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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장사 안 되면? 리모델링이 답!
[창업] 장사 안 되면? 리모델링이 답!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승인 2006.10.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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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 계속, 순익 5% 미만일 때…트렌드 살펴 성장기 업종으로 창업시장에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뜨는 업종 중심으로 업종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간단한 리모델링을 통해 매출 증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리모델링 창업 붐에 한 몫 하고 있다.
3~6개월 적자 누적되면 고려를 리모델링은 시점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창업한 지 3~6개월이 지나도 매출이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30% 이상의 매출 하락이 수개월 간 계속되거나 적자가 나지는 않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5% 미만인 경우에도 매장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도 리모델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선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업종을 전환하려면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분식집을 경영하다가 고급 한정식집으로 업종을 바꿀수는 없는 일이다.
리모델링에 지나치게 투자를 많이 하면 매출이 오른다고 해도 투자비를 뽑기조차 버거울 수 있다.
서씨는 지난 2004년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차렸지만 생각만큼 고객들이 오지 않았다.
과일을 넣은 아이스크림에 한정된 단조로운 맛과 메뉴를 고객들이 외면한 것이다.
결국 창업 이래 적자가 계속돼 1년만에 폐업을 결심하고 점포를 내놨다.
그런데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점포가 나갈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고민하던 서씨는 리모델링으로 점포 분위기를 일신, 다시 한번 사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분당 서현동에서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운영하던 서선심(36)씨는 올해 초업종을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전문점‘띠아모’(www.ti-amo.co.kr)로변경하면서 폐업의 위기를 넘겼다.
아이스크림 제조기 및 냉동 쇼 케이스는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간판 및 의탁자, 인테리어 일부만 교체해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 500만원밖에 들이지 않았다.
우선 아이스크림을 크림치즈, 티라미스,산딸기 등 색다른 맛을 내는 젤라또로 바꿨다.
또 주머니 모양 빵에 각종 샐러드를 넣은 포켓 샌드위치와 커피를 추가하는 등 메뉴를 복합화 했다.
인테리어도 기존 패스트 푸드점 같은 분위기를 탈피해 커피숍처럼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꾸며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물러 있고 싶도록 만들었다.
리모델링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하루 10만원에 머물던 매출이, 50~60만원으로 훌쩍 뛴 것이다.
입지 조건에 맞는 업종으로 업종과 입지의 궁합이 맞지 않을 때도 리모델링을통해회생을노려볼수있다.
양승운(57)씨는 1년 전만 해도 고깃집 사장님이었다.
그의점포가위치한곳은경기도용인시천리. 주변에 주택과 소규모 사무실이 밀집해 외식 수요가 적은 것은 아니었다.
그럭저럭 운영해 오던 고깃집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주변에 경쟁점포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고, 경기 침체도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메뉴 가격도 등심이 1인분 2만원, 삼겹살이 1인분 8천원으로 주변의 소비수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었다.
3개월 가까이 일 매출이 40만원에 머물자 양씨는 상권 특성에 좀 더 잘맞는 업종으로 리모델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업종이 맥주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www.hoolralra.co.kr)다.
매콤한것을 좋아하는 신세대 취향에 잘맞을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에 배달판매를 겸할수있어 매출제고에 도움을 줄 터였다.
고깃집을 운영할 때는 근처 회사의 단체손님들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이 주 고객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하고 나서는 40대는 물론 20~30대 고객들의 발길도 잦아져고객 폭도 훨씬 넓어졌다.
일 매출 역시 80만원을 기록하는 등 두 배 이상 뛰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운영하던 서선심씨는 아이스크림을 젤라또로 바꾸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꾸며 리모델링에 성공했다. ⓒFC창업코리아 제공
입지나 서비스에 크게 문제가 없지만, 업종 자체가 쇠퇴기에 들어서 매출이 지지부진할 때는 뜨는 업종으로 리모델링을 고려할필요가 있다.
서울 석촌동 송파대로변에서 천연화장품 전문점‘베로니떼’(www.veronitte.co.kr)를 운영 중인 차봉덕(44)씨가 그런 사례다.
차씨는 5년전 같은자리에 10평 규모의 유명 브랜드의 양말·속옷 전문점을 열었다.
처음 3년 간은 장사가 잘 됐고 단골고객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근 백화점에서 상시 속옷 할인판매를 하고,인터넷이나 홈쇼핑으로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 속옷을 구매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들에 맞춰 가격 경쟁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마진이 박해지니 장사에 대한 의욕만 떨어졌다.
제품 자체에 경쟁력이 없는 이상 소규모 판매점으로는 점포 유지가 어렵다고 본 차씨는 지난해 말 업종전환을 결심했다.
그가새롭게 선택한 업종은 웰빙 트렌드를 타고한창 뜨고 있던 천연 화장품 전문점.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을 중저가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확실하다고 봤다.
간판과 인테리어를 교체하는데 3천만원을 투자했지만 투자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효과를 봤다.
1천300만원 내외에서 꿈쩍도 않던 매출이 1천800만원 대까지 올라간 것이다.
속옷보다 마진율도 높아 차씨가 가져가는 순이익도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리모델링이 최선의 선택이냐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진단이 바탕 되지 않은 리모델링은 십중팔구 다시 실패의 전철을 밟게 된다.
자기 점포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임대료가 비싸지는 않은지, 인건비나 재료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본다.
임대료가 비싸다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메뉴로 바꿔 주는 게 좋고 월세가 낮다면 굳이 고단가 메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또 점주의 점포 운영 방법이나 서비스 의식 등 내부 요인에 문제가 있다면 리모델링해도 장기적으로 점포 운영이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리모델링을 결심했다면 트렌드를 살펴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성장기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 때 기존의 사업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인지도 살펴본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업종이라 할지라도 경험이 없는 업종으로 변경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업종 전환 전 자신이 경험했던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을 철저히 따져 새로운 사업에 대입해야 한다.
상권의 특성에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뜨는 업종도 특정 상권에 적합하지 않으면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
인테리어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점포의 간판, 조명, 바닥재, 탁자, 청결상태 등이 새로 구성하는 아이템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과다한 돈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존의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뽑아낸다는 리모델링 취지에 맞는다.
리모델링을 시행 전후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공사 기간 중에 현수막 을 거는 것 등으로 신규 점포를 알리는 것도 점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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