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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글로벌 영 리더, ‘거목’으로 성장할까
[이코노 피플] 글로벌 영 리더, ‘거목’으로 성장할까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7.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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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효성 조현상 전무 효성 조현상 전무(36)가 ‘글로벌 영 리더’로 우뚝 섰다.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미국과 아시아의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영리·비정치재단)가 수여하는 ‘차세대 리더상’(2006)을 받은데 이어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글로벌 영 리더’(2007)에도 뽑히는 영예를 누린 것. 특히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영 리더상’을 수상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본상 수상은 물론 후보에 오르는 것조차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 ‘글로벌 영 리더’의 후보엔 세계 40세 이하 경제인 중 단 4천명만 오를 수 있다.
그 중 국제적 언론인 34명이 인정한 250명에게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무려 16:1의 경쟁률을 뚫어야 ‘글로벌 영 리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에선 올해 3명이 ‘글로벌 영 리더’에 선정됐다.
효성 조 전무를 비롯 축구선수 박지성씨(26·멘체스터 유나이티드)·NHN 이해진(40) CSO 등이다.
박지성씨는 두말할 필요 없는 글로벌 축구스타. 이해진 CSO도 NHN 창립자로서 국내외적으로 명성이 높다.
그러나 조 전무는 왠지 낯선 느낌이다.
그의 활동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은 탓이다.
빼어는 글로벌 감각 장점 그렇다면 ‘세계경제포럼’이 조 전무를 ‘글로벌 영 리더’에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효성 측은 “조 전무의 글로벌 경영성과는 괄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세계적 타이어업체인 미국 굿이어사(社)와 3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타이어 내구성을 높이는 보강재 ‘타이어코드’를 굿이어사에 5~10년간 장기공급하고 미주와 남미·유럽에 있는 굿이어사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게 계약의 골자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대박 계약’이라고 평했다.
굿이어사와의 계약을 통해 효성은 최대 고부가제품 시장 중 하나인 유럽과 남미에 ‘거점’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글로벌 계약’을 이끌어낸 주인공이 바로 조 전무다.
그는 효성의 대표로서 협상단을 이끌면서 탁월한 협상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실제 조 전무의 빼어난 글로벌 감각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그룹 내에서 정평이 나있다.
해외유학(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과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 등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이라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해 효성의 차유나 과장은 "조 전무는 지난 99년 일본의 통신업체 NTT(Nippon Telephone and Telegraph Company)의 요청으로 NTT 유무선 전략 프로젝트와 NTT 한국지사 설립 등을 주도한 바 있다”면서 “이는 일본 등 해외 유수의 기업이 일찌감치 조 전무의 글로벌 경영능력을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효성 재도약’의 키를 쥐고 있다.
경영전략본부 소속으로 경영전략 수립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효성 측이 조 전무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와 나라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경제인이 되겠다”는 조 전무. 그가 ‘영 리더’를 훌쩍 넘어 글로벌 경제의 진짜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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