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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삶]초일류 기업의 노하우 들여다보기
[책과삶]초일류 기업의 노하우 들여다보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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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도요타, 왜 최강인가 이채훈 지음, 열매 펴냄, 1만2천원 삼성과 도요타를 있는 그대로 비교하면 아직까지 국가 경쟁력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지 못하고 있듯이 아무래도 삼성이 도요타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계적인 브랜드 조사기관 인터브랜드(Interbrand)와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두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거의 갑절의 차이가 난다.
도요타는 226억 달러로 세계 9위이고, 삼성전자는 149억 달러로 세계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숙명의 라이벌 소니(28위)를 제치고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로 한껏 잘나가고 있긴 하지만 종합적인 브랜드 가치에서는 아직 도요타에 밀리고 있다.
규모 면에서 보면 삼성이 도요타에 뒤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2004년 순익 면에서 삼성이 100억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도요타에 못지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서 삼성의 성장세가 일취월장하고 있어 최근에는 도요타에서 “삼성을 배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삼성과 도요타는 전혀 다른 품목과 다른 기업 풍토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지금은 거대기업으로 성장해 있지만 두 기업 모두 시작은 아주 미미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삼성은 조그만 청과물상인 ‘삼성상회’를 시발로 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조그만 섬유기계를 제작하면서 기업을 태동시켰다.
또한 두 기업은 지금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아직까지 창업주 가문이 실세로 남아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도요타에서는 도요타 패밀리가 창업주인 도요타 사키치의 가르침을 정리한 도요타 강령 5조에 명시된 유훈을 바탕으로 우직스럽게 패밀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고, 삼성도 3세 체제를 준비하며 삼성 패밀리만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삼성과 도요타의 위상과 경쟁력, 미래전략 등을 자세히 비교 분석함으로써 두 국가대표 기업의 장단점을 밝히고 우리 기업, 나아가서 국가경제의 활로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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