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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세계적인 수탁연구기관 기대해 달라
[이코노피플] 세계적인 수탁연구기관 기대해 달라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7.03.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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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률 서울의과학연구소 이사장 “2015년에는 세계 10대 수탁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지난 21일 국내 최대 전문 수탁연구기관인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LC)에 취임한 이경률(47) 이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이 이사장은 의료인 출신이다.
1985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임상병리 전문의에서 연세대 의대 임상병리학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이 의료인에서 경영인으로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2002년 6월, 질병 진단기버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코아’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그는 “교수로서 이론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이론을 현장에 대입하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말한다.
작고하신 그의 아버지도 30년간 아세테이트 생산업체인 ‘범양사’를 이끌었던 경영인이어서 그에게 경영은 낯선 단어는 아니다.
1983년에 개원한 서울의과학연구소가 하는 일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이나 개인 클리닉, 연구소들의 임상시험 및 질병체 검사 등을 대신 해주는 것이다.
공짜로 해주는 일이 아닌 만큼 경영 마인드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이사장의 강점은 그가 이미 지난 200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의과학연구소 원장을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보다 연구소 사정을 잘 아는 그야말로 최적의 적임자가 아닐 수 없다.
이 이사장은 현재 바이오코아 CEO 외에도 의료법인 하나로재단의 부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그는 계열 3사를 통합적으로 경영하여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과학연구소는 2002년 몽골의 중앙 의대와 협력하여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1년 6개월간의 검토작업을 거친 후 몽골 울람바토르에 전문수탁기관 MOBIO(모바이오)를 세우기도 했다.
여러 국가 중 몽골을 선택한 것은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몽골 내 진단 검사 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나아가서는 몽골 내 의료분야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몽골 내에서 MOBIO는 몽골 제 1, 2, 3 국가병원 및 모자병원 의과대학, 개인 병원 등 총 50여 곳의 병원의 질병검사 및 임상 검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매년 몽골의 병의원 전문의와 관계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여 최신 검사기술과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의학 관련 교육 및 컨설팅 외에도 2005년에는 울란바토르 내 거주하는 고아원 어린이에 대한 무료 검진과 몽골의 4대 빈민 지역 중에 하나인 톨고이트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보건에 대한 교육과 무료검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MOBIO의 활동으로 2005년 9월에는 몽골 1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MOBIO는 교육자료가 부족한 몽골 임상닥터들에게 선진화된 정보와 자료를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지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 초 대한민국도 예방 교육의 시작으로 후진국의 병들이 개선되었던 것처럼 매년 몽골 내 4대 빈민지역을 우선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과학연구소와 MOBIO는 한국과 몽골의 의료산업의 교량역할을 수행하여 양국의 의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경률 이사장은 올해 발전 목표를 ‘경영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과 글로벌 경영 체제 강화’로 정하고 세계 10대 수탁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14개 팀에 149명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의 수장으로서 서울의과학연구소를 이끌어가야 할 이경률 이사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김미선 기자 lifems@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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