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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스페셜] 동기와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M&A
[M&A 스페셜] 동기와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M&A
  • 김종태 M&A포럼㈜ 대표이사
  • 승인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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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흡수·보존 등 9가지 유형 있어…방관자적 유형은 인수되기를 기다리는 형 최근에는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경영전략의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로 M&A를 꼽고 있다.
M&A를 통해 기업이 사업의 다각화 또는 확정을 위한 성장전략을 취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축소 또는 감량 경영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되고있다.
경기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M&A 전략을 수립하여 탄력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M&A의 유형별 분류와 M&A 방식에 대한 정리를 통한 개념정리와 체계적인 이론, 실제의 분석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M&A는 동기와 목적에 따라 전략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인수합병이 전략적인 의도를 가지고 활용되는 방법으로는 공생, 흡수, 보존이 있다.
공생은 M&A를 통해 결합한 두 기업이 상호간에 효율적인 부분 또는 사업부 등 필요한 부분만 공유하고 나머지 조직에 대해서는 결합되기 이전의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최근에 M&A의 성패 여부가 PMI(PostMerger Integration·합병 후 통합)로 판가름이 날 정도로 합병 이후의 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통합작업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인데 기업의 성격에 따라 급속히 통합되어야 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도 있다.
1990년 도이치은행이 모건 그렌펠을 인수한 사례가있다.
흡수는 국내 경제개발 시기에 대기업이 재벌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무차별적인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위한 기업인수와, 시장에서 자금력과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약한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할 경우 나타나는 유형이 있다.
보존은 M&A가 성립되기 전 개별 기업이 M&A가 이루어진 후에도 두 기업의 조직형태를 변함없이 유지 보존시키는 형태를 말한다.
포드는 마쓰다를 인수했으나경영진만 일부 변경하고 기존 제휴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M&A는 사업의 상호 연관성에 따라 수직, 수평, 혼합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직형은 한 기업의 생산 과정이나 판매 경로상에서 이전 또는 이후의 단계에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주로 반제품 같은 재료원의 확보나 일관된 생산체제 또는 종합화 등을 목적으로 할 때 나타난다.
이러한 수직형 M&A의 목적은 개발, 생산, 판매를 수직계열화하여 원활한 업무 추진과 경영 합리화를 위한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하여 수직적 관계에 있는 부품회사를 인수하거나, STX가 선박용 엔진부품, 소재회사 등을 인수한 사례를 들 수 있다.
수평형은 같은 산업에서 생산활동 단계가 비슷한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수평형 M&A 방식의 주된 목적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거나 영업력 강화를 통해 생산 및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 동종 업종 간에 이루어지므로 생산설비의 효율적 활용, 제품생산의 적정화, 중복시설의 통폐합, 영업대상의 단일화, 중복조직과 인원의 재편성 등으로 코스트를 절감하여 경영을 합리화시킨다.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경우, SK텔레콤이 신세기이동통신을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혼합형은 거대 통신회사인 ITT그룹의 아비스(Avis)렌터카와 쉐라톤호텔 간의 합병처럼 생산이나 판매 면에서 서로 관계가 없는 기업끼리의결합이다.
이유형은주로사업 다각화나 인재 확보 또는 자금 조달의 강화, 관리 비용의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할 때 나타나는 유형이다.
국내에서는 CJ그룹이 단기간에 제약, 영화, 홈쇼핑, 케이블방송,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을 인수했다.
한솔 그룹은 제지 관련 수직적 M&A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한 이후 금융, 화학, 정보통신, 유통부분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M&A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M&A를 접근하는 방식과 전략에 따라공격, 방어, 방관자적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있다.
공격적 유형은 케미컬은행이 소매금융강화를 위해 체이스맨해튼은행을 인수한 사례처럼 규제의 변화나 경쟁 구조의 변화등에 따른 외부적인 변화 또는 시너지 효과등을 기대할 때 발생한다.
맥주회사로 알려져 있던 두산그룹이 맥주부문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한국 중공업을 인수하여 두산중공업으로, 대우기계를 인수하여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중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방어적 유형으로는 미국의 6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사와 쿠퍼스 앤드 라이브랜드사가 합병 발표를 하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어니스트 영사와 KPMG사가 합병한 사례를 들 수 있다.
즉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이 시장 선점을 노리고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할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도 M&A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방관자적 유형은 시장에서 소극적인 위치를 취하며 M&A에 대해 확실한 비전을 가진 기업에 인수되기를 기다리는 기업이 인수되는 경우다.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화 회사 중 하나인 MCI는 영국의 통신회사인 BT와 합병약속을 했지만 확실한 비전과 보다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하는 미국의 월드컴에 인수되었다.
김종태 M&A포럼㈜ Specialist ACADEMY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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