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이유 먼저 알아내야 … 도로 확장 · 편의시설 건설 예정이면 투자 가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은 그 심각성이 더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지방 미분양 주택만 총 5만5천22 세대에 달해 건설업계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위치에서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건설사가 각종 혜택을 주는 데다 가격 면에서도 늦게 공급되는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마음에 드는 동, 호수를 골라서 계약할 수도 있다.
미분양 중에서도 알짜를 고르려면 따져볼 사항이 많다. 아무래도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미분양에는 흠결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청약경쟁률이 높아도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업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내세워 계약자를 현혹하는 경우도 있다.
미분양을 볼 때 가장 우선 고려할 것은 청약률과 계약률이 왜 다른지 분석해 미분양된 원인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해당 아파트 구매 여부를 확실히 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의한 일시적 미분양 물량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분양 물량이라 하더라도 중장기 개발 호재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단위 택지지구나 공단 개발, 도로 확장이나 신설, 편의시설 신규 건설이 계획된 지역이라면 당장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입주 시점에서는 좋은 상품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입지 여건과 브랜드, 향후 상승 가치 등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분양률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춘천 분양 시장은 동서고속도로, 수도권 전철 건설 등의 개통되는 2009년에는 서울과 불과 40분 정도로 좁혀지는 호재에 힘입어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에 분양 중인 단지는 5~6개 단지에 2천여 세대에 이른다. 그러나 건실한 중견 건설업체들도 분양률이 낮아 미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90%의 분양률을 달성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단지가 있어 화제다. 중앙건설이 시공하고, 명문건설이 시행하는 춘천 퇴계동 중앙하이츠빌 3단지 스파애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퇴계동은 춘천의 강남으로 통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퇴계동은 수도권 1호선전철과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진입로에 위치해, 3년 후 '또 하나의 서울'로 점쳐지는 곳이다. 교통기반시설이 완공되면 서울 출퇴근 시간이 40분대로 단축된다. 이런 강점에 반해 이곳은 여타 도시에 비해 시세가 낮고 중과세 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 투자처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춘천시 거주민의 76% 이상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퇴계동을 꼽은 사실만으로도 이곳은 실수요자들에게도 메리트가 높다.
이 아파트는 이러한 입지여건의 장점에다 900미터 암반에서 개발한 온천성분 목욕수를 전 세대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집에서 스파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건강을 중시하는 현재의 수요자들에게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파애의 또 다른 메리트는 미래형 아파트인 '유비쿼터스 홈 네트워크 아파트'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PDP TV와 연동되는 한 단계 진화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 집안과 밖에서 아파트를 전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넓은 동간 거리 확보로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인근에 위치한 여타 아파트 중 스파애는 가장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으며, 화단거리 폭도 최대한 넓혀 차별화된 단지 조경을 구현했다.
스파애는 광폭 발코니가 적용되는 마지막 아파트로 30평대에서 40평형 이상의 실평수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대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화재 시 초기진화가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 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피공간을 갖춘 것은 기본이다.
이웃 간 분쟁의 원인인 소음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가장 두꺼운 층간 슬라브와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층고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20㎝ 높인 후 고급마감재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해 탁 트인 공간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결국 현재의 부동산 침체기에도 입지 여건과 투자가치, 그리고 실수요자의 필요에 맞는 아파트를 공급한다면 실수요자 위주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 대책이 지속될 경우,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책에 좌지우지되기보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주택’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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