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화제의책] 춘추전국시대에서 21세기를 보다
[화제의책] 춘추전국시대에서 21세기를 보다
  • 정진욱 전문위원
  • 승인 2007.03.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책 칼럼을 쓰는 사람이 이 책을 비껴간다면 그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최근에 나온 저작들 가운데 이 책만큼 사람과 경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책은 드물다.
이 책은 리더십과 경영이 주제다.
하지만 조직, 시스템, 경영이론 같은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사람 이야기뿐이다.
그것도 현대가 아닌 2500년 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사람들. 지은이는 춘추전국시대에서 21세기를 본다.
둘은 놀라우리만치 닮았다.
무엇보다 그 시대는 실력만이 통하던 무한경쟁의 시대였다.
수십 개의 나라들이 서로 경쟁하고 명멸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였다.
청운의 뜻을 품은 사람들은 자기를 알아줄 사람을 찾아 ‘천하’를 누볐다.
공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누구의 생각도 아닌 자신의 생각을 가진, 이념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피와 살이 생생한 인간들이었다.
인재를 잘 쓴 나라는 성공하고 인재가 떠나는 나라는 패망했다.
제나라 환공은 자신을 죽이려다 실패한 관중을 기용했다.
그 덕분에 제 환공은 춘추시대의 첫 패자(覇者)가 됐다.
인재가 목숨보다 소중한 인재전쟁의 시대였다.
관중을 제 환공에게 극력 추천한 사람은 관중의 벗 포숙이다.
자신이 재상자리에 앉아도 됐지만 더 적합한 벗에게 양보한 것이다.
더 극적인 것은 그 다음이다.
관중이 임종을 앞두자 환공은 다음 재상에 포숙을 염두에 둔다.
관중은 습붕을 추천한다.
“집에 있으면서도 나라를 잊지 않고, 나라의 일을 하면서도 그 집을 잊지 않는 사람”이라는 그의 추천평에서 인간에 대한 통찰이 느껴진다.
이 책에는 우리 가슴을 울리는 얘기가 그득하다.
밑줄을 긋느라 책읽기가 자꾸 지체된다.
지은이에게 리더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람이자 자신을 닦는 사람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매혹시키는 능력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감동시키고 리더가 되는 길을 찾는 사람이라면, 사람에게서 구하라! 정진욱 전문위원.북 칼럼니스트 chung888@gmail.com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신현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대는 인생의 봄이다. 이때 씨를 잘 뿌려야 평생이 넉넉하다. 그런 만큼 ‘20대가 끝나기 전’이라는 시한이 생기면 맘이 좀 급해진다. 하지만 농사에 지름길이 없듯, 인생의 텃밭에 씨 뿌리기도 쉬운 길은 없다. 인생 선배의 현명한 조언을 들을만한 귀를 갖고 있다면 엉뚱한 길을 헤매지 않을 수는 있다. 지은이는 국내최대의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의 대표이사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평생을 잘 살 수 있는지, 조감도를 그릴 만한 자리다. 삶에선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삐딱한 시선’을 거둬라’는 적절한 조언이다. ‘영어가 안 되면 클 수 없다’는 것도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다. 오늘날과 같은 네트워크 사회에선 관계능력에 삶의 성공이 달려 있다. 우리는 ‘20대의 네트워크로 평생을 산다.’ 주변에 사람을 만들려면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돼라.’ 당신이 20대를 넘겼더라도.마지막에 대한 백과사전이안 해리슨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