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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주식은 낭만에 살고 현실에 죽는다
[새로 나온 책] 주식은 낭만에 살고 현실에 죽는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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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유혹 장득수 지음, 흐름출판 펴냄, 1만9천5백원 일반투자자의 80%가 증권시장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욕구와 노력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이른바 ‘원칙’대로 투자해도 “느닷없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다우지수가 폭락하며, 유가는 하늘로 치솟는다.
” 한치 앞을 모르는 증권시장에서 대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투자할 수 있을까.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투자에 관심 없던 많은 사람들이 증권시장에 뛰어들었다.
몇 년 전 코스닥시장이 붕괴할 때 가장 손해를 많이 본 것은 개미들이었고 2000년 1년 동안 개미, 즉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시장에서 잃은 액수는 7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국내 금융계에서 ‘소신파’로 유명한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코스닥 투기와 같은 일이 다시는 없을 것 같지만, 장담하건대 대형 투기는 형태만 달리할 뿐 5년 내에 반드시 또 발생할 것이다.
” 그러나 한편으로 지은이는 증시 전망에서 국내 증시가 2천 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낙관적인 예측도 하고 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우리에게는 코스닥 못지않은 대형 거품이라는 거대한 위기와 큰 상승장이라는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거의 숱한 투자 사건들에서는, 이런 시점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회는 놓치고 투기에 휩쓸리면서 대형 거품이 발생하곤 했다.
결정적인 기회가 오면 투자자들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성공 원칙을 저버리고 투기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위기를 피하며 기회를 잡는 진정 현명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기와 기회, 즉 투기와 투자를 구분해내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선결조건이라는 것을 이 책은 과거의 투자와 투기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새롬기술은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진 종목 중 역사상 가장 빠르게 많이 올랐고, 가장 뜨겁게 사랑받은 종목이었다.
주식이 아무리 낭만에 살고, 현실에 죽는다고 하지만, 국내 최대 대기업을 포함해 그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낭만에 빠졌다는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본문 중에서)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팀장생활백서로스 제이 지음, 새로운 제안 펴냄, 1만원 팀장이라면 회사에서는 중간 관리자에 속한다. 일 처리도 중요하지만 부하 직원들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팀의 최고 인재가 어는 날 갑자기 사직서를 내민다거나 상사가 자신의 실수를 당신에게 덮어씌우려고 하거나 팀원이자 절친한 동료를 징계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팀장에게 닥칠 만한 일들을 80가지 정도로 분류해 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고객이 거짓말을 할 경우 개인 고객이라면 차라리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득이 된다’는 식이다. 유쾌한 팀을 만드는 노하우, 강한 팀장이 되는 노하우,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노하우, 경쟁자를 압도하는 노하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하우 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남인희의 길 이야기남인희 지음, 삶과꿈 펴냄, 1만5천원 건설교통부 도로국장 출신인 지은이가 펼쳐내는 길 이야기. 기반 시설 전문가로서 풍부한 전문지식으로 풀어쓴 내용이 재미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서술이 전문 집필자를 무색하게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팔자고?’에서는 고속도로를 팔아 다른 고속도로를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듯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를 민영화 할 경우 파업이라도 한다면 국가 기간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초래돼 안 된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해대교에선 서해가 안 보인다’ ‘내가 마피아 두목?’ ‘사냥을 가장한 측량’ ‘신주식인(新酒食人)’ ‘고급도로에는 가로수가 없다’ 등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내용이 눈에 띈다. 건설 공무원으로서 평생을 재직해온 지은이의 자부심이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 컬러사진에 지도까지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전립선 홈 케어김제종 · 천준 지음, 웅진 펴냄, 1만3천원 방광 밑에 잇는 전립선은 요도가 통과하는 길이자 정액의 1/3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라고 한다. 여자에게 자궁이 있다면 남자에게는 전립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자에게는 없는 기관. 남성의 50%가 걸린다는 전립선염은 생명에는 치명적이지 않으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성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심하면 정신장애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립선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힌 책. 공저자 김제종 교수가 쓴 성기능 장애 편에서는 발기부전, 조루, 지루, 남성 갱년기에 관해 쓰고 있는데 여성의 성기능 장애도 함께 싣고 있어 성기능 장애를 남녀 모두의 문제로 확대시켰다. 다양한 사진과 삽화를 실어 독자들의 이해가 쉽도록 돕고 있다. 천준 교수는 전립선암과 관련해 미국 특허 4개를 보유한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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