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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촉감’이 좋으면 손님도 ‘기분’ 좋다
[창업] ‘촉감’이 좋으면 손님도 ‘기분’ 좋다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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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신뢰감 줘 재구매 유도 … 따뜻한 물컵 등 체온 마케팅도 등장 최근 오감(五感) 만족의 일환으로 ‘촉감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처음 느끼는 감각이 좋아야 고객에게 구매 의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화장품이나 향수 등 일부 제품군에서 주로 사용되던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이제는 영역을 넓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이 ‘촉감’에 의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제품 자체의 ‘만져지는 느낌’을 강화하고 있다.
벤츠나 BMW는 스위치를 누를 때 느낌이 좋도록 스위치의 소재 선택에 신경을 쓴다.
노트북의 키패드에 대한 ‘느낌’이 구매 결정 시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애플사의 ‘아이팟’은 조그셔틀이라는 메뉴 조작 방식으로 만져지는 촉감을 강화해 판매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렇듯 고객의 1차적인 느낌을 사로잡아 구매로 이어가려는 노력은 서비스 분야에도 응용된다.
긴장된 상태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차가운 청진기나 초음파 검사 시의 차가운 젤에 더욱 놀라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진료기구들을 환자의 체온에 맞춘 병원도 등장했다.
겨울철 차가운 컵과 물수건 대신 적당한 온도로 맞춰 제공하는 음식점도 있다.
이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당연히 그 서비스에 애착을 갖게 된다.
마케팅 전문가에 따르면 촉감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가 제품을 만지는 즉시 고객에게 신뢰감을 형성시켜 특별한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즉, 기분 좋은 느낌을 제공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애착을 형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Economy21
창업 시장에도 이러한 고객의 ‘촉감’을 중시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을 높이는 업체들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은 매장이나 서비스 형태, 제품 등을 접할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처음 느낀 ‘촉감’에 의지해 구매 여부를 판단할 때가 많다”며 “이 같은 고객심리를 반영해 창업시장에도 인테리어나 제품 등에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첨부하거나 개선시키는 전략이 도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촉감’ 개선해 고객 지갑 연다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그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각 업체들은 비슷한 콘셉트의 창업아이템이 넘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각인되는 ‘특별함’을 갖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소비자의 ‘간택’을 받기 위해 쥐어짜듯 각종 마케팅 전략을 쏟아낸다.
날씨 마케팅, 데이 마케팅, 엄마 마케팅, 황금돼지 마케팅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모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성의 ‘미끼’ 전략이다.
이러한 1회성 마케팅보다는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등 고객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부분에 신경 써 구매의 지속성을 노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
고객의 1차적 느낌에 의한 호감도는 재구매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 외식전문 프랜차이즈인 ‘얌샘’(www.yumsem.co.kr)은 촉감에 민감한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잡았기 때문에 인테리어의 소재와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독특한 바(Bar) 형태의 인테리어에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을 주기 위해 타일을 사용했다.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하고 화사한 색을 이용해 따뜻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붙임머리 전문업체인 ‘e-붙임머리’(www.bestmo.com)도 100% 인모(人毛)를 사용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상인 붙임머리 대표는 “조금은 생소한 붙임머리 시술에 망설이던 고객도 직접 제품을 쓸어내려 보고 바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술 후에도 자신의 머리처럼 부드럽게 만져지는 느낌에 재시술을 받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제품의 질을 개선해 숨겨져 있던 장점까지 끌어낸 업체도 있어 화제다.
일반적으로 거친 섬유로 알려져 수의(壽衣)로만 사용되던 대마로 만든 ‘삼베’는 통풍이 잘되고 항균과 살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촉감이 좋지 않아 일반적인 의복의 제작에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햄프리코리아’(www.hempkorea.com)는 오랜 연구 끝에 대마를 이용한 섬유를 개발, 상용화 시켰다.
견고성과 내구성이 면보다 10배 이상 좋은데다, 양말의 경우 3일 연속 신어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느낌도 좋아 웰빙 열풍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단순히 고객의 흥미를 끄는 일회성 마케팅 전략보다는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촉감’에 주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반짝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애착심이 강한 충성고객을 늘리는 것이 ‘롱런’하는 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예비창업자 돈 없어 사업 전개 ‘곤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창업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로 인해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맹점 관리에 있어 매출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미만의 프랜차이즈 본부 2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사업 전개 시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30.3%인 78개 업체가 ‘예비창업자의 적은 창업자금’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점포 구입 및 상권 분석’이 65개 업체(25.29%), ‘브랜드 인지도 미약’이 34개 업체(13.2%), ‘홍보 마케팅 및 판촉’ 29개 업체(11.28%), ‘사업설명회 등 가맹점 모집’ 23개 업체(8.9%), ‘기타’ 28개 업체(10.8%) 등의 순이었다.
기타에는 인재개발, 예비창업자의 프랜차이즈 본사 불신, 레시피 및 매뉴얼 작성, 물류센터 확보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가맹본부로서 가맹점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57개 업체 중 68.8%인 177개 업체가 ‘가맹점 매출’이라고 답했다.
또 23개 업체(8.9%)는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라고 응답해 대부분의 업체가 가맹점 매출이나 영속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개 업체(9.3%)는 ‘브랜드 파워’라고 응답했다.
가맹점 매출 저하 시 본사의 지원책에 대해서는 ‘전단지, 판촉물 등 홍보 전략’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1.2%인 183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슈퍼바이저 파견’ ‘종업원 교육’ ‘창업자 자질 테스트’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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