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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스물다섯 청년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책과 삶]스물다섯 청년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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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발견 정재헌 지음, 예아름미디어 펴냄, 1만1천500원 한 젊은 음악도가 340일 동안 유럽과 러시아, 한국을 혼자서 자전거로 달리며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담은 젊음의 서사시다.
지은이는 책에서 젊은이들이 용기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다가오는 기쁨과 외로움, 고통을 맛봐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시절 공부와 담을 쌓아 간신히 졸업하고 음악에 목숨을 걸겠다면서 부모를 설득해 호주의 한 음악학교에 들어가고, 다시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지난해에는 340일 동안 유럽을 자전거로 달렸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노트북과 통기타, 카메라, 텐트 침낭 및 간단한 취사도구를 자전거에 싣고 긴 여행길에 오른 지은이는 강가, 농가의 처마 밑, 길거리, 학교 운동장, 병원 응급실, 마을의 한 구석, 빈민가와 노숙자 숙소 등에서 잠을 자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여행 도중 정씨는 가끔 잠을 재워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기타를 연주해 고마움에 보답했다.
비상금이 떨어지면 거리 한 가운데 앉아 기타를 쳐서 몇 푼 벌고 빵집이 문을 닫을 때쯤 찾아가 ‘떨이 빵’을 사서 끼니를 해결했다.
젊은이들에게 해줄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정씨는 2004년 8월 15일 미국 보스턴을 떠나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을 여행한 후 이듬해 7월17일 속초항을 통해 돌아왔다.
속초에서 부천까지도 미시령을 넘어 자전거로 왔다.
정씨는 이 땅의 부모님들께 자식이 귀하다고 너무 감싸지 말고 집밖으로 내보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자녀를 밖으로 내보내면 고생한 만큼 성장해서 돌아올 텐데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일기를 쓰듯이 쓴 이 책은 곳곳에 사진을 넣어 독자들의 흥미를 동우고 있는데 다소 거친 문장이 오히려 신선하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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