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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스테인리스 마진 확보가 수익성 ‘관건’
[머니] 스테인리스 마진 확보가 수익성 ‘관건’
  •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
  • 승인 2006.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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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돋보기] 포스코 - 낮은 제품단가 인상이 ‘화근’ … 2%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 29만원 포스코는 7월 31일 투입분부터 300계 스테인리스(STS) 제품단가를 톤당 26만원 인상했다.
그러나 400계 스테인리스 제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스테인리스 제품단가의 인상은 올 들어 네 번째 인상으로 원료인 니켈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다만 그 인상 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지난 6월 인상 당시 니켈의 국제가격이 톤당 2만~2만1천달러였는데, 현재 2만5천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스테인리스 제품을 톤당 40만원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가격이 톤당 1천달러 상승하면 스테인리스 제품은 9~10만원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즉 톤당 40만원을 인상해야 이전의 톤당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데 현재 수준은 이보다 못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국내 건설산업 등 스테인리스 수요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단가를 인상하면서 STS열연연강판(STS HR) 가격 기준으로 톤당 288만원이 됐다.
이는 연초 202만원/톤에 비해 42.5% 오른 상황이고 이전 최고가격 수준(05년 1분기: 278.3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올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연간 188만톤 정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300계는 80%로 추정해 이번 단가 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3천900억원으로 추정되고 올해만 1천620억원의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니켈가격의 상승 폭보다 인상하지 못해 톤당 마진은 8월 이후 하락할 수 있어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의 수익성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에 포스코의 스테인리스사업 부문은 매출액 1조 7천570억원, 영업이익률 3.5%를 보였다.
그러나 향후 스테인리스 제품단가를 추가 인상하지 않거나 국제 니켈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점차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제품단가를 인상했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STS CR) 생산업체들(현대제철, BNG스틸, 대양금속, 대한전선 등)과 스테인리스 강관업체들도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인상 폭이 문제다.
톤당 30만원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들은 제품단가 상승기에 재고 효과와 가수요 등으로 수익성이 호전되지만 오래 가지는 못할 수 있다.
이는 스테인리스 제품의 수급이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구조를 띠고 있고, 제품가격이 인상되면 수요자는 대체재를 모색하게 되고 그에 따라 판매량은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외 냉연업체들의 톤당 롤 마진은 예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즉 04년까지만 해도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들의 롤 마진(스테인리스 냉연강판가격 - 스테인리스 핫코일가격)은 톤당 40~ 50만원 수준이었는데 05년부터는 20~ 30만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들의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 우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전반적인 수요산업의 경기 회복이 있어야 판매량 증가와 함께 지금보다는 안정적인 롤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니켈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테인리스 제품단가 인상 폭은 예상보다 적어 올해와 내년 포스코의 영업이익 및 EPS 예상치를 종전보다 각각 2.3%, 2.2% 씩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 하향한 29만원으로 한다.
하지만 현 주가는 여전히 예상 EPS(05,06년 평균 예상 EPS: 34,173원) 대비 PER가 6.8배에 지나지 않아 매수(Buy) 관점을 유지한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 jeongup@dai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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