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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내가 최초 창업자, 온리원 마케팅
[창업]내가 최초 창업자, 온리원 마케팅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6.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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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으로 차별화, 해외 시스템 도입 ... 먼저 해야 뒷북 안 친다
△시장을 선점해 최초가 되는 것이 온리원 마케팅의 핵심이지만 수요가 형성돼 있지 않아 홍보가 관건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넘버원(No. One)이 될 것인가, 온리원(Only-One)이 될 것인가.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고가 되거나, 최초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
지금까지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를 주로 지향했지만 최근 최초를 지향하는 창업 아이템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온리원 마케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말한다.
경쟁이 없는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한다는 점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마케팅(Niche Marketing)과 차이점을 보인다.
시장을 선점해 최초가 되는 것이 온리원 마케팅의 핵심이다.
물론 약점도 있다.
최초의 아이템이기에 수요가 미처 형성돼 있지 않아 사업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는 것.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 뛰어드는 것과 비교해 어느 것이 나을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최초가 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외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
전자의 경우 각각의 노하우에 대한 특허를 획득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도 한다.
색다른 아이디어와 연출을 통해 온리원 마케팅을 구사하는 곳도 있다.
특허 획득한 기술로 온리원 초콜릿 프린팅사업 초코그라피(www.chocography.com)는 해외에서 인기를 끈 아이템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여 온리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초콜릿에 식용잉크로 이미지를 프린팅해 주는 것이 이 사업의 내용이다.
미국 초콜릿 프린팅 컴퍼니사에서 개발한 이미지 프린팅 시스템으로 이미지를 출력한다.
이 시스템은 세계 각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기 때문에 경쟁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독점사업이다.
또한 미국에서 250개의 사업장이 성업 중이고,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바비큐기계 판매업 2001구이한판(www.i2001.co.kr)의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류인생(49) 씨도 특허를 획득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경기도 하남에서 해장국밥집을 운영하던 류씨는 점심에만 집중돼 있던 매출을 저녁까지 이어보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다 기계 개발 분야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바비큐기계를 발명해냈다.
원적외선으로 고기를 구워내는 이 기계는 일반적인 바비큐기계 보다 높은 온도까지 올라간다.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조리가 가능하며 육즙이 살아있어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다.
류씨는 직접 발명한 바비큐기계로 저녁 매출 상승에 성공, 30평 해장국밥집의 일 매출을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두 배 상승시켰다.
매출 상승의 비결이 바비큐기계라고 판단한 지인과 고객의 문의가 이어져 이제는 해장국밥집도 양도하고 기계 판매에 전념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기계를 개발한 류씨는 두 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두 건은 진행 중에 있다.
해외 아이템 벤치마킹으로 온리원 해외 아이템을 벤치마킹해 국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된다.
국내 최초 학습지 배달사업 이젠교육(www.ezenedu.net)은 일본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는 자택 학습교재의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교사가 방문해 지도해주는 방식의 학습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방문지도교사가 하던 역할은 학습과정에서 부족한 부분 보완, 학습관리를 해주는 것. 학습지 배달사업은 회원이 풀이한 학습지를 회수해 채점,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보충교재로 보완해준다.
회원의 학습 현황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체계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에는 교육센터를 운영해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궁금한 부분은 교육센터의 교사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교재의 장점은 가격이 과목당 월 1만3천원으로 타 교재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 이와같이 저렴한 가격은 방문교사를 두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가맹점의 경우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므로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격주 1회 학습지를 회원에게 배달해주면 되기 때문에 운영이 용이하다.
실내환경 개선업 알렉스(www.allerx.net)도 해외의 성공 아이템을 벤치마킹한 경우. 김윤오(39) 사장은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알레르기 클리닝 사업이 국내에서도 유망할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사업을 연구하고 있는 지인에게 자문을 얻어 사업화에 착수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해외에서 발품을 팔아 시약은 독일이, 클리닝 기기는 미국이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린 김 사장은 독일의 시약 제조사와는 국내 독점 계약을 맺었고, 미국에서는 클리닝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서 도입했다.
수요 성장 앞서 예측해 온리원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국내 최초 남성 뷰티 숍 이명훈보스클럽(www.clubboss.co.kr)은 역시 최초의 저가 여성 뷰티 숍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의 가맹 본사인 (주)케이에스엔비에서 런칭했다.
연달아 온리원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최초로 시작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최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두 브랜드는 수요가 성장할 것을 예측해 누구보다 먼저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일명 ‘메트로 섹슈얼’이라 불리는 외모에 관심을 쏟는 남성들이 많아져 이러한 예측이 어긋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명훈보스클럽은 기존 여성 뷰티 숍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피부관리, 체형관리 이외에도 발 마사지와 스포츠 마사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용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업무에 지친 남성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찾는 비율도 늘고 있다.
젬스토리(www.gem-story.com)는 국내 최초임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1천원 균일가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 중국에서 대량으로 재료를 구입, 국내에서 디자인해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었다.
미끼상품만 저가에 판매하는 다른 가격파괴점과는 달리 전 가맹점에서 1천원 균일가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이 젬스토리의 특징. 마진은 40%로 기존 액세서리 판매점에 비해서 박하지는 않은 편이다.
서울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젬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숙(45) 씨는 “색다른 매장 콘셉트로 처음에는 품질을 염려하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번 찾아왔던 고객이 다시 찾고 있다”고 말한다.
가맹 본사 측에서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가맹점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증명된다”고 덧붙인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w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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