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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CEO 사관학교 '한국형' 떴다
[기획취재]CEO 사관학교 '한국형' 떴다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6.05.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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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MBA 차별화로 승부... 해외유학보다 최고 7배 저렴 지난 5월22일 반포동 메리어트호텔 ‘서울대 MBA 설명회’ 현장은 자리를 가득 메운 젊은 직장인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직장 경력 9년차인 이미영씨는 “MBA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직장까지 쉬고 유학을 떠나는 건 큰 부담”이라며 “국내에서 MBA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 첫해인 만큼 프리미엄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 정보통신업체 과장인 신정민씨는 “1년 만에 과정을 마칠 수 있는데다 미국 듀크대에서 MBA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올해 MBA 첫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6곳. 기존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 성균관대, 세종대, 경기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등이 MBA 과정을 운영해왔지만, 이들 ‘명문대’들의 가세로 ‘한국형 MBA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은 세계 수준의 국내 MBA를 육성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BK(두뇌한국)21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내 MBA의 최대 이점은 해외 비즈니스스쿨에 비해 학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것. 해외 MBA 취득을 위해서는 평균 2년 동안 1억5천~2억원의 학비와 생활비가 필요하다.
반면, 국내에서는 3천만원 안팎이면 MBA를 딸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이 MBA를 1년 집중과정으로 운영해 해외로 나갈 경우 최소 2~3년간 현업을 떠나있어야 하는 부담도 덜 수있다.
고려대 고려대는 글로벌MBA, 금융MBA, 이브닝MBA 등 3개 과정의 신입생을 뽑는다.
글로벌MBA는 100% 영어강의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고려대는 이 과정의 한국인과 외국인 전임교수 강의 비율을 1대1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5명의 외국인 전임교수를 임용했으며, 추가 충원을 위해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고려대는 올해 1단계로 글로벌MBA 과정 60명 가운데 외국인 학생을 20명가량 뽑고, 내년 해외 교환학생을 추가로 받아들여 전체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 비율도 1대1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고려대는 이미 세계 22개 나라 58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학부차원에서 한해 120명을 해외로 보내고, 140명의 외국학생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MBA로 확장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MBA 과정은 10개월의 정규교육과 2개월의 인턴십 등 기업현장 교육으로 구성되며, 해외대학 교류를 원할 경우 정규교육 과정이 2개월 늘어난다.
고려대는 교류협정을 맺은 22개 나라에 1~2명씩 고르게 보내 교육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금융MBA는 금융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고려대는 이미 금융, 재무 분야에서 세계 50위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을 만큼 탄탄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국내금융 산업의 선진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MBA 입학자들은 해외 일류 금융회사에서의 인턴십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학부생 10여명을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OECD, 라자드, 싱가포르투자청 등에 보내고 있으며, 이를 금융MBA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브닝MBA는 야간에 수업이 진행되는 기존의 ‘야간 경영대학원’과 유사한 형태다.
경영전문대학원을 설치하면서 정원이 절반으로 줄어 입학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고려대측은 지원자가 몰려 이틀 만에 정원의 3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강대 서강대는 올해 야간MBA와 E-MBA 두 과정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야간MBA는 기존의 야간 경영대학원 과정과 시스템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서강대는 ‘아시아 톱 5 MBA’를 목표로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 올 1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업체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MBA)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강의가 진행되는 2년 과정이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강화했고, 선진기업 벤치마킹 연수도 선택과목으로 들어가 있다.
서강대는 올해 개설된 경영전문대학원을 기존의 야간 경영대학원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황국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기존 야간 경영대학원은 공부보다는 교류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학생 선발 과정에서도 직급이 주로 고려됐지만, 이번 MBA 신입생 모집부터는 경력에 따른 차등을 대폭 줄여, 젊고 확실한 동기를 갖고 있는 지원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강대의 강점은 철저한 학사관리. 5회 결석 때는 경고, 6회 이상이면 F 학점으로 처리하는 ‘FA’ 제도를 운영한다.
국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담당 부원장직을 신설했으며, 미국 동부와 서부, 유럽, 중국 등의 대학과 교류협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졸업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잡 플레이스먼트 센터’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고용한다.
ⓒ박미향 기자
서울대 서울대는 올해 정원 50명의 글로벌MBA 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2년 이상의 직장 경력과 함께 토플 CBT 220점 또는 TEPS 664점 이상의 영어점수를 필수 자격조건으로 요구한다.
영어 공인 점수가 없을 경우에는 6월 중 실시되는 TEPS 시험에 응시해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를 제외한 모든 입학 서류를 영어로 작성해야 하며 면접도 영어로 실시한다.
서울대의 가장 큰 강점은 미국 듀크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 복수학위 과정을 밟으면 교육기간이 1년6개월로 연장된다.
서울대에서 6개월 동안 기본 과목을 듣고, 듀크 대학에서 1년 동안 들으면, 두 대학에서 각각 MBA 학위가 나온다.
복수학위 과정을 선택하려면 듀크 대학의 입학 기준에 맞는 GMAT과 토플 점수가 있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등록금도 듀크대학에 납부해야 한다.
서울대는 복수학위 과정을 중국과 유럽의 2~3개 대학과 미국의 다른 대학 등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MBA 과정은 5학기로 구성되며, 필수과목을 마친 4~5학기에는 주로 해외 초빙 교수들의 강의와, 해외 유명기업 CEO, CFO 등의 초청 강연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대는 2007년 기업 파견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한 JE MBA(Junior Executive MBA)를 개설하며, 2008년에는 기업 임원 교육 프로그램인 E MBA(Executive MBA)를 주말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직장경력 2년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야간MBA 과정을 개설한다.
이대는 국내유일의 ‘여성 MBA 프로그램’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서윤석 이대 경영대 학장은 “여성 차장, 부장급의 가장 큰 고민은 회사 내 리더십 문제”라며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도록 여성 리더십, 여성 경력개발을 필수 과목을 넣었다”고 말한다.
또한 서 학장은 “여성은 경영대학원에 진학에도 여전히 마이너리티 취급을 받는다”며 “여성이 주체가 되는 MBA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대는 미국의 인턴전문 업체인 워싱톤센터와 계약을 체결해 미국 현지 인턴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네키 멜론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다.
이대에서 1년 과정을 마치면 카메기 멜론 대학에서 IT분야 석사과정에 진학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위 취득기간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서울대와 듀크대에서 2개의 MBA를 받게 되지만, 이대의 프로그램은 MBA와 IT관련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하는 형태다.
이대는 MBA 진학자들을 위한 ‘CEO 센터’도 개설한다.
‘CEO’는 ‘서로를 보살핀다’는(Careing Each Other) 의미. 서 학장은 “이대 교수들은 다른 대학 교수들에 비해 젊고, 탈권위적”이라며 “입학에서 취업까지 멘토 제도 등을 통해 토털 케어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연세대는 일반MBA, 글로벌MBA, 산학협동MBA 등 3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연세대는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가운데 가장 많은 52학점으로 짜여져 있으며, 교육 기간도 1년4개월로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실제 학교 교육은 1년이면 끝나고 나머지 4개월 동안은 현업에 복귀해 케이스스터디를 진행하거나 인턴 과정을 밟으면 된다.
연세대의 MBA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산학협동 과정. 이 과정은 현직에 재직 중인 관리자가 소속 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당기업이 안고 있는 경영상의 문제를 다루는 맞춤형 전문 MBA 과정이다.
기본적인 교과과정은 일반MBA와 동일하지만, 입학 때부터 지도교수 1명과, 기업임원 1명의 공동 지도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기업 컨설팅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1천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김동훈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이미 여러 기업체에서 참여 확약서를 받아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연세대는 세계 500개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어 교류가 가능하다.
특히 4학기째는 미국 퍼듀대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며, 필드 스터디 등에서 두 학교 간 교류도 이루어진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제적 트렌드에 발맞춰 윤리경영을 필수과목으로 넣었으며, 인성과 리더십 교육을 강화했다.
신입생들은 입학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7~8명단위로 팀을 만들어 필수과목을 함께 듣고, 팀 과제도 함께 해내야 한다.
지원서를 낼 때 30페이지에 이르는 ‘미래 경영자 설문’을 함께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양대 한양대는 야간과 주말에 강의가 진행되는 글로벌 테크노 MBA 과정을 개설한다.
산학협동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간 과정은 2007년부터 운영된다.
글로벌 테크노 MBA는 필수학점을 18학점으로 낮추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힌 ‘셀프 디자인 트랙’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2년 과정이 표준이지만, 1년 이내에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조지우 한양대 경영대학장은 “한양대는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하다”며 “공학과 경영학을 접목 시킨 MBA 과정으로 차별화 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조 학장은 “공학 출신은 기업에서 아무리 성공을 해도 기술이사 이상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공학적 배경을 가진 실무자들이 기술지향적인 경영 기법을 익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양대는 오레곤 대학과의 교수 교류 등을 통해 전체 강의 3분1을 영어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승규 기자 skjang@economy21.co.kr
인터뷰1/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제목: “아시아 네트워크 만드는 게 목표” ‘소액주주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국제화된 MBA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 고대 MBA의 특징은? = 진정한 국제화를 위해서는 국내학생과 외국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글로벌MBA 과정은 국내학생과 외국학생의 비율을 1대1로 가져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국내학생 40명, 외국학생 20명을 뽑지만, 내년 봄 외국대학 교환학생이 20명 더 온다.
그러면 1대1 비율이 된다.
해외에 우리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
재정지원을 해주고, 졸업 후 한국현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면, 그 나라 최고 인재를 데려올 수 있다.
- 교수 확보 계획은? = 경영대 교수가 현재 64명으로 국내에서 제일 많다.
대부분 해외 톱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따고, 강의도 했던 분들이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수진이 최소한 100명 정도는 돼야한다.
싱가포르국립대나 홍콩과기대가 그 정도다.
교수를 계속 충원해 내년까지 100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국인 교수는 이미 5명을 임용했고, 내년에 9명을 더 뽑는다.
1억5천~2억원의 연봉을 주지만 결국 MBA의 승패는 교육의 질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 ‘아시아 MBA’는 어떤건가? = 싱가포르국립대, 상하이 푸단대와 함께 MBA 과정을 운영하고, 공동 학위를 주는 것이다.
3개 대학이 3분의 2를 6개월 단위로 ‘로테이션’ 한다.
단순한 교류를 뛰어넘어 과정 자체를 통합하는 형태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고, 푸단대는 북경대, 칭와대와 함께 중국 3대 대학에 들어간다.
아시아인이 주도하는 아시아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모두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아시아에 오고싶 어 한다.
이때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오라는 것이다.
인터뷰2/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학장 “MBA 톱 랭킹 조기진입이 목표”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MBA’에 한국대학은 한곳도 없다”며 “5년 이내 세계 랭킹 조기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1년 집중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 미국은 2년 과정이 많지만 유럽은 거의가 1년제다.
추격하는 입장에서 미국과 똑같이 해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또 국내 21개 기업 인사담당 임원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는데, 많은 기업이 2년 과정보다는 1년 과정을 원했다.
아무래도 2년이나 현업을 비우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기간을 5학기로 나눠 방학 없이 집중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업시간은 미국의 2년제 MBA와 동일하다.
미국 듀크대학 복수학위 과정을 선택하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 서울대 MBA의 강점은? = 아시아 최고의 교수진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히려 듀크대학보다 교수진이 더 낫다.
그래서 듀크대학 측에서도 믿고 복수학위 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교수 1명당 학생 12.5명이라는 정부 기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가장 걱정되는 건 오히려 학생이다.
글로벌 MBA 과정 50명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좋은 학생들이 많이 와줘야 한다.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교육환경 면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국내 최고인 서울대 네트워크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 선발기준은? = MBA는 학문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의 CEO,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학부 성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논리적 사고와 리더십 등 여러 가지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영어로 면접을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해외 MBA=고액연봉? 아닙니다! MBA를 취득하면 연봉이 얼마나 올라갈까? 취업포털 커리어다음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
커리어다음이 MBA 회원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MBA의 경우 1억2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학위 취득 후 연봉 상승폭은 평균 1천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MBA는 평균 비용 2천700만원에 연봉 상승폭은 1천만원 내외였다.
이는 비용대비 효과로만 본다면 국내 MBA가 고가의 해외 MBA보다 훨씬 낫다는 걸 말해준다.
신길자 커리어다음 팀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연봉 차이가 크지 않아 놀랐다”며 “톱 랭킹 MBA와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해외 MBA’로 묶어 조사 결과에 한계가 있지만, ‘해외 MBA를 따기만 하면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통념이 맞지 않는다는 걸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헤드헨팅 업체 커리어케어는 MBA 출신자의 눈높이와 기업들이 제시하는 연봉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인사분야 경력자 29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MBA 출신자와의 연봉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그 중 72%가 과도한 연봉 요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또한 비용 부담 때문에 톱 비즈니스 스쿨보다는 미국 20~50위권 MBA 출신자를 선호(28%)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MBA 컨설팅회사인 JCMBA 최은영 실장은 “똑같은 MBA라도 톱 랭킹에 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대우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준비기간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안 돼 톱 랭킹 MBA에 가기 어렵다면, 국내 MBA가 더 좋은 대안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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