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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월마트, 소매 유통시장에 ‘눈독’
[글로벌] 월마트, 소매 유통시장에 ‘눈독’
  •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
  • 승인 200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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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은 세계 2위 규모…단일브랜드 외국인투자 51%까지 허용 세계적인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Wal Mart)가 인도의 유통업체인 바하르티(Bharti)와 합작하는 등 인도의 소매 유통시장 진출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월마트가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소매 유통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높은 잠재성 때문이다.
인도의 소매 유통시장은 2005년 3500억루피(약 70~80억달러) 수준으로 2002년에 비해 거의 2배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어 농업분야 다음으로 GDP의 최대기여 분야가 되었다.
연평균 2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소매시장에 대하여,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인 AT Kearney는 2004년 보고서에서 인도를 러시아에 이은 세계 2위의 매력적인 소매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인도의 소매 유통시장은 전체 고용의 8%를 담당하고 있으며, 1200만 개의 상점이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재 쇼핑센터, 프랜차이즈 등 조직화된 소매 유통업체는 전체 유통업체의 3% 수준이다.
조직화된 소매 유통업체들은 의류 및 직물 36%, 시계 및 보석류 7%, 식료품 14%, 신발류 13%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인도에는 백화점, 할인점 등 근대화된 신 소매업체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소매시장이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기존의 전근대적인 영세상인인 키오스크(Kiosk), 키라나(Kirana) 등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형 슈퍼마켓이나 쇼핑몰로 대체되고, 백화점, 할인점 등이 도입되면서 소매 유통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는 현재 자국의 소매업 외국인투자를 단일브랜드에 한하여 51%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추가적으로 복합브랜드를 가진 소매업 개방을 확대해 나가는 등 소매시장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의 소매업체인 릴라이언스(Reliance)나 다국적 기업인 월마트 등 다양한 소매업체들로 하여금 인도 소매시장 진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인도소매업보고서(India Retail Report 2007)는 2010년 인도 소매시장 규모는 기존의 예상치보다 2배나 더 큰 2조루피(400~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성장은 궁극적으로 인도의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와 월마트가 기존의 계획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의한 것이다.
인도 소매시장은 향후 5년 동안 10억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2007년에 37%, 2008년에 42%의 성장으로 이어져 2010년에 450억달러의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인도의 소매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97%의 전국 영세소매업 및 좌파의 반발 등 정치적 부담에 의해 소매시장 개방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구조적으로 도시화의 진전 부족과 운송 인프라의 미비, 정부의 가격통제 등의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인도정부는 외국계 대형 소매업체가 인도시장에 진입할 경우, 물류 및 유통부문의 발전을 기대하여 점진적인 개방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 소매 유통시장 개방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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