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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창업에도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
[머니] 창업에도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
  • 김규동 진평종합법률사무소
  • 승인 2006.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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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정보 - 연령,기호별 틈새시장 등 특정 소비자 계층 파고들어야 성공 매출 상승을 노린다면 주요 타깃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최근, 소비시장이 세분화됨에 따라 같은 품목이라도 타깃과 마케팅 전략이 달라지는 추세다.
성별과 연령, 지역과 직업 등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핵심 타깃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이나 판매전략으로 특정 소수를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코어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미혼여성을 타깃으로 한 신용카드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통신 요금제도 코어마케팅의 하나다.
단골고객 마케팅으로도 불리는 코어마케팅은 새로운 고객을 형성하는 데 이용하기보다 오랜 단골고객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된다.
코어마케팅의 핵심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소수를 집중 공략한다는 것. 창업 시장에도 코어마케팅을 이용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 틈새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빅 사이즈 고객이 타깃, 큰옷전문점 외모를 꾸미고 싶어 하는 욕구는 체형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날씬한 사람은 경제적 조건만 갖추었다면 얼마든지 개성에 따라 의류를 구입할 수 있지만, 체격이 큰 사람은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마음대로 골라 입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빅 사이즈 여성들의 옷 걱정이 큰 것은 당연한 일. 옷을 사 입고 싶어도 마음에 드는 옷 중에 사이즈가 맞는 것을 찾을 수가 없어 불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큰옷전문점. 빅 사이즈 여성들을 타깃으로 옷을 제작,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 부평에서 크레빅( www.crebig.com)을 운영하는 김경옥(41)씨가 큰옷전문점을 열기로 결심한 이유는 빅 사이즈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템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 김 씨는 큰옷을 주문해서 입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빅 사이즈 여성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도 맞는 사이즈가 없어 포기해야 했던 그녀는 고객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제품을 소개한다.
지난 해 12월에 오픈한 매장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단지와 플래카드 홍보를 보고 찾아오거나 소개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 오픈 첫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최근 하루 평균 12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한 달 평균 매출은 3천500만원 정도. 마진율이 높고, 기타 고정 지출비가 안 들어 인건비와 임대료 130만원을 제외하고 900만 원 이상의 순이익이 남는다.
큰옷전문점의 경우 일단 매장에 들어선 고객이라면 한 벌의 옷이라도 구매할 만큼 구매율이 높다.
다른 의류 판매 매장에 비해 고객의 재구매율이 90%에 가깝다.
13평 매장은 가맹비 300만원에 초도물품비 2천만원, 임대보증금 2천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을 들여 창업했다.
가족 손님 겨냥한 이바돔 감자탕 이바돔감자탕( www.ebadom.co.kr ) 울산 상안점은 주로 가족 단위의 고객이 외식 공간으로 이용한다.
이 경우 집중 공략 대상인 단골 고객층은 가족손님인 셈. 도시와 농촌의 중간쯤 되는 도농복합지역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매장은 주중에는 근처 회사 직원들의 회식장소가, 주말에는 가족들의 외식 공간이 된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문성근(40)씨는 가족 손님이 유난히 많은 이유로 입지 조건을 꼽는다.
8천 세대의 베드타운 가운데에 매장이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가족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맛 때문. 이바돔감자탕은 다른 감자탕에 비해 고기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러운데다 국물 맛도 시원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한다.
간혹 감자탕을 못 먹는 아이가 있어도 걱정이 없다.
매장 한쪽에 7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고, 어린이를 위한 특별 메뉴 ‘어린이 돈가스’도 있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문씨는 “주위에 가족들이 외식할 수 있는 식당이 없어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영업해야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00평 규모의 큰 매장임에도 테이블을 31개만 놓은 것은 가족 손님을 겨냥한 전략.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동반한 부부들의 만족도가 크다.
총 4억원들 들여 오픈한 매장은 현재 매출은 일평균 25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으며, 슬슬 주변에 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인근 경주나 울산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남성 공략한 남성전용 뷰티 숍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뷰티산업 분야에 남성을 타깃으로 한 남성전용 뷰티 숍에 등장했다.
외모가 경쟁력의 하나로 평가되는 추세에 따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증가했고, 그들을 겨냥한 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명훈보스클럽(www.clubboss.co.kr) 홍대점의 이애리 원장은 “뷰티 숍을 찾는 남성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한다.
마음은 있지만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잠재고객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것이 이씨의 말.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통 이상 온다고 한다.
실제로 20대~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고객들이 이곳에서 피부 관리, 스포츠 마사지, 발 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받으며 피로를 푼다.
50평 매장에서 월 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이씨는 “남성을 핵심 타깃으로 공략한 것이 단골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20대 여성 입맛 사로잡은 퓨전 중식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강남역에 위치한 퓨전 중식 주점 팡요(www.pyfc.co.kr)의 주요 고객은 젊은층. 특히 2,30대 여성 단골이 많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호근(36)씨는 “수준 높은 퓨전 중식 주점이라는 아이템이 20, 30대 여성과 잘 맞는다”고 말한다.
타깃이 불분명하면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김씨는 처음부터 젊은 여성들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꾸몄다.
중국산 원목을 이용한 의자와 탁자, 가구, 도자기를 공수해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이처럼 이국적인 인테리어에 반해 매장을 찾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또한, 중국요리 전문점 음식 못지않은 수준 높은 맛과 8천원~2만원대의 저렴한 음식 가격 역시 타깃 고객층의 입맛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팡요를 찾는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70평의 매장에 하루 평균 1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규동 진평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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