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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연휴 건강관리] 황금 같은 한가위 잘 지내는 법
[한가위연휴 건강관리] 황금 같은 한가위 잘 지내는 법
  • 한상오기자
  • 승인 2006.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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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때는 여유 가져야 덜 피곤…주부들 추석 증후군 수다로 풀어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다.
특히 올해추석은 10월 6일로 대부분 5일부터 4일간의 연휴에 들어간다.
3일 개천절이 끼어 ‘샌드위치 휴일’까지 감안하면 최장 9일간의 ‘꿈같은 황금연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탈이 나 황금휴가를 망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차례음식과 고향을 향한 장거리 여행 등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긴 시간 운전을 요하는 귀향길이나 명절 가사일의 증가는 몸의 근간인 허리에 무리를 주어 탈이 나기 쉽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 / 02-3446-9797) 임재현 부원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과 집안일을 하다 보면 특정 근육만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척추가 쉽게 피로해지고, 근력이 약해지기 쉽다”며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긴장성 근육통과 급성 염좌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연휴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향 가는 길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민족 대이동. 해마다 몸살처럼 겪는 일이지만 언제나 힘든 일이다.
하지만 건강 수칙을 지킨다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즐거운 귀성길이 될 수 있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 때문에 근육이 굳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호흡곤란까지 호소한다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단 비행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가용, 버스, 기차 등 좌석이 오래 앉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모든 경우도 해당된다.
허리는 앉아 있을 때가 오히려 서 있을 때보다 2~3배 높은 체중의 부담을 받게 된다.
아무리 좋은 자세도 20분에 한 번씩은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 주는 등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직접 운전을 할 때는 어깨, 허리, 발목 근육 등이 쉽게 피로해지기 쉽지만 운전에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맨 처음 운전석에 앉을 때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허벅지와 윗몸의 각도를 90도로 유지하는 게 피로감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자세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좌석 등받이를 조절해주고,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를 발로 클러치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펴질 정도가 알맞다.
또 뒷주머니 지갑 때문에 허리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에는 뒷주머니를 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하품이나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단순한 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육피로가 일어나기 쉽다.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바꿔주고, 적어도 1-2시간에 한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 환자는 미리미리 약을 잘 챙기도록 하여 낭패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를 위해 주치의와 미리 잘 상의하여 준비토록 한다.
과음 과식은 절대 금물 가을철은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식중독도 심각한 문제다.
포도상구균이 음식 속에 증식하면서 내뿜는 독소는 아무리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조리한 지 오래된 음식은 버리는 게 좋다.
포도상구균은 고기, 우유, 마요네즈 등에서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각종 음식으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식과 물을 반드시 익히고 끓여서 먹고 마셔야 한다.
또 식기나 도마, 행주 등 주방 기구는 끓는 물에 소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
1~2일 정도 계속되는 설사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세가 좋아지지만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며 열까지 동반되거나 설사가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많은 음식을 먹어서 나타나는 급체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한 두 끼 정도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비스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는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주스나 스포츠음료로 수분을 보충시킨다.
각별히 조심해야 할 성묫길 전염병 성묘를 갈 때는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 풀밭에 눕는 일은 삼가야 한다.
또 맨발로 걷지 말며, 귀가 후 목욕을 하고 옷은 꼭 세탁해야 한다.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전염병은 특히 추석을 전후해 집중 발생하므로 농민과 성묘객 모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야산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데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오한과 발열, 두통 증세가 나타나며 어린이의 경우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야산에 갈 때는 벌레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발진과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가을 추수기나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병하며 침수지역의 논에서 벼 세우기를 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을철 전염병은 초기에는 고열과 함께 머리가 아프면서 근육통이 생기는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므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증후군, 가족의 배려가 최고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이유 없이 1~2주 전부터 머리와 가슴이 짓눌리고 답답하며 소화도 안 되고, 손발마비,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걱정이 앞서면서 몸이 아파옴과 동시에 우울증까지 드러내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 증후군’ 탓이다.
명절(며느리)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주부 스스로 명절 동안에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먼저 육체적 피로를 줄여야 한다.
또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할 때는 발판을 준비해 한 쪽다리씩 번갈아 올려놓고 일하는 것이 좋다.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낼 때 무리하게 손을 뻗게 되면 허리 근육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발판이나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꺼내는 것이 허리 근육을 놀라게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전을 부치는 일 등은 맨바닥에 앉아서 하기 보다 식탁 등을 이용해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해야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다.
상을 들 때는 상을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 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소파에 누워 TV를 시청하거나 잠들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다.
이부자리나 매트리스를 깔고 눕거나, 소파에서는 누운 자세보다 바로 앉아야 허리건강에 좋다.
이때 등 뒤로 쿠션을 대주면 허리가 편안해 진다.
그 밖에 60대 이후 노인들은 퇴행성 척추질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하며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한상오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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