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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소점포에도 녹색바람, 그린 비즈니스
[창업] 소점포에도 녹색바람, 그린 비즈니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
  • 승인 2006.10.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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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바람에 뜨는 웰빙산업 ... 먹거리에서 아토피까지 다양해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세기 급진전된 산업화로 야기된 환경 문제가 인류의 숙제로 떠오르면서부터다.
범세계적으로 환경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환경과 무역을 연결짓는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이에 환경산업은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 소점포의 녹색바람은 외식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양식 변화로 인해 축산물 소비는 계속해서 늘어 2003년 말 현재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7kg로,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소비량은 일본과 거의 비슷한 정도. 국내 동네 상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치킨집과 삼겹살집이다.
최근 창업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쇠고기 전문점을 표방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 쇠고기전문점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무항생제 쇠고기와 유기농 야채를 사용하는 우쌈(www.woossam.co.kr). 뉴질랜드 정부가 인정한 무항생제 쇠고기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유기농 야채를 사용하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축을 통한 항생제 내성균의 인체 전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부러 매장을 찾아오는 가족고객들이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유기 건강식품전문점들. 여기에는 풀무원 내추럴하우스오가닉(www.nho.co.kr)과 해가온 유기농하우스(www.hegaon.com)가 대표적이다.
버려지는 식용유를 정제해 재사용함으로써 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부담까지 덜어주는 식용유 정제기 사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식용유정제기 노블크린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신NTI(www.wsnti.co.kr)의 이가연(48) 사장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우연한 기회에 식용유 정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개발에 돌입, 천연광물을 이용한 식용유 정제기 노블크린을 선보였다.
이 사장은 “노블크린을 사용하면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치킨점, 돈가스전문점 등에서 사용한 식용유를 실시간으로 정제해서 새 기름처럼 다시 쓸 수 있다”며 “환경 보호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점 맛이 일정하게 유지해줘 매출이 증대되고,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노블크린은 제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미국에 10만 달러 수출실적을 올렸고 제품 성능심사가 엄격한 국내의 S푸드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2천만원. 거주공간 환경개선사업 최근의 주거 형태는 에너지 절약에 강조를 두고 설계 및 시공해 창이 밀폐된 경우가 대부분. 이 때문에 환기량이 부족해지면서, 사무실에서 근무하거나 아파트 거주자들이 나른함과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빌딩증후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실내공기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건축자재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과 페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생성되는 오염물질 때문. 장기간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거주자들에게 새집 증후군’ ‘헌집 증후군’등으로 불리는 유해한 현상들이 알려지면서 가장 먼저 창업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사업이 광촉매 코팅사업. 실내 벽면이나 바닥, 가구 등에 광촉매 코팅을 하면 반영구적으로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효과를 가지고 예비창업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창업자들의 시공기술 미숙 등이 문제가 되면서 광촉매 코팅 효과에 소비자들이 의문을 표시하자 2~3년 전만 해도 수백 개에 달했던 업체가 현재는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몇 개의 업체만이 영업 중이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오존과 음이온을 이용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등장했다.
반딧불이(www.ezco.co.kr)는 한번 시공으로 유해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음식점이나 가정의 조리과정에서 생겨난 음식냄새까지 제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광촉매 시공과는 달리 기체를 사용하므로 가구가 있는 상황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
기기를 사용해서 시공하므로 창업자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여성들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
새집인 경우 한번 시공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헌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원인균, 곰팡이 균들은 시공 후에도 다시 번 할 수 있어 3~6개월 정도 후에는 주기적인 시공이 필요하다.
시공비용은 평당 2만원 선. 창업비용은 2,580만원. 조화에 광촉매 코팅을 입혀, 실내 장식 소품도 되면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광촉매 코팅 조화 판매업(www.wellcoatkorea.com)도 등장했다.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하여 만든 조화는 생물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형광등 불빛 정도의 조도만 있으면 광촉매 활동이 일어나 실내 공기 정화효과를 낼 수 있다.
조화에 먼지가 쌓이면 물로 씻어내어도 효과가 유지된다.
시공 장소가 협소하여 광촉매 코팅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소형점포나 자가용 수요자, 병원의 병실, 사무실 등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소비자가 주 고객이다.
창업비용은 780만원. 집 먼지와 실내 침구류, 소파류, 의류 등에 서식하는 곰팡이류와 세균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 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하는 알레르기 클리닝사업 (www.allerx.net)도 활발한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
실내의 습도 유지와 공기정화를 위해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감에 따라 실내에 수경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실내 정원 조성사업도 인테리어업자나 꽃집 운영자를 중심으로 시공되고 있다.
피부질환 예방 및 증상완화 업종들 친환경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35)씨는 올해 4월 서울대역 근처에 천연화장품전문점(베로니떼 www.veronitte.co.kr)을 창업했다.
유럽각국의 고급 천연화장품 제품 700여종을 한곳에서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과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사춘기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단골고객으로 만들어 갈수 있다고 판단했다.
꽃과 약초 등 천연성분으로 선진국에서 만든 화장품들은 피부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여드름 진행 속도를 완해해 주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30평에서 일매출은 50만원선을 올리고 있다.
세트상품을 구매하는 30~40대 고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 앞으로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장차 매장을 복층으로 구성해서 매장의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관리숍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토피 관련시장 역시 매년 3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아토피 보습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특히 시장 성장 규모의 속도가 빠른 편.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의 완화를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전문용품점을 일산 등에서 운영하는 크린아토(www.cleanto.com)의 최성일 과장(34)은 “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로 들어가는 9월부터 다음해 3~4월 까지, 환절기에 보습제의 수요가 커서 매장 매출액의 70~80%가 보습제 판매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린 비즈니스 유의할 점
· 친환경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되 수익성을 챙겨라 · 대중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거리감을 좁혀라 ·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직원 교육을 강화하라 · 사업 초기 기술개발, 마케팅 비용 등 투자비용을 감안하라 ·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가격전략을 구상하라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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