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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서민을 겨냥한 사업이 돈벌기 쉽다
[창업]서민을 겨냥한 사업이 돈벌기 쉽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소장
  • 승인 2006.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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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 가격파괴 식당, 초등생 영어학원 등
△뷔페식 구이전문점 육오구이.
앞으로 경기는 나아질까, 아니면 더 나빠질까. 경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계층은 다름 아닌 예비창업자들.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경기를 체감하는 자영업자들은 경기가 나빠지거나 좋아지면 곧바로 매출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 경기에 따라 울고 웃는 업종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해 창업을 앞두고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아이템 선택도 달라진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가 각종 창업 설명회에 참가한 예비창업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창업자들의 40%는 향후 경기에 대해 좋아지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33%는 경기가 좋아질지 확신은 없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27%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가 계속 어려워진다면 어떤 창업전략을 세워야 할것인가. 가격파괴 뷔페식 구이전문점 충북칠금에서 고가 삼겹살 집을 운영하던 전민순(55) 씨는 지난 4월 초에 가격파괴 뷔페식 구이전문점(www.6592.co.kr) 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삼겹살 집을 운영할 때는 1인분에 8천원이라 고기가 아무리 좋아도 손님들이 매장에 들질 않았다.
폐업 상황까지 치닫다가 고객들이 자신이 필요한 메뉴를 직접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 뷔페식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종업원 관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과, 성인은 1인분에 6천500원, 아이들은 3천 원만 내면 매장에서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 변경 비용은 4천만 원 정도 들었다.
40평에서 일 매출액이 150만원 정도 나오고 있다.
순수익은 30%선이다.
매장이 위치에 있는 입지가 주택가 초입이라 가족고객들이 7~9시 사이 저녁식사 시간대에 많이 매장에 나오고 10~새벽 2시까지는 2차 술 손님이 많다.
가족 고객들은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좋아하고 술손님들을 주꾸미, 오징어 구이. 해물탕을 많이 찾는다.
술 소비도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어 매출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건물청소 대행업 지난 2월에 창업한 박동섭씨( 39세, www.clineat.com 동인천점 ) 역시 단연 경기 비관론에 손을 든다.
부동산 값은 오르지만 일부 지역의 현상이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많은 점포매물들은 당분간 경기가 나아질 전망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박씨가 택한 업종은 건물청소 대행업. 박씨는 경기가 나쁠 때는 투자비를 빨리 회수할 수 있는 맨손창업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한다.
박씨가 택한 사업은 창업비 1천90만 원으로 열심히 뛰면 4~5달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게 특징. 박씨는 경기가 나쁠 때는 일반 가정이든 기업 대상이든 개인이 청소대행 영업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자신은 일부러 본사가 대형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업을 대행해면서 가맹점주는 청소에만 몰두하면 되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불경기에는 대형업소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인건비, 임대료 등 운영비기 많이 들어 매출이 흔들리면 운영경비를 감당하지 못해 구멍가게보다 쉽게 쓰러지기 때문. 때문에 창업전문가들은 경기가 비관적일 때는 가격이 저렴한 서민형 업종을 선택하되 투자비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 주5일근무가 시행됐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좋을 때는 레저, 오락 등 사치성 취미활동을 많이 하는데 반해 경기가 나쁠 때는 보다 생산적인 취미활동을 많이 하므로 핸드메이드 자수방이나 DIY 공예 사업이 유리하다.
파우치형 샌드위치전문점 음식점이라면 단연 가격파괴형 저가 업종이 불황기에 유리하다.
성신여대 앞에서 파우치형 샌드위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유은 씨(30세, www.bangpane.com. )도 경기 비관론자다.
주부인 김씨는 주부들이 장보기를 할 때 이전보다 훨씬 소비에 소극적인데 이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김씨는 업종을 선택할 때 당분간은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으로 도전했다.
김씨가 판매하는 파우치형의 동그란 샌드위치는 모양이 특이한데도 1인분에 1천원부터 1천800원대까지 값이 저렴하고 음료도 저렴해 불경기로 용돈 사정이 궁한 젊은층들에게 어필하는데는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몇 천원 심지어 만 원 대가 넘는 샌드위치는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나 잘 되는 업종’이라고 잘라 말하는 김씨는 강남을 제외한 강북이나 기타의 지역 도시에서는 당분간 가격이 저렴한 간식류가 훨씬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한다.
김씨의 말처럼 값이 저렴하면서도 햄버그와 달리 단호박, 감자와 고구마샐러드 등 웰빙재료를 사용해 맛이 독특한 파우치형 샌드위치는 여대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하루 매출액이 6평 점포에서 60만 원에 이른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어린이대상 교육사업은 불황을 타지 않고 일정한 매출액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부산 구서에서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www.queensenglish.co.kr)을 운영하는 이치운(43)씨는 사교육 현장에서 17여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면서 영어를 가르쳐온, 영어에 관해서는 알만큼 아는 사람이다.
이씨는 지난 3월 퀸즈의 교재를 보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 정도대상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설명해야 하는 문법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념들이 문장 속에 녹아 있어 아이들이 5, 6학년 정도 되어서 개념 자체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그동안 공부해온 내용이 '진행형‘ ’의문문‘이었구나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에 우선 마음이 끌렸다.
학원비도 1인당 15만원 정도라서 부모들이 부담도 덜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맹학원이 되었다.
한 달 사이에 아이들이 25명이 되었다.
이씨가 중, 고등학생 대상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학부모들로부터 학습 방법을 인정받고 있어 5월 말 정도까지는 수강생이 90명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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