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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요람에서 무덤까지’ 아파트에서 연대기
[머니]‘요람에서 무덤까지’ 아파트에서 연대기
  •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 승인 2006.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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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마포아파트가 최초 … 지금은 전체 주택의 절반이 아파트 우리의 전통적인 주택은 한옥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한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찼다.
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는 물론 농촌까지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가 한국에 도입된 것은 70년 전. 단지형 아파트가 선보인 것이 1962년의 일이니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도입된 것은 불과 40여 년인 셈. 그 동안 아파트는 전국에 5백26만 가구로 전체 주택의 50%에 이르고 있다(2004년 6월 현재 전국 주택은 1천2백36만 가구). 이제 우리의 주거문화는 아파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30년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세워졌던 4층 규모의 유림아파트로 일본인들이 거주했다.
광복 및 전쟁 이후 아파트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때였지만 57년 종암동 종암아파트를 필두로 58년 중구 주교동 중앙아파트, 59년 충정로 개명아파트 등이 지어졌다.
그러나 층이 낮고 규모가 작아 연립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했다.
1962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마포아파트는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로 준공식 때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해 테이프를 자를 정도로 세인의 시선을 끌었다.
마포아파트는 좌식 생활 방식을 입식으로 바꾼 최초의 아파트로 기억되며, 1964년 세워진 마포 2차 아파트는 계단식 설계로 거실과 발코니를 도입한 최초의 아파트로 기록돼 있다.
1967년에 외자를 도입해 지은 한남동 힐탑아파트(11층)는 중앙난방 방식을 적용한 고층아파트의 효시이며 1970년에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단위 아파트의 본보기였다.
이 단지는 12층짜리 22개동, 1천308가구 규모로 주차장, 공원, 유치원 등을 갖추었다.
이어 동부이촌동에서도 한강맨션 및 한강외인아파트(1970년) 등 대단지 아파트가 건립되었는데 특히 모델하우스를 최초로 설치한 한강맨션은 프리미엄이 붙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60년대 후반 청계천 복개가 마무리되면서 지어진 삼일아파트는 서울시 최초의 서민아파트가 되었으며 67년에 지어진 세운상가아파트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의 효시가 됐다.
최초 서민형은 삼일아파트 1970년대는 저밀도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했다.
1972년 반포주공을 신호탄으로 1974년부터는 잠실주공아파트가 건립됐다.
민간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때부터 아파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73년에는 삼익주택과 한양주택이 1975년에는 라이프주택, 삼부토건, 한신공영 등이 시장에 참여했다.
특히 한신공영은 1975년부터 1980년대까지 반포에서만 1만여 가구를 공급했다.
1976년부터는 건설업체의 터줏대감인 현대건설이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었으며 대림산업, 경남기업 등도 이 무렵 시장에 진입했다.
민간업체가 지은 아파트들은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어 1977년 삼익주택이 여의도에 지은 목화아파트는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화랑아파트는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970년대 말부터는 조합주택 건설 붐이 불고 본격적인 고층아파트 건립이 시작됐다.
압구정동, 대치동, 반포동, 도곡동, 서초동 등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은 모두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에 지어졌다.
특히 아시아선수촌(86년), 올림픽선수촌(88년) 아파트는 설계를 현상공모 해 아파트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복층 아파트, 필로티, 1층 정원 등이 이 때 등장했다.
1980년대 불처럼 일었던 아파트 붐의 시작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킨 특혜분양 사건은 일반인들이 본격적으로 아파트 투자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천문학적인 액수였던 5천만원이 현대아파트의 프리미엄으로 붙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강남의 아파트 투기 바람이 더욱 거세졌다.
그리고 이때부터 압구정동은 당대의 부와 권력의 핵심층이 모이는 특별지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상계동, 목동, 과천, 개포동 등지에 대규모 주공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아 올림픽 이후 집값이 폭등했다.
1989년 4월 5개 신도시 건설계획(2백만 호 건설)은 이런 배경 속에서 나왔다.
1990년부터 시작된 신도시 분양은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는데 분당에 10만여 가구, 일산에 8만여 가구, 평촌, 산본, 중동에 각각 5만여 가구 등 총 30만 가구가 이때 공급됐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주택보급률은 1987년 69.2%로 최저수준을 기록한 후 1990년 72.4%, 1995년 86%로 상승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투기’ 원조 1990년대는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해 아파트가 서울의 주택공급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됐다.
서울시에서 1999년까지 공급된 재개발아파트는 대략 26만 가구에 달했다.
아파트는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질적 변화를 맞는다.
그동안 물량 위주의 공급에서 주거의 질을 높인 이른바 웰빙 아파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지상을 공원화 한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피트니스 센터를 갖춘 단지도 나타났다.
특히 상업용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허용되면서 아파트는 고층화, 고급화했다.
래미안, e-편한세상, 아이파크, 홈타운, 자이, 푸르지오 등 아파트에 브랜드가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타워팰리스, 스타시티, 시티파크 등 대규모 초고층 주상복합이 청약 과열을 일으키며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다.
도곡동 파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등은 그 규모도 규모지만 때론 선망의 대상이거나 때론 질타의 대상이 되는 등 소위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여하튼 우리에게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도입된 지 반세기만에 아파트는 전체 주택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 주거문화가 아파트라는 것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또한 앞으로도 전 주택의 아파트화는 막기 어려운 대세다.
분양포커스■ 현진 에버빌2천89세대를 공급하는 현진에버빌은 정관신도시 7개 분양 건설사 중 최대 물량이다. 단지의 정원을 주제별 혹은 공간별로 꾸며 놓은 것이 가장 두드러진다. 7블록 43평형의 경우 전면 4베이 구조로 통풍과 채광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침실을 2개 혹은 3개로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형성, 고객에 입맛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전면 5베이 구조의 59평형은 자녀공간에 가족실을 구성, 자녀공간과 부부공간의 확실한 동선분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계룡건설 리슈빌33평~49평형까지 모두 455세대를 공급하는 계룡리슈빌은 건축법 개정 이전 사업 승인으로 최대 2.2m까지 발코니 면적을 확보한 것이 장점. 정관지구 내에서도 중심 위치에 자리 잡은 계룡리슈빌은 단지 내 녹지율을 40%이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테마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단지 내 숲길,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보행로, 상쾌한 수경공간 등은 단지 내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신동아 파밀리에 신동아건설은 39평~55평형 655세대를 분양한다. 단지 남쪽에 좌광천과 근린공원이 위치해 일조권 및 조망권을 확보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개별정원 설치로 휴게공간이나 야외카페 등 나만이 즐기는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할 수 있도록 1층 세대를 특화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전면에 거실과 방 3개를 배치한 4베이, 거실, 주방과 방 3개를 배치한 5베이로 최대의 일조량과 조망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롯데건설 캐슬귀족 아파트를 표방하는 롯데건설은 32평형부터 53평형까지 761세대를 공급한다. 평면의 경우 45평형과 53평형은 개방감과 일조권, 조망에서 유리한 4베이로 설계했다. 또 33평 A형은 거실의 2개 개방면 확보로 개방감을 증대시켰으면 주방과 거실의 남향 배치로 쾌적성을 높였다. 층간 소음에 대비해 슬라브 두께를 210㎜로 적용했으며 전 세대에 외부 발코니 새시를 제공한다. 단지 내에 인공폭포, 담쟁이덩굴 옹벽 등을 조성,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RINF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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