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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노란 버스 타고 남산 가서 놀자!
[여행.레저]노란 버스 타고 남산 가서 놀자!
  • 김수진 한국관광공사 취재기자
  • 승인 2006.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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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모든 것 보여주는 500원자리 버스 여행 들여다보기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노란색 남산 순환버스를 타고 “붕붕붕~”. 콧노래도 “흥얼~” 도대체 2번 순환버스가 무엇이길래. 우선, 남산 순환버스의 정체를 밝혀보자. 이름 그대로 남산 인근을 순환하는 남산 순환버스는 5~8분 간격으로 총 7대가 운영되며 운행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운행구간은 남산도서관에서 북측 순환로 입구(남산케이블카 타는 곳)-남산애니메이션센터-충무로역-대한극장-퇴계로5가-동대입구역-국립극장을 거쳐 종점이자 기점인 서울타워까지. 1회 순환시간은 약 40분가량 소요된다.
버스비? “싸다”. 나들이 예산에 차비를 빼놓아도 될 만큼. 승차요금 500원이면 버스카드를 사용할 경우 환승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노란색 2번 버스의 정류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남산 순환버스인 만큼 남산의 상징 서울타워는 기점이자 종점이다.
한국 최초 타워 형태의 관광지인 남산서울타워는 높이 236.7m에 243m의 남산 높이까지 더하면 480m. 제대로 올려다보기엔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은 이곳에서는 서울시내뿐만 아니라 근교까지 훤~희 조망된다.
북한산은 물론 개성의 송악산, 한강과 남한산성이 시야에 들어오는 장관은 묵은 체증까지 해소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서울남산타워의 장관은 ‘별빛 반짝이는 밤’. 이벤트에 따라 서울타워 외관의 색상과 패턴이 변화하는 조명시스템을 구축해 매일 ‘서울의 꽃’이라는 주제로 6개의 서치라이트가 남산타워를 비춰 한 송이 꽃을 연출한다.
원기둥 형태의 타워룸과 회전전망 레스토랑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 소망하게 되는 남산타워의 보물 같은 곳이다.
1922년 개관한 남산도서관 남산서울타워 다음 정류소는 남산도서관. 남산도서관의 나이는 ‘호호 할아버지’ 수준이다.
이곳은 1922년 개관한 이래 시민들의 지혜가 되고 지식이 되어 준 곳. 연인, 가족 나들이 코스로 도서관이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면 오산. 남산도서관에는 도서관만 있는 게 아니다.
남산도서관에서 조금만 둘러보면 위로 동그란 돔을 달고 있는 식물원, 아기자기한 동물원까지 거창하진 않아도 볼거리 들이 쏠쏠하다.
식물원은 동전지갑 속 100원짜리 다섯 개, 동물원은 무료로 운영된다.
가수 안칠현(가수 강타의 본명)은 알아도 안중근 의사를 잘 모르는 자녀가 있다면,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한번 들러보자. 살아 있는 역사 교육에 입장료 천 원은 전혀 아깝지 않으니 말이다.
노란색 2번 버스는 남산도서관을 지나 남산산책로 입구를 향한다.
나들이의 기본은 운동화를 신고 ‘자박자박’ 걷는 발걸음이다.
자신의 몸을 움직여 5감(五感) 으로 느낀 것은 아이도 어른도 잊는 법이 없다.
남산 산책로는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장충동 국립극장 사이를 잇는 길로 2차선 아스팔트로 되어 있다.
물론, 노란색 순환버스 외에는 이 길을 다니는 차는 없다.
남산산책로에는 친절하게 ‘산책로’라고 적혀 있기까지 하다.
평지를 걷는 길보다 리드미컬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남산산책로 양쪽으로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이 만개해 산책로를 걷는 내내 꽃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식물과 동물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남산산책로를 걷는 묘미. 지난해 겨울 새로 생긴 남측 순환로변 고유 소나무 탐방로도 걸어볼 만하다.
이곳은 남산에 서식하는 소나무의 46%를 차지하는 남산 최대 소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남산타워와 산책로 입구 그리고 서울애니메이션세터를 지나 2번 노란색 순환버스가 서는 곳은 한옥마을. 한옥마을은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전통가옥 5동을 이전해 복원한 것이다.
전통공예전시관, 천우각 광장동, 전통정원, 타임캡슐 광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타임캡슐 광장은 정보를 알고 가면 더욱 흥미 있는 장소. 한옥마을 내에 있는 타임캡슐 광장은 1994년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600여 개의 품목을 선정해 지하 15m에 매장한 곳이다.
400년 후인 2394년에 개봉하게 된다.
타임캡슐 광장으로 내려가는 터널 같은 길은 가족과 연인 개개인 인생의 타임캡슐을 묻는다면 무엇이 될는지 생각게 하는 곳이다.
남산골 북촌 한옥마을 내 ‘한국의 집’은 한옥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닫는 곳이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사저 터로 일제시대에는 총독부 정무총감의 관저로 사용됐던 곳. 정부 수립 후에는 내외 귀빈들을 위한 영빈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신응수가 지었으며 솟을대문, 사랑채, 안채, 행랑채, 별당후원을 갖추고 있다.
한국 사람도 못 가본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을 지나 2번 순환버스가 향하는 곳은 대한극장 앞. 가족과 연인과 오붓하게 영화 한편을 보려 한다면 대한극장에서 하차하자. 혹여 오랜만에 공연으로 굶주린(?) 문화욕구를 충전하고 싶다면 국립극장에서 착지. 국립극장은 빼어난 시설에도 불구, 그간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쉽사리 찾기 어려웠던 곳 중 하나다.
하지만 남산 순환버스의 정류장이 되면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 사실. 국립극장은 1950년 아시아 최초로 세워진 국립극장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장이다.
현재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4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친근한 국립극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 없는 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김수진 한국관광공사 취재기자 pen7355@naver.com 김지호 사진기자 bwstudio@mail.knto.or.kr
남산 순환버스 정류소 및 이용시설 현황
①남산서울타워- 서울타워, 팔각정, 봉수대, 한성성곽, 케이블카, 서울타워. ②남산도서관- 남산도서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서울교육연구원, 남산식물원, 남산분수대, 용산도서관, 독일문화원 ③북측산책로 입구- 남산 북측산책로, 조지훈 시비, 와룡묘 ④서울애니메이션센터(숭의여대): 성루애니메이션센터, 문학의 집, 서울문화재단 ⑤남산한옥마을&한국의 집- 남산한옥마을, 한국의 집, 남산 북측산책로 ⑥대한극장-대한극장, 한국의 집, 남산한옥마을 ⑦퇴계로 5가 ⑧동대입구역(장충동)- 장충단공원, 수표교, 신라호텔 ⑨국립극장- 국립극장, 자유센터. 문의: 서울시 버스 정보 보기 http://bus.seoul.go.kr/ 북부운수 ☏ 02)491-0205 -정보제공: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사이트 www.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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