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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재테크] 노후로 가는 행복, 이렇게 만들어라
[맞춤재테크] 노후로 가는 행복, 이렇게 만들어라
  • 이진용 에셋비 재무설계사
  • 승인 2007.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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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모든 자산이 노후 준비용…지출 증가 항목 합리적 수준에서 짜야 은퇴 준비, 당신은 충분합니까? 이 물음엔 누구나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돈 많은 부자나 이미 충분한 연금을 받으며 노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서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이기만 하다.
막연한 노후, 현명하고 체계적으로 미국 정부는 20년 전부터 다양한 금융 교육을 통해 최소 생계만 보장하니 나머지는 각자 준비하라는 노후 준비 캠페인을 벌였다.
그럼에도 지금 미국은 가계부채로 허덕이는 개인경제를 비롯해 국가적으로도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상태다.
우리는 어떠한가? 최근 재무상담을 받은 강북의 한 가정은부부가 올해 40세에 접어들었으며, 부모를 모시고 5세와 2세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들은 월 430만원의 적지 않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주거 및 생활비, 자녀 교육비, 효도비용, 교회 기부금 등 총 소비성 지출이89%에 이르렀다.
이에 반해 총 저축은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 월 20~30만원이 고작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들의 향후 5년 내중기 목표는 현재 집을 40평대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희망대로 집을 늘려가기 위해 고려한 담보대출 2억을 받는다면 월 100만원(대출금리 6%, 20년 만기 원금상환 방식)을 부담해야 하는데 미래를 위한 저축은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상기 2억의 대출로 인해 향후 가계부가 또 어떻게 바뀌어져야 하는지를 한번 계산해 보자. 연 목표수익률 10%를 가정한다면저축성지출의확대는마다하고부채 상환용 소비성 지출로 적립식 펀드 등에 월 33만원 이상을 은퇴 전까지 불입해야하는 마이너스 저축, 즉 부채상환 스케줄까지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 된다.
이 상태라면 부부가 준비해야 하는 노후는 머나먼 아프리카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년이 보장되고 비교적 적게 들었던 교육비, 주택 마련 비용 덕분에 안정된 둥지를 틀 수 있었던 베이비붐 세대와 60세에 환갑잔치를 해야 했던 우리 할아버지세대와달리현재우리삶의주소는어디인가? 패러다임 변화 읽으면 답 보인다 취업난증가, 늦은 결혼으로 인한 늦은 출산,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비와 집값부담, 정년의 불확실성 등 노후 전 넘어야 할 파도가 너무나 높고 세차졌다.
18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취학 전 피아노, 미술 보습학원비는 전년대비3.9~4.7% 이상, 고입 및 대입 종합반의 학원비도 전년대비 8.5%대 이상 오른 상황이다.
자녀교육비만으로도 이미 부모는 허리가 휘어 만성 디스크에 걸린 상황이다.
더군다나 육십 환갑잔치가 칠순잔치로 이연되어 노후는 자장면 가닥처럼 늘어났다.
실버드림이 골드드림이 되기는커녕 납과 구리로 변할 수도 있는 각박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에서부터 노후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노후자산 형성의 황금공식‘노후자산가치=불입액*(1+수익률)의 투자기간 제곱근’으로 정의 할 수 있는데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유념해야 한다.
많이 넣고(불입액), 가능한 일찍 시작하여 복리의 시간가치(투자기간)을 누려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식상한 기본적인 사항이다.
노후자산 형성의 황금공식 그럼 왜 이것을 필자가 새삼 논하는가? 세 가지 요소 중 지금부터는 어디에 불입하여 시간가치를 누릴 것인가 하는 투자대상(수익률의 KEY)의 문제가 더 중요해진시대임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명문대 입학을 희망하는 부모가 자녀에게“하루 공부시간을 남보다 배로늘리고(불입액), 어차피 나중에 후회해서다시 공부할 거면 지금 정신 차려 당장 책을봐라(투자의 시간가치).”는 식의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공부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자녀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어떤 교재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것인지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는것이다.
그럼 과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그 해답은 이제는 지금이나 앞으로도 간접투자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영구적인 현금흐름이 더 중요하다 국민연금, 부동산, 상가, 직접투자 등 모든 자산이 노후 준비용으로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두 불확실한 경우의 수가 많고20~30년간의 사용할 안정적인 노후 자산을 만드는 데는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료 삼성금융연구소
특히 부동산은 시장변수에 정책변수까지 작용한다.
더욱 은퇴를 10년 정도 남긴 현45~50세 베이비붐 세대들은 그동안 자녀교육과 주택 구입, 확장에 수많은 인생자금을 쏟아 부어 노후 준비에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들이 은퇴시점 노후자산 부족으로 현재 몇 억이 넘는 보유 아파트 물량을 내놓게 되면 취업도 못한 이태백 세대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결혼도 꺼려하는 요즘 세대들의 수요로는 그 공급을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경우 역모기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주택에 대한 소유욕과 애착심이 많은 한국인의 실정에는 역모기지를 널리 활용하는 외국과 달리 그 심리적 박탈감과 충격이 클 수있다.
역모기지는 현금자산도 없고 단지 콘크리트 실물자산밖에 없는 사람의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써 단지 유일한 심리적 안정자산일 뿐이다.
그나마 최소생계인 국민연금까지 흔들리게 된다면 더욱 암울해진다.
상가역시특정기간 동안은 좋은 현금흐름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모르나 최근 노후자금으로 쓸 일시자금을 상가에 투자한 자영업자들의 파산이 늘고 있는 상황 또한 숙고해야 한다.
직접 투자 또한 마찬가지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직접 투자라면 투자하는 동안 생활비, 자녀교육비등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있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장기 보유(Buy&Holding)가 가능하거나 전문 펀드매니저 못지않을 정도로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접어야 한다.
이들 자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구적으로 양(+)의 수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할 리스크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금융기관을 이용한다면 수익을 내는 금리형엔진인적금, 개인연금등의 금융상품은 실질수익률이 반 토막이 나고, 현은행 예금금리에 물가 상승률을 따지면 실질 2%대에 불과하다.
만기 적금 찾으러 비싼 자가용을 몰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당신의 자산은 이미 마이너스이다.
이처럼 금리형 금융상품 또한 썩 개운치 않고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노후자산 형성, 수정 지출 포트폴리오 수입이 연 1억이 넘더라도 소비성 지출이 더 많다면 연 1천만원의 노후를 맞이할 수도 있다.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더 이상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는 시점이 바로 사실상 은퇴시점인데 이것이 기능적 은퇴 또는 잠재적은퇴이다.
이 시점은 당신이 40세이든 50세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노후 준비와 설계를 강조하면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무조건 일찍 시작하라, 복리를 활용하라, 월 얼마씩 부어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라등. 이제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여러 번 들었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은 불멸의 진리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준비한들, 아무리 펀드나 변액보험 등 고효율 상품에 투자한 들, 아무리 일찍 가입하여 기간의 복리를 누린들 저축을 상회하는 늘어만 가는 가계지출포트폴리오를 통제하지 못해 언젠가 기능적 은퇴를 맞는다면 무슨 장기투자의 효용을 유지, 발휘할 수 있겠는가?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은퇴설계의 원칙은 기능적 은퇴 시점을 미리 예측하고 가계지출 통제를 통해 예방하라는 것이다.
은퇴 준비라는 또 하나의 저축포트폴리오 플랜을 실행하기 이전에 과도한 부동산, 자녀교육비 등 지출 증가 항목을 합리적 수준에서 균형을 잡는 것부터가 진정 아름다운 노후준비의 시작하는 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진용 에셋비 재무설계사 mss7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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