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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여성 설계사, 보장자산 ‘붐’타고 ‘훨훨’
[커런트] 여성 설계사, 보장자산 ‘붐’타고 ‘훨훨’
  • 황철 기자
  • 승인 2007.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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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에 다시부는 ‘여풍’] 혹독한 구조조정 ‘종지부’ … 전문성, 섬세함 무장 ‘약진 앞으로’ 일년여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에 시달리던 여성설계사 조직이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보장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소위 아줌마 부대의 힘을 필요로 하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 이들은 전통적 생보사 상품으로 일컬어지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보장자산을 설계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보장자산은 일반적으로 사망 등 위험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총액을 말한다.
대형사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보장자산’ 캠페인은 변액·건강보험 등 흩어진 상품을 종신보험으로 정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은 고객들의 보험 상품을 재설계 하는 데 적격이라는 평을 받는다.
최성림 생명보험협회 과장은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여성설계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설계사들의 경우 고객 친화도와 밀착성이 대단히 높고 영업 집중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그간 지적돼 왔던 전문성 부분에서도 남성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것으로 보여, 활용 범위가 점차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동안 여성설계사 조직은 자타의 요구에 의해 재정, 세무, 부동산 등에 대한 교육에 몰두하며 남성 못지않은 재무 상담 능력을 키워 왔다.
생보사들은 남성·여성 할 것 없이 동일한 조건의 교육프로그램과 자격증 보유를 요구했고, 이에 적응한 설계사들만이 살아남았다.
특히 일년여의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친인척, 지인에 의존해 왔던 주먹구구식 영업 방식은 자연스레 사라졌다.
최근 신규 진입자들의 경우 대졸 학력은 기본이고, 의사·교수 등 최고 엘리트 출신 여성 설계사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핵심 전략으로 보장자산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설계사 조직을 고능률 전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일차적 과제로 꼽았다.
이들에 대한 주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변액보험의 인기에 편승해 급속히 확대됐던 남성 설계사들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졸 출신 젊은 남성 설계사들은 중장년 여성들로 구성된 전통적 집단에 비해, 탄탄한 신뢰를 얻어왔다.
투자 성격이 강한 변액보험의 주 고객이 남성이라는 점도 이들의 효용성을 배가시킨 요인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변액보험의 거품이 빠지면서, 남성설계사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떨어졌다.
더구나 생보사간 스카우트 경쟁 속에 나타난 남성설계사의 높은 이직률은 고스란히 ‘괘씸죄’라는 후폭풍으로 되돌아왔다.
실제로 여성 설계사들은 남성들에 비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여성 설계사들의 이직률이 남성보다 낮다는 것이다.
설계사 한명을 배출하기 위해 적게는 수백만원의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직률 격차는 설계사에 대한 신뢰도와 직결된다.
A생보사 한 관계자는 “남성, 여성 설계사 모두 상품군, 고객군별로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갈수록 전문화 직종으로 변하고 있어 권역이 점차 붕괴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설계사들의 성별 특성들이 일정 부분 평준화된다면 결국 충성도 높은 쪽에 신뢰가 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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