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3:01 (목)
[새로나온 책] 도요타를 앞지를 수 있는 비법
[새로나온 책] 도요타를 앞지를 수 있는 비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6.10.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짱 리더십 마이클 케네디 지음, 비즈북 펴냄, 1만2천원 연간 매출액 1,760억달러, 순이익 110억달러,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점유율 64%. 55년간 노조 무파업, 50년 이상 흑자 행진. 자동차 기업 세계 1위에 올라선 도요타자동차의 통계자료들이다.
누가 봐도 믿어지지 않는 기록들이다.
도대체 도요타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편역자 이두환 박사는 도요타가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지독한 혁신을 끊임없이 일구어내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 성공 신화의 원동력을 도요타만의 생산 방식인 TPS(Toyota Production System)와 JIT(Just in TIME)로 보고 있다.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이 알려진 것은 지난 91년 국제자동차연구프로그램이 펴낸 <세상을 변화시킨 자동차>라는 책자를 통해서다.
하지만 그 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이 이를 흉내 내어 봤지만 도요타와 비슷한 성과라도 거둔 기업은 아직 없다.
이 박사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고 있다.
먼저, 도요타의 각종 기법과 제도를 도입해 자기 몸에 맞추기를 시도하지만 문화가 달라 본래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쉴 새 없이 진화하는 도요타방식의 속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요타는 끊임없이 분출되는 현장지식을 바탕으로 남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데 이를 따라 잡기 식 기법으로 하니 되겠느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산기법보다는 상품 개발 활동이다.
도요타의 생산 방식이 도요타 특성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도요타 경영진의 지적은 이런 맥락이다.
생산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상품 개발은 배울 수도 따라갈 수도 없다는 얘기다.
이 책은 도요타 방식을 관류하는 철학을 ‘직원의 지식을 철저히 개발하고 활용한다’는 것으로 보고 도요타보다 나은 실천 원리를 새로이 만들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맨발에서 CEO까지웨스 모스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1만2천원 취업 준비생들에게 대기업 입사는 선망의 대상이다. 높은 연봉에 쾌적한 근무 환경 그리고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명함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직장 생활은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구조조정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평생직장은 사라진 지 오래다.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남의 집 머슴’이다. 이 책은 직장을 다니다가 그 좋은 자리를 박 차고 나와 자기 사업을 성공시킨 21명의 사례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직장도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안락한 삶을 산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하는 메시지도 준다. 자신의 장점을 활용한다, 장애물을 무시한다, 인간관계를 둘러본다. 실행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책 제목의 키워드다.경주 최부자 500년의 신화 최해진 지음, 뿌리깊은나무 펴냄, 1만원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표상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 경영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지난 97년 논문을 통해 경주 최부자 이야기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인물로 자료수집과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이 집안의 부자 경영이 500년이 넘는다는 것을 밝혀낸 인물이다. 최부잣집이 500년 동안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도덕성에 있는 듯하다. 부자에 걸맞는 신분을 유지하되 자제하고 절제하며 만 석 이상 재산을 모으지 말 것,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 것, 며느리들에게는 은비녀 이상의 패물은 가져오지 못 하게 한 것 등만 봐도 최부잣집의 부에 대한 윤리경영이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재벌들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할 말을 잃는다. 멸망하는 국가다치바마 마카시 지음, 열대림 펴냄, 1만8천원 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지은이의 조국에 대한 통렬한 자아비판서.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인터넷 웹사이트 nikkeibp.jp에 올린 글(칼럼)들을 묶어 낸 책이다. 연재 당시 천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현재의 일본 사회론, 일본 정치론이다. ‘천황론과 대일본제국’ ‘야스쿠니론, 헌법론’ ‘고이즈미 개혁의 진실’ ‘이라크 문제’ 등 우리에게도 관심을 끌 만한 제목이 눈에 띈다. 지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어 우익으로 도배가 되고 있는 일본에도 양심은 살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날짜가 지난 구문이기는 하나 일본의 미래를 점쳐보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