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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Ⅲ] 건설 '회복' 유틸리티 '재도약' 철강 '주춤' ③
[커버스토리Ⅲ] 건설 '회복' 유틸리티 '재도약' 철강 '주춤' ③
  •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승인 200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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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상반기 ‘바닥’ 치고 하반기 ‘회복국면’ 모색 현재 건설경기의 장기추세는 2003년을 정점으로 대부분의 건설경기 지표들이 하강하고 있는 수축국면의 추세에 있다고 판단된다.
대표적인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이 2003년 102조원을 기록한 후 다소 감소하며 정체돼 있고, 금년의 건설수주액도 2005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으로 99조원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연간 발주시장 규모는 2006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변화 전의 조기 사업권 확보로 크게 증가했던 올해 재개발 주택 수주물량이 2007년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부문도 최저가 낙찰제 확대시행의 영향력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체국면은 2007년 상반기 까지 지속된 후 하반기 들어 바닥을 다지며 회복 국면을 모색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각을 갖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정부 및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07년 하반기부터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교·파주·김포 등의 12개 신도시 착공시기가 2007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고, 혁신도시·기업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07년 정부 SOC예산(안)이 올해보다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발표됐고 민자투자부문 활성화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토목부문의 선전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자료 건설업협회
2006년 현재까지 건설업종 지수는 2005년 말 대비 20%이상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올 한해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더욱 큰 폭의 상승률로 평가된다.
국내 건설경기가 정체돼 있는 가운데에서도 건설업종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대형 우량건설사의 주가 움직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경우는 건설경기 호황기에 미리 풍부한 공사물량을 확보해 최근 정체되는 경기 상황에서도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중소형 건설사와 달리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대규모 수주를 획득함에 따라 국내건설 경기의 부진을 일정 부문 보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요인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업종 전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정부의 신도시 발표는 그 동안 수요억제만을 강조했던 부동산 규제정책이 공급확대와 병행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된 사안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건설업종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물량 확대 외에도 주택 체감경기의 호전이라는 면에서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한 최근의 주가 상승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종부세·분양원가 공개 등의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의 근간은 계속 유지 되고 있어 본격적인 주택 체감경기의 회복이 단기간에 쉽게 이루지 지지 않을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향후의 주가 흐름은 다소 과도하게 상승했던 주가의 진정국면이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실적개선 추세와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높은 주택브랜드 인지도과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있는 대형 우량건설사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메리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07년 하반기에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건설업황의 회복조짐과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대한투자증권 강태호 연구원 유틸리티 산업 - 부진 ‘탈출’ … 재도약 ‘발판’ 2007년 유틸리티산업은 영업실적과 사업영역 확대 측면에서 재도약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국내 유틸리티산업은 전력과 가스산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력산업의 경우 연료비 변수가 개선될 전망이며, 가스산업의 경우 정부 규제 완화로 공급 마진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여기에 전력산업과 가스산업 모두 5%대의 안정적인 소비 증가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한겨레 장철규
또한 2007년 국내 전력과 가스산업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를 필두로 국내 영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국내 전력산업 대표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 실적은 전력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5년 하반기 이래로 악화돼 왔다.
이는 유가 급등· LNG 도입 가격 상승 등으로 연료별 발전 단가가 상승했으며 원자력발전소 유지 보수로 발전 단가가 비싼 LNG발전의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가 급등세가 멈추고 있으며, 유가에 연동되는 LNG 도입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발전비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가격도 하락세이다.
국제 석탄가격은 호주·인도네시아 등지의 생산시설 확대로 수급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연료가격 하락과 함께 저가 연료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발전 비중도 개선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유지 보수 일단락으로 저가의 원자력발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석탄발전소 완공으로 석탄 발전 비중도 늘고 있다.
2007년에는 기존 석탄 발전 설비의 8%에 해당하는 발전소가 신규로 완공되어 가동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국전력의 발전 비중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2007년 국내 GDP 성장률이 5%의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 수요도 5.5%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전력 수요는 GDP 성장률 대비 1∼2배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 자회사들의 2007년 영업 실적은 2005년과 2006년의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주로 LNG(액화천연가스)를 판매하는 가스산업은 2007년에 전년대비 5.6%의 양호한 소비증가가 예상된다.
2006년에 수요가 급증했던 발전용 가스 소비는 2007년에 2.7%의 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도시가스용 소비는 수요 가수 확대에 힘입어 7.6%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LNG 도입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최근 2년간 공급 마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해지면서 영업실적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07년부터 한국가스공사의 공급 마진에 대한 정부 규제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에 대한 최근의 정부 규제는 동사의 설비 투자 규모가 2003년을 전후로 대폭 축소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가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설비투자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가스전 개발을 위한 투자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더 이상의 규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영업 실적은 2006년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가스공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철강업 - 중국이 최대 변수 ‘불확실성’ 더 높아질 듯 세계 철강산업에서 불확실성은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철강 생산이 수요에 따라 적절하게 통제될 수 있는가의 여부이고,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의 지속성 여부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생산 통제가 이뤄지기 어렵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06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2007년 세계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은 더 높아진다.
긍정적인 면은 세계 철강산업의 통합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수요의 변화에 따른 생산 통제가 이뤄지고,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2007년 국내 철강산업은 불확실성이 증가되나 개별 기업별로 기회 요인이 더 큰 회사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철강산업의 내수시장 성장 전망은 부정적이다.
우리나라의 인당 철강재소비량(2004년 기준)은 982kg으로 세계 1위이고 이것은 일본 601kg의 1.6배, 미국 378kg의 2.6배 수준이다.
인당 GDP가 높아가면서 인당 철강재 소비량도 증가하다가 소득 수준이 높아져도 철강재 소비량은 정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철강의 내수시장 성장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철강산업의 수요 비중(2005년 실수요 고객 판매 기준)은 건설 37%, 자동차 24%, 조선 17%인데, 그 중 비중이 가장 큰 건설업의 성장 전망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보다 더 낮다.
선진국 경제로 가면 갈수록 GDP 대비 건설투자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2005년까지는 철강재를 순수입하다가 2006년부터 철강재 순수출국가가 되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출량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형학적으로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 철강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불화실성 증가라는 위협 요인과 함께 기회 요인도 있다.
ⓒ한겨레 장철규
첫째, 수요산업 중 건설업이 아닌 제조업(조선·자동차·기계 등)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수요산업 중 조선업은 향후 3년 작업물량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고, 축적된 기술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건조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수주량·건조량·수주잔고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이다.
또한 자동차·기계산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둘째, 국내 철강제품은 품질 면에서 중국산보다 우위에 있다.
고급재 시장은 일본이, 범용재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빨리 고급재 비중을 높여갈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특히 포스코는 8대 전략제품 판매 비중 확대 전략(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있다.
셋째 지속 성장을 위해 축적된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인도·베트남·멕시코·러시아 같은 성장하는 시장과 철강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 진출, 미래의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이 밝다.
투자 측면에서 첫째로 건설업보다는 자동차, 조선산업 등 제조업을 수요산업으로 하고 있고, 둘째로 수급 측면에서 공급이 부족해 원재료의 가격 변동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고, 셋째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산과 차별화가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유망하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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