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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여성 위상 절감…특화 마케팅 '분주
[비즈니스]여성 위상 절감…특화 마케팅 '분주
  • 황철 기자
  • 승인 2006.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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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은행,금리·수수료· 우대는 기본…암·상해·성범죄 보험까지 '무료'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중은행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성(性)장벽이 붕괴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여심(女心) 공략이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특히 여성의 지위 상승은 이들의 소유자산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은행들로서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여성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각종 금리 우대와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타 금융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여성 타깃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 구매 영향자로서의 ‘여성’ 은행들은 기존 적금 중심의 상품에 대출, 보험 등의 기능을 결합, 여성들 입맛에 맞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기에 출산 장려금, 결혼 축하 이벤트 등 특화 서비스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들이 여성 공략 마케팅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잠재 핵심 고객으로 더없이 좋은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부의 수준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은행들을 참을 수 없게 한다.
또 여성들이 가계 재정을 관리하는 경우가 늘면서, 구매자 또는 구매 의사 영향자(Influencer)로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미국의 경우 여성이 관리하고 있는 자산 규모가 현재 14조달러에서 향후 22조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6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세대의 40% 정도가 여성을 가장으로 두고 있고, 취업 여성 중 30%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다.
물론 국내 여성들의 지위가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위 향상 속도로만 따지면 선진국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특히 여성들은 가계지출의 대부분을 주관하고, 상품 구입 결정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공략은 은행권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 변화와 함께 여성 스스로 자신과 가족의 재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잠재 핵심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영업노력은 여전히 미개척 지역과 다름없어서 앞으로 이 시장점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문의존 성향 강해 한편 여성들이 투자자로서 자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 역시 향후 핵심 타깃 고객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
한 컨설팅사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돈과 관련해 ‘자문추구형’ 또는 ‘자문의존형’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성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특성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갖고 타인의 자문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 이러한 자문추구형 고객은 주거래 금융기관의 상품을 재구입할 가능성이 최고 30~40%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이 핵심 고객층 확보를 위해 여성을 공략했을 경우 성공 가능성 또한 크게 높아진다는 게 컨설팅사의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전문가의 자문에 더 신중히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번 고객이 되면 충성도 또한 높아 이들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경우 수익성 높은 신규시장 개척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행복드림퉁장은 여성상품의 원조 격이다.
2004년 출시된 행복드림통장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상품은 3대 여성암에 대해 최고 2천만원을 보장해 준다.
신한은행은 4우러부터 생활서비스를 탑재한 탑스 레이디플랜저축예금을 내놓았다.
이상품은 결혼컨설팅 회사, 여행사, 홈쇼핑사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미인통장도 여성 공략 시장의 강자 중 하나다.
결혼을 전후한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한 맞춤형 통장, 이 상품은 각종 암 보장은 물론, 성범죄, 상해에 대한 무료가입 혜택도 제공된다.
기업은행은 여성들의 재테크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의 여성시대 통장은 목돈 굴리기에 적합한 '정기 예금형'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주거래 우대통장' 2종류가 있다.
입출식 예금인 주거래 우대통장 역시 일정한 금액이 쌓이면 정기예금형 자유적금으로 자동 전화되는 특징이다.

시중은행 여성 전용 상품

■ 국민은행 ‘행복드림통장’

행복드림통장은 재테크와 여성 암보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우대도 받고 암보험도 제공받는 일석이조의 상품. 정기예금 3천만원 이상 가입 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에 대해 2천만원을 보장하는 보험 혜택이 돌아간다.
3천만원 미만 가입 시에는 1천만원이 보장되고, 기타 암은 500만원 이상 가입 시 500만원이 적용된다.
■ 신한은행 ‘Tops 레이디플랜저축예금’

행탑스 레이디플랜저축예금은 건강검진, 결혼, 여행, 인터넷 홈쇼핑 등 여성을 위한 제휴우대서비스가 제공된다.
일정한 거래실적을 충족할 경우 수수료, 수신· 대출금리, 환율 등에서 우대혜택이 돌아간다.
거래실적이 없어도 라이프 사이클(출산, 결혼, 주택구입 등)에 따라 여수신 특별 우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국민은행 ‘행복드림통장’

행복드림통장은 재테크와 여성 암보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우대도 받고 암보험도 제공받는 일석이조의 상품. 정기예금 3천만원 이상 가입 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에 대해 2천만원을 보장하는 보험 혜택이 돌아간다.
3천만원 미만 가입 시에는 1천만원이 보장되고, 기타 암은 500만원 이상 가입 시 500만원이 적용된다.

■ 우리은행 ‘미인(MIːIN)통장

미인통장은 여성고객의 결혼 전· 후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맞춤형 선택통장이다.
연결 상품에 가입 할 때 다양한 특별우대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 기간 내 자녀를 출산할 경우 연 0.1%, 정기적금 기간 내 결혼 할 경우 결혼축하금리 0.2% 특별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또 여성 3대암 보험, 강도 및 성범죄 보험, 웰빙상해보험의 무료가입 혜택도 돌아간다.

■ 기업은행 ‘여성시대통장

여성시대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주거래 우대통장’과 목돈 굴리기에 유용한 ‘정기 예금형 자유적금’ 등 2종류가 있다.
적금의 경우 2회차 이후 입금하는 금액은 가계우대 정기적금의 이율을 적용하며, 자동이체로 입금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입출식 예금인 주거래 우대통장은 일정한 금액이 쌓이면 정기예금형 자유적금으로 자동 전환된다.
예금기간 중에 자금이 필요하면 적금가입 금액에 따라 대출한도가 자동 상향 되는 마이너스 대출로도 이용할 수 있다.

■ 농협 ‘행복일기’

행복일기는 예금, 대출, 카드 기능이 결합한 복합상품이다.
결혼 또는 출산 시 연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교통 재해 상해 시 최대 1천만원을 보장하는 보험도 무료 가입된다.
대출은 무보증 신용으로 최대 7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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