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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의 베스트 펀드매니저를 찾아서]박재훈 동양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김영수의 베스트 펀드매니저를 찾아서]박재훈 동양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 김영수/FPnet 금융컨설팅
  • 승인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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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재평가기…선택과 집중 필요”
ⓒ박미향 기자
16년간 '동양 맨(Man)'으로서 동양을 지켜온 인물이 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하는 박재훈(41) 팀장은 91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이후 현재 동양투신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박 팀장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코스피지수가 1천400포인트에서 1천300포인트로 내려간 것은 재평가단계로 해석된다"며 "이 조정은 향후 2~3년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종목별 움직임 역시 실질적인 밸류에이션(기업의 가치평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작아진 만큼 퀀트(quant, 금융시장분석 전문가)도 최소 3년은 예측해야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추세"라며 "따라서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만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펀드매니저 양성과정’ 거쳐 데뷔 박 팀장이 펀드매니저로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것은 '차세대 펀드매니저 양성과정'이었다.
'차세대 펀드매니저 양성과정'은 95년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現)이 향후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에서 자체적인 인력을 선발, 펀드매니저로 육성할 목적으로 만든 교육 과정이다.
말 그대로 그룹 내에서 잘 나가는 직원들을 선발해 그 중에서도 제일 우수한 인물을 선정하는 교육 과정이었던 것이다.
96년 당시 강남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던 박 팀장은 오랜 꿈이었던 펀드매니저를 하기 위해 '차세대 펀드매니저 양성과정'에 지원, 선발됐다.
이후 그는 선발된 14명의 연수생과 함께 1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미국 증권선물거래소 산하 교육기관에서 펀드매니저에 대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을 마친 박 팀장은 그 이듬해인 96년 동양투신 리서치팀에서 투자전략을 맡아 동양투신의 주요 인력으로 인정받게 됐다.
98년에는 국내 유명 경제주간지가 선정한 '차세대 84학번'에서 전략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97년 IMF와 99년 ‘Buy Korea’ 열풍이 낳은 주식시장 붕괴 등 주식시장에 대한 쓴 맛을 두 번이나 맛보았던 것이다.
박 팀장은 그 때를 회상하며 "그 당시 집을 두 채나 날린 아주머니가 반신불수가 되는 것도 보았다"며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이후 증권사 건물 지하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종종 객장을 드나들 정도로 좋지 않은 장면을 보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회의를 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97년 IMF 사태가 일어났을 때 금융시장 붕괴 이후의 시장예측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회의록을 전부 뒤졌지만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현재의 펀드 열풍 역시 한번의 시장충격을 경험해봐야 그 이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FP 펀드판매 리스크 정확히 알려야 보험설계사(FP)들에게 펀드판매가 허용된 것과 관련, 박 팀장은 "FP들에게 펀드판매가 허용된 것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급변동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FP들에게는 위기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펀드도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펀드상품의 리스크에 대한 의미를 확실히 전달하고 권유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주식이 하락장일 때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환매방법도 동시에 자세히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 팀장은 결국 "펀드 열풍 이후 약세장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손실 폭을 줄이는 경험에 의한 결단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수/FPnet 금융컨설팅팀 과장/ kys@fp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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