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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나우족 잡아라, 노무족 따라온다
[창업] 나우족 잡아라, 노무족 따라온다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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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 위해 투자 아끼지 않는 중년들 ‘신소비 주체’로 떠올라 자기만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들이 신(新)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40~50대의 경제력 있는 중년 여성들을 일컫는 ‘나우족’(New older women)을 시작으로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노무족’(No more uncle:젊은 아저씨)까지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중년들의 파워가 거세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를 대표할 이들 40~50대들은 가장 적극적인 소비 주체이며 가장 경제력 있는 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자기만족 추구에 큰 가치를 두는 ‘나우족’ 여성들은 가정 경제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노무족화’에 앞장서 업계의 ‘큰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인의 자아 만족에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 하는 배우자도 나우족의 삶에 걸맞게 ‘트렌디’해야 한다는 것. 신사동의 최진선(43)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르네마그리트전’과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를 다녀왔다.
최씨의 남편은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최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전시회와 뮤지컬 관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신씨는 남편의 패션이나 외모도 같이 하는 활동이 많아진 만큼 신경 써서 챙기고 있다.
트렌드 컨설팅 업체 ‘아이에프네크워크’의 김해련 대표는 “웰시 피프티(Wealthy fifty)로 표현되는 한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본인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기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기 위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는 ‘머츄얼리즘’(Maturialism)적인 소비패턴을 갖는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에 부는 중년 바람
△피부천사 ⓒECONOMY21 사진
‘나우족’들의 구매파워는 프랜차이즈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잡았던 업체도 중년들의 구매력에 새로운 마케팅과 제품을 준비해야할 정도다.
붙임머리 전문업체인 ‘e-붙임머리’(www.bestmo.com)는 신세대를 공략해 ‘웨이브’ 붙임머리를 새로 개발해 선보였다.
개발 당시에는 기존 미용실에서도 쉽게 나올 수 없는 컬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년 여성고객층의 반응도 놀라웠다.
붙임머리 이상인 대표는 “아줌마들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단순히 오래가는 ‘뽀글이 파마’가 나우족들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붙임머리를 시술받는 중년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며 “세련된 올림머리를 할 수 있는 웨이브 붙임머리가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나우족들을 겨냥해 정수리 부분용 붙임머리 제품을 따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 역시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했으나, 현재 40~50대 나우족의 고객 비율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남성비율까지 높아졌다.
피부천사의 박우진 과장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남성의 비율이 15% 정도인데, 그 중 중년 남성의 비율이 7% 정도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부부가 함께 와서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아 따로 커플룸을 마련하고 남성관리룸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창업시장 관련 전문가들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자아실현의 높은 열망을 가지고 있는 경제력 있는 나우족과 노무족의 등장은 예견된 현상”이라며 “높은 구매 파워력을 지닌 이들을 공략할 마케팅을 준비해 신소비 주체의 관심을 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조건정보공개서 반드시 확인하라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준비 시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장사에 전혀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들은 위험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이라고 해서 언제나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간과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의 돈이 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면서 본사 영업사원의 말이나 겉으로 보이는 허위 · 과장 광고들에 현혹되곤 한다. 이런 이유로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한 피해사례도 많고 분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사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본사들에게 정보공개서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법상 예비창업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정보공개서 제공을 서면 신청해야 정보공개서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2월 임시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은 예비창업자의 서면 신청 없이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보공개서를 예비 창업자와 교섭하는 단계에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사전 검토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보공개서에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어떠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예비 창업자들은 이 정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본사를 판단할 수 있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본사의 재무 구조와 제품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예비창업자가 가맹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에 지급할 초기비용 · 로열티 · 광고분담비 등 실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정확한 정보(광고 등 모집행위 시 제시한 금액 외에 추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셋째, 가맹점주가 본사와 필수적으로 거래해야 하는 품목(시중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거래를 강제하는 경우도 있다). 넷째, 본사에서 시행하는 광고 및 판촉 등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지 여부(모든 광고 판촉비용을 가맹점에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실질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고 교육비만 받는 경우도 있다). 여섯째, 가맹점 및 직영점 총수, 가맹점들의 소재지 및 연락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성공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서 반드시 이러한 정보공개서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보공개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가맹점 소재지 정보를 토대로 가맹점을 방문해 본사의 지원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정보공개서의 검토는 예비 창업자의 기본 권리이다. 창업은 많은 돈이 소요되는 자기 인생에 대한 새로운 투자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 조건은 먼 곳에 있지 않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방문해 정보공개서를 요구하자!! 그리고 발로 뛰자!! “법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권리는 그 권리를 찾을 때 비로소 권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지훈 한국 프랜차이즈 컨설팅 대표 가맹거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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