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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돈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온다 Ⅱ
[스페셜리포트] 돈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온다 Ⅱ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6.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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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늙어간다] 시장진입 세대 줄고 쌍봉 세대 늘어…물가는 안정되고 생산성은 최대 "위기는 곧 기회다.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예정된 2015년을 앞둔, 앞으로의 10년이 마지막 호황 국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닷컴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출간한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라는 책에서 "돈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온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홍 연구원은 10년 뒤의 미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다.
"100만명씩 태어난다면 파국을 피할 수 있겠죠. 아니면 조선족 이주를 허용하는 것도 방법일 거고요.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1990년대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분명한 것은 2015년 이전, 지금부터 10년 동안은 호황국면이 이어질 거라는 사실이다.
"촛불은 꺼지기 전이 가장 밝다" 이 마지막 호황 국면을 이해하려면 시장진입 세대와 쌍봉 세대를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진입 세대는 15세에서 34세의 인구를 말한다.
소비성향이 강한 이들의 비중이 늘어나면 물가가 뛰어오른다.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됐다.
일찌감치 1930년에 베이비붐이 시작됐던 일본은 1960년대 인플레이션을 겪다가 1970년대 후반부터 디플레이션으로 돌아섰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중년에 들어서면서 시장진입 세대의 비중이 1966년 37.3%에서 2000년 27.2%까지 줄어든 덕분이다.
일본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때문에 자산 가격 하락과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기도 했다.
한편 쌍봉세대는 40세에서 59세까지의 중년 인구를 말한다.
이들은 경험과 숙련도가 높고 그만큼 임금 수준도 높다.
쌍봉 세대는 소득은 많지만 시장진입 세대처럼 소비 규모가 크지 않는다.
쌍봉 세대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생산성이 높아지는 한편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연구원은 쌍봉 세대가 자산 운용에 높은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진입 세대는 늘 적자인생이지만 쌍봉 세대는 빚을 다 갚고 본격적으로 자산 운용을 고민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물가가 안정돼 있고 금리도 낮기 때문에 기업들 실적도 크게 개선되겠죠. 쌍봉 세대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주식 투자의 매력이 커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붐의 출발을 1955년으로 본다면 이들이 은퇴하는 시점이 2015년이다.
홍 연구원은 "역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쌍봉 세대의 비중이 큰 때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은퇴 이후가 걱정이긴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사상 최대의 호황이 올 거라는 이야기다.
홍 연구원은 이를 "이미 시작된 주식시장의 혁명"이라고 불렀다.
이런 맥락에서라면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금리가 낮고 쌍봉 세대의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
상대적으로 시장진입 세대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소형주택의 인기도 줄어들겠지만 대형주택의 인기는 여전하다.
교육여건과 더 나은 주거조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넘쳐나는 상황이다.
"쌍봉 세대가 은퇴하는 시점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소형주택은 약세, 대형주택은 강세의 양극화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부동산에 '올인'을 하기 보다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가정에서 부동산과 주식에 50%씩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 홍 연구원은 "2015년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1990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동반 몰락했다.
노후복지가 불안한 우리나라는 보유자산을 매각할 유혹이 더 많고 그만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에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2015년 이후에는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이른바 지분형 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과 부동산투자신탁 등 확정수입형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도 유용한 전략이다.
굳이 주식을 고민한다면 해외주식과 고배당주,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다면 노인 인구의 선호가 높은 대도시 인근 전원주택이나 임대가 편한 소형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베이비붐 세대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 미국의 베이비붐은 2차 세계대전 승리 직후인 1946년부터 시작됐다. 1957년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신생아의 비율이 2.47%에 이를 정도로 베이비붐은 강력했다. 일본의 베이비붐은 1930년 만주침략 등 제국주의 정책이 성공하고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면서부터다. 중일전쟁이 터졌던 1939년까지 해마다 200만명이 태어났다. 우리나라는 그보다 15년 뒤 한국전쟁이 끝나고 전쟁의 공포가 사라진 1955년부터 베이비붐이 시작됐다. 1956년부터 1964년까지 10년 동안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태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 전체 인구의 30%가 10년 동안 태어났을 정도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10년, 일본과는 25년의 격차를 두고 일본의 인구구조를 답습한다.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이전까지 50% 수준으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낮았는데 1980년을 지나오면서 높아지기 시작해 2013년에는 7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일본이 199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생산 가능 인구의 비중이 줄어들고 장기 불황에 들어섰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25년의 격차를 두고 생산성 둔화와 소비 위축을 겪게 될 거라는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그 변화가 훨씬 급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1949년 붉은 중국의 출범 이후 1958년 대약진운동의 실패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현대사를 겪으면서 중국의 인구는 크게 줄어들었다. 1959년과 1960년의 사망률이 14.6%와 25.4%에 이를 정도였다. 중국의 베이비붐은 1960년에서 1가구 1자녀 운동이 시작된 1976년까지 계속됐다.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은 1980년 59.8%에서 1990년에는 66.7%, 지난해에는 71%까지 늘어났고 덕분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2004년 기준으로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억4천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까지 늘어났다. 2010년까지 해마다 800만명씩 노인 인구가 늘어나 2050년이면 노인 인구가 4억명에 이르게 된다. 결국 중국 역시 2015년부터 생산 활동 인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겪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1가구 1자녀 운동 덕분에 물가를 잡고 성장의 발판을 닦을 수 있었지만 그 후유증이 이제야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정부가 고도 성장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성장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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