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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개성 만점 닮은꼴 ‘삼형제’ 직장 동료
[이코노피플] 개성 만점 닮은꼴 ‘삼형제’ 직장 동료
  • 황철 기자
  • 승인 2007.03.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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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준, 형준, 영준 SM푸르덴셜생명 한 회사에서 삼형제가 모두 재무설계사로 근무하고 있어 화재다.
푸르덴셜 생명 손원준, 형준, 영준 형제가 그 주인공. 이들은 큰형 손원준 SM(Sales Manager)을 중심으로 한 팀을 이뤄 영업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을 만나 처음 느끼는 것은 형제 치고도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이내 제각각의 강한 개성을 느끼게 된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삼형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맏형 손원준씨. 동생들은 그를 타고난 보스 기질의 사나이라고 부른다.
대내외적으로도 이곳저곳 손대지 않은 모임이 없을 정도로 활동적인 성격이다.
동생 형준씨는 “큰형은 과거부터 사람들을 모으고 챙기기를 좋아했다”며 “형제들이 각자의 성향대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큰형의 타고난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원준씨는 형제들 외에도 9명의 팀원들을 한데 묶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지난해에는 이들 소속팀이 푸르덴셜생명 내 200여개 팀 중 5위를 달성했을 정도다.
원준씨는 지난 2004년 MDRT(백만불 원탁회의)에 등록됐던 베테랑 설계사이기도 하다.
반면 형준, 영준씨는 다소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다.
매사 치밀하고 꼼꼼한 둘째 형준씨에 반해, 막내 영준씨는 털털하고 서글서글한 호남형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사람을 대면하고 재무를 설계해야 하는 보험설계사에게 꼭 필요한 한 부분씩을 갖춘 셈이다.
이들이 입사 1년도 채 안 돼 사내 시상제도인 PTC 기준을 달성하고 ‘bronze’ 이상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동력 또한 여기에 있다.
특히 영준씨의 경우, 동기들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며, ‘베스트 루키’에 입상하기도 했다.
큰형 원준씨는 “둘째는 치밀한 성격 탓에 수리에 밝아 재무관리에 제격이고, 셋째는 누구나에게 쾌활한 모습을 보여 신뢰와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라며 “몇 년 동안 이들에게 입사를 권유한 이유도 바로 자신들만의 개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큰형 원준씨가 두 동생들을 한 회사, 한 팀에 영입(?)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둘째는 대형 증권사 10년차 직원으로, 셋째는 성공적인 사업가로 나름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던 터였기 때문. 맏형의 간곡한 권유로 회사 측과 면담을 마친 후에도 동생들의 고민은 1년 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확고한 신념은 기적 아닌 기적을 만드는 법. 두 동생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큰형의 생활에 결국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셋째 영준씨는 “처음에는 당시 생활에 대한 만족과 보험설계사에 대한 편견으로 일언지하에 제안을 거절했었다”면서 “그러나 1년 동안, 변함없이 사람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큰형의 모습을 보고 생명보험의 참 모습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동생들의 입사 초기, 원준씨에 대한 두 제수씨들의 원성도 만만찮았다.
계속되는 빡빡한 교육 일정과 합숙으로 주말 부부 처지가 되자 볼멘소리를 털어놓기 시작한 것. 그러나 이들도 지금은 “남편이 이렇게 일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좋아한다고. 원준씨는 “요즘 가족이 함께 근무 한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져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아직 삼형제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으니 올 한해, 우리의 활약상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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