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게임시장에서 온라인, 모바일게임은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G)이 주를 이루는 우리의 게임시장과 달리,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서구 전반은 아직 콘솔게임, 휴대용 핸드헬드 게임 등 매장에서 구입하는 게임이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정도이다.
아직 초고속 인터넷환경이 한국만큼 보급되어 있지 않고, 게이머의 수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게임대표단의 설명이다.
하지만 존 크루거 총괄이사는 이제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온라인, 모바일게임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MMOG를 즐기는 게이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3세대 네트워크와 하이엔드 단말기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산업을 육성하려는 영국 정부의 의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바탕으로 벤 킨 애널리스트는 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유럽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이 5억 6천만달러, 모바일게임이 1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시장의 가장 큰 이점은 유럽시장으로 통하는 접근성이다.
주한 영국 무역투자청의 매튜 스미스 서기관은 “영국은 경제안정과 낮은 물가상승률, 저금리, 낮은 수준의 과세, 최상의 네트워크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 벤처기업 장려 및 R&D 센터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게임 개발 및 제작, 비즈니스 센터 설립에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말했다.
또한 콜린 맥도널드 리얼타임월드 매니저는 “유럽에서 개발되는 게임의 25%가 영국에서 이루어진다”며 “넓고 깊은 게임 개발자 풀”의 이점을 강조했다.
한국 모바일기업 컴투스(COM2US)는 영국시장에 진출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컴투스의 반 왈리스 프로젝트매니저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영국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영국 게이머들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늘 새로운 게임에 열려 있다”고 말하며 미국을 제외하면 모바일 기업의 전략적 입지 형성에 영국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아시아 기업으로서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존 크루거 총괄이사는 “영국 진출 시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게이머의 문화 차이뿐 아니라 비즈니스 상에서도 유의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접촉지점(point of contact)에서 세계적인 관점을 갖고 한국과 영국의 두 회사를 조율해 줄 필요가 있다”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조수영 기자 zsyoun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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