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손쉬우면서 ‘내 집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는 단연 아파트다.
전 국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실은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럼 아파트는 왜 전 국민적 재테크 1순위에 있을까. 그것은 아파트의 웃돈(프리미엄)이 가장 확실한(?) 자산 증식 수단이면서 환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파트 웃돈이란 처음 분양받은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또는 입주를 시작한 이래로 시간이 지나면서 재산가치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의 재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가치가 점차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부동산은 그렇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 웃돈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같은 지역이나 같은 단지 또는 최초 분양가는 같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또는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은 점차 달라진다.
◆ 교육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울 강남의 집값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제1요인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교육을 꼽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서울에서 이 같은 ‘교육’ 프리미엄의 대표적인 곳은 대치동과 중계동, 목동이다.
대치동은 이미 전국적인 교육열기로 최고 대표지역이 된 지역이다.
전국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에서도 대치동은 프리미엄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지역이다.
◆역세권 아파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동산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또 다른 요인은 ‘위치’다.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도 단연 위치다.
교통이 복잡해지고 지하철망이 고도로 발달된 서울에서는 위치 중에서도 특히 역세권이냐 아니냐에 따라 주택 가격이 양분된다.
아파트 분양광고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역세권, 00역 도보 5분 등은 이 같은 요인이 주택 가격과 분양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망권 서울 아파트 시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조망권. 서울은 광역도시화로 인해 자연 환경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강이나 청계천 등의 하천과 산, 대형공원에 대한 조망권 프리미엄이 상당하다.
동일한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향이나 층에 따라 한강이 조망되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1억5천만 원 이상 비싸다.
서울에서 한강 조망권에 따른 재미난 사실은 ‘한강’ 프리미엄이 강남보다 강북에서 더 높다는 것이다.
강북은 위치 상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은 남향이 되고, 강남에서는 북향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강’ 프리미엄의 격차가 큰 곳도 용산구, 광진구, 마포구 등 강북 지역 아파트다.
◆브랜드 최근 아파트 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건설사마다 경쟁적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있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을 필두로 삼성 래미안, GS 자이, 대림 e편한세상 등 메이저급 건설사들은 물론 중소 건설사들도 브랜드를 내세운다.
이 같은 이유는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브랜드’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신규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는 교통이나 투자가치보다 더 우선적으로 고려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인간에게 자연에 대한 동경은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특히 각박한 도시에서의 자연환경은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의 하나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웰빙’은 이 같은 소비자의 욕구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화두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또 다른 주요 요소는 공원이나 산 같은 자연 환경이다.
◆교통 부동산의 입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교통 여건. 지하철, 도로망 등을 이유로 아파트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도 교통 여건에 따라 부동산 입지 조건 자체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망 신설은 아파트 가격에 일대 변화를 줄 만큼 획기적인 호재가 된다.
오죽하면 ‘길을 보면 부동산 시장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재테크 서적이 봇물을 이룰 정도다.
과거에는 교통망이 미비해 주목받지 못한 지역이 광역고속화 도로나 고속도로가 신설되면서 엄청난 가격 폭등을 경험하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RINF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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