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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루-페루의 ‘미워도 다시 한 번’
[글로벌] 페루-페루의 ‘미워도 다시 한 번’
  • 박수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승인 2006.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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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재집권 성공 … 국제적 이미지 개성과 경제 부활 꿈꿔 최근 페루는 정치적, 경제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오는 8월이 되면 현 대통령인 알레한드로 탈레도의 후임으로 1985-90년 사이 집권을 PRA당의 알란 가르시아가 재집권한다.
알랜 가르시아는 80년대 말 페루 역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를 몰고 온 책임자로서 집권 말기 당시 페루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렸고 1990년에는 7649%의 천문학적인 물가 상승률까지 기록했다.
알랜 가르시아의 재임 기간 동안 페루의 GDP는 20% 이상 하락했고 외환 보유액은 마이너스 9억달러였다.
1992년에 알베르트 후지모리가 auto-coup을 선언하면서 가르시아에 대한 체포령이 내리자 가르시아는 프랑스로 망명길에 나섰다.
그 후로 약10여년이 지난 오늘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53%의 득표를 얻으며 재집권하게 되었다.
가르시아를 바라보는 국내외 여러 시선들은 여전히 따갑지만 가르시아의 새롭게 다져진 각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페루의 원만한 외교관계를 세우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우선 가르시아는 페루뿐만 아니라 모든 중남미 국가들에게 있어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남미에 좌파세력을 확산시키고 있는 주요 국가들인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
당선 확정 소식에 따른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더 나아가 본인은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베네수엘라 등 여타 좌파 지향 국가들과 미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려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우선은 적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은 노력으로 보인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의 국제적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경제적 부활을 꿈꾸고 있다.
미주 대륙에서 이미 시들해진 자유무역협상은 페루에 의해 재개될 전망이다.
일부 농민들과 무역별 조합 등 좌파 세력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미국과 안데스 국가들이 맺은 안데스 무역 촉진 및 마약 퇴치법을 승인하도록 노력 중이다.
서서히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는 페루는 현재 광물의 국제가격 상승과 더불어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같은 새로운 수출 농작물의 개발이 수출 활성화를 돕고 있다.
가르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협정문이 통과될 경우 양측 간의 무역이 구리, 금, 천연가스로 인해 2011년까지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감귤류의 과일과 사탕수수 그리고 에탄올의 수출 증가도 기대해 볼만하다.
미국은 이미 페루 수출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17억달러의 물건을 수입했고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페루는 작년에 기록했던 6.7%의 성장률 수준을 유지하며 실업률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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