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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싱가포르-제조업 육성 '성공'…외국기업 '견인차'
[글로벌]싱가포르-제조업 육성 '성공'…외국기업 '견인차'
  •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
  • 승인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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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제조업 허브' 구상…'제조업엑설런스상' 제정 등 외자 유치노력 활발 싱가포르의 5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6%가 증가했다.
전자산업계열, 화학산업계열, 정밀 엔지니어링, 수송기기 산업계열, 잡제품 군 등 모든 산업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특히 부가가치 기준으로 제조업 전체의 10.1%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기기 분야의 증가율은 35.5%에 이르렀는데 조선 등 해양구조물 분야가 34.8%, 항공기 분야가 36.9% 등의 고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2005년 싱가포르는 1인당 소득이 2만7천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인구도 430만 명에 불과한 도시국가이지만 정부는 경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식기반 경제를 강조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양대 경제의 축으로 생각하고 발전을 촉진해 왔다.
서비스산업에서 교육, 의료, 금융 등 새로운 사업서비스 산업을 육성시키지만 제조업의 전통적인 역할 안정적인 양질의 고용창출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세계 수준의 제조업 허브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싱가포르의 제조업 육성은 성공하고 있다.
전자산업 각 분야에서 싱가포르는 세계적 공급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2005년 GD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부문의 비중은 26.8%에 이르고 있으며 2006년 1분기에도 25.7%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비중은 한국의 28% 수준에 결코 못하지 않는 것이다.
제조업의 고용도 17% 이상이 아직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18%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시에 싱가포르는 제조업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놀라운 제조업은 싱가포르 기업 보다는 다국적기업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싱가포르에서 제조업 투자의 주체는 다국적기업인데 예컨대 2006년 1분기의 제조업 분야의 투자계획을 보면 19억싱달러 중 내국기업인의 투자계획은 2.2억싱달러에 불과하고 외국기업의 투자계획은 17억싱달러로 전체의 88%에 이른다.
외국기업 중에서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각각 8.3억과 2.2억싱달러로 가장 많다.
이는 이들이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에 의해 제조업이 지배되고 있다는 점은 싱가포르가 끊임없이 외국인 투자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적 자유의 제한을 통한 사회적 안정 유지, 규제완화와 개방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 노력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 엘리트들은 끊임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는 제조업엑셀런스상(MAXA)을 제정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원은 메킨지, MIT대학 등과 협력하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 중 우수한 기업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들이 싱가포르 제조업을 발전시킨 것이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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