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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유명 스타들 “장사 된다” 줄줄이 입점
[커런트] 유명 스타들 “장사 된다” 줄줄이 입점
  • 김은지 기자
  • 승인 2007.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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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몰리는 패션 디자이너 비용 많이 드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매력 … 지명도 높이고 수입도 더 늘어 ‘긴 꼬리(Long Tail)’란 시장에서 소외돼 온 하찮은 다수를 뜻한다.
특히 명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와 같은 하이패션 브랜드의 경우 희소성을 추구하며 ‘긴 꼬리’보다는 상위 소수의 ‘머리’ 고객에 치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마켓이 급성장하면서 이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 업계의 황금률이 깨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G마켓의 ‘디자이너 숍’이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오픈한 G마켓에는 현재 홍은주, 문군, 김선여 등 디자이너 25명이 입점해 있다.
3월 중순경에는 월드스타 디자이너인 장광효씨도 합류할 예정이다.
신세계몰은 서울컬렉션에 섰던 곽현주, 서은길, 강기옥 등 디자이너 8명이 참여한 상태이며, 해외 쇼핑몰 대행업체인 위즈위드도 디자이너 박승건이 ‘pushbutton’이라는 브랜드를 오픈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산업이 그동안 외면하던 긴 꼬리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꼬리가 점점 ‘통통’해지면서 이에 따르는 경제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는 약 13조 4596억원으로, 불과 5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중 의류·패션 상품이 차지하는 부분은 전체 거래액의 17.6%로 약 2조3717억원이다.
소비 부진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고려해도 엄청난 액수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지난해 2조 2682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액만 전년대비 119%가 증가했다.
지난 2월 G마켓에 입점한 디자이너 김선여씨는 “기존에는 백화점 매장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오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온라인 마켓의 경우 해외 시장을 포함해 소비 시장이 실로 무한하다”며 “오프라인 위주였던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이 점차 온라인 마켓으로 대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씨는 “백화점과 청담동의 디자이너 숍을 정리하고 앞으로는 온라인 숍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드는’ 온라인 시장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기존에는 소수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성상, 강남의 비싼 임대료와 백화점의 40%에 달하는 수수료 및 인건비를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별도의 등록비 없이 판매 금액의 8~12% 수수료만 지불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디자이너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패션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혜택으로 돌아간다.
오프라인 가격의 20~30% 수준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숍에 입점한 디자이너들의 의류는 4만~2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높은 감성 가치를 지니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자(Value Consumer: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데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디자이너 브랜드와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또 피드백과 입소문이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온라인 시장의 특성이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온라인 디자이너 숍을 운영하는 김도형 디자이너는 “시장 변화에 민감한 온라인 소비자들의 요구가 트렌드를 선도해야 할 디자이너에겐 좋은 모티브가 된다”며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면 쿠튀르 상품에서도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지난 12월 디자이너 숍을 오픈한 이후 매달 5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G마켓 전략사업그룹 김양수 차장은 “고객과 디자이너의 요구가 부합되어 온라인 유통업계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디자이너들도 짧은 시간 안에 자신들의 지명도와 수입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을 반기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gurue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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