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을 구매하라
릭 마티슨 지음, 가람북 펴냄, 1만5천원
제한된 공간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데스크 톱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구시대의 상징이라면, 신기술, 신환경, 신경제를 포함하는 현시대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초월한 ‘언제나, 어디서나’로 대변되는 모바일로 상징될 수 있다. 바야흐로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뉴스, 정보검색, 쇼핑, 식사 예약, 여행 계획, 은행 및 각종 금융 업무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상적인 업무가 인터넷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 기능, 디지털 카메라, PDA, 네비게이터, 인공지능주택 등 수많은 편의 기능들이 홍수를 이룬다. 물론 그로 인한 불편이나 해악도 없지 않다.
기업체에서 행사나 마케팅 이벤트를 주최할 때 예전에는 고객의 물리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형 장소가 필요했고 곳곳에 현수막을 붙이고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다.
물론 대중매체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이 주류를 이루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은 정확한 고객 대상을 선별하여 휴대전화나 SMS를 이용한 맞춤형 마케팅이 핵심이 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는 기업체가 고객들이 구축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가고, 블로깅에 참여하여 고객과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텍스트 메시지도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쌍방향식 참여형 마케팅이어야만 고객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 릭 마티슨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브랜딩 전략들에 필적하는 비결을 보여 주고다.
또한 마티슨은 현시대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계의 전설적인 인물들과 유례 없는 통찰력(?)이 가득한 인터뷰를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끔찍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하는 마당에 물귀신처럼 따라다니는 정보 아닌 광고가 생각만 해도 두렵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