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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리더십은 리더의 것이 아니다
[새로나온책] 리더십은 리더의 것이 아니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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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리더십 조지 비니 외 지음, 국일 펴냄, 1만5천원 최근 포춘 지는 ‘잭 웰치의 경영 교본을 찢어 버리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본지 310호 보도). 잭 웰치는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퇴조하던 GE를 다시 1등 기업으로 올려놓았지만, 이제 그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그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아날로그적 시대 상황과 큰 변동이 없는 전기 분야라는 사업 환경 하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20년 이상 리더십을 연구한 지은이들을 비롯해 컨설팅, 심리 분석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12명의 연구원들이 4년에 걸쳐 유명 기업에서 활동하는 약 700명의 리더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그간의 연구들은 혁신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은 몇 명의 카리스마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헛된 기대를 불어넣고,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대다수 임원들에게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부하들은 리더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뒤에서 구경만 했으며, 리더들은 이상적인 리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신을 감추는 데 급급해 정작 중요한 내면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이 책은 제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혼자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혁신하지 못했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조직을 ‘약속된 땅’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리더십이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특정한 순간과 상황에 조직 속에서 벌어지는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조직이 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통합된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진정한 리더십은 조직의 집단적인 지혜나 통찰력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조직의 꼭대기가 아닌 중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트 코퍼레이션기업을 한 척의 배로 비유하고 사장을 어부로 직원들을 선원으로 가정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배가 목적지까지 제대로 가려면 선장과 선원들의 팀워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식이다. 마치 동화처럼 시작되는 이야기는 혼자 강가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의 식구가 하나 둘 늘어가며 생기는 문제점을 생각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동물들의 캐릭터가 장점과 단점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있다. 게으른 돼지, 미련한 당나귀, 간사한 여우 등 기업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군상들이다. 각자 모두 개성이 다른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항해일지 형식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것. 어려운 경제용어도 없고 학자 투의 글이 아니어서 CEO나 직원 모두 쉽게 읽힐 듯.너의 꿈 끝까지 가라앙뜨완 필리시아디 지음, 이레 펴냄, 9천500원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늘 꿈꾸지만 꿈만 꾸었지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생각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잠재된 힘을 일깨우는 자기 개발 강사인 지은이가 실제로 겪은 체험을 소설처럼 쓴 것으로 한 노인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롤란도 레무토라는 이름을 가진 노인은 지은이가 책을 한 권 쓰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준다. 롤란도와의 만남을 통해 지은이가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생각을 그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꿈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그 앞에서 항상 두려움에 빠진다. 하고는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것. 이 책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한 번 해보라고.역발상 부동산투자박성훈 지음, 리더스북 펴냄, 1만5천원서민들은 먹고 살기에 바빠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작아도 내 집 한 채 사려고 할 때 기왕이면 오르기를 바라고 산다. 말하자면 투자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럼 어디에 가서 무슨 집을 싸게 그리고 나중에 한 푼이라도 더 남기고 팔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 주고 있는 듯하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아파트는 당연히 비싸지만 눈만 크게 뜨면 싸면서도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상황에 끌려 다니지 않고 이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여 부동산에 투자하는 법 30가지. 지은이는 이를 틈새전략이라고 말하면서 “남들이 외면하는 허름한 주택을 사 이를 리모델링해 되팔면 돈을 벌 수 있다” 같은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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