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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랜스 지방 퇴출 바람 ‘씽씽’
[창업] 트랜스 지방 퇴출 바람 ‘씽씽’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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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유지 사용에 대체유 개발 등 고객 잡기 안간힘 트랜스 지방의 유해성에서 벗어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기에 ‘나쁜 기름’의 대명사인 포화지방을 잡으려는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트랜스 지방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면서 이들이 함유된 식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마다 다들 ‘No 트랜스’를 외치다 보니 소비자들도 똑똑해졌다.
트랜스 지방이 없어도 제품에 남아있는 포화지방산은 여전히 건강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패스트푸드 식품의 대표격인 ‘맥도날드’는 지난 달 1일부터 점진적으로 튀김유를 ‘무경화 식물성 배합유’로 교체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 함유량은 0.4%, 포화지방량도 기존 기름에 비해 30% 이상 크게 낮췄다.
입에 착 감기는 고소함과 달콤함의 대명사인 ‘크리스피 도넛’은 도넛 1개당 1.85g 가량의 트랜스 지방이 함유돼 있어 소비자의 트랜스지방 저감화 대책 요구를 끊임없이 받아왔다.
결국 팜유를 이용한 배합유를 개발해 트랜스 지방 논란에서 한 발짝 물어나게 됐다.
앞으로도 포화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하루 1인당 지방 섭취율은 미국(79.0g), 일본(57.4g), 영국(86.5g)에 비해 41.6g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트랜스 지방이 일으키는 혈관계 질환의 위험도와 아이들이 주로 먹는 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유율이 높아 단순히 섭취량으로만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먹거리에 민감한 주부들은 업체들에게 트랜스 지방을 낮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캐나다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모유의 지방성분 중 평균 7.2%가 엄마가 섭취한 트랜스 지방이다.
지갑을 여는 주체인 여성들이 ‘트랜스 지방 유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식품 제조 시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쇼트닝 대신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면 ‘no 트랜스’에 동참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고소하고 바삭한 요리의 맛은 잃게 된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은 그대로이길 바란다.
이 때문에 그간 업체들은 사용 기름을 바꾸는 것에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감한 투자는 필요했다.
대체유를 개발하고 높은 비용을 들여 기름을 바꾸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중소 먹거리 업체들의 사정은 다르다.
충분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는 것도 문제지만, 비싼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면 당장 하루 이익에 연연하게 되는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철퇴를 맞게 되는 치킨·튀김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는 “현재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트랜스 지방 저감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노력이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다”라고 조언했다.
트랜스 지방 잡Go 매출 올리Go 유해지방 퇴출 운동이 굴지 식품업체들과 해외 유명 브랜드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미국 뉴욕 시에서는 벌써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식당 내에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 12월부터는 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가 의무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만 500개가 넘는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은 튀김유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했다.
소비자들에게 ‘no트랜스’ 제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독특한 포장박스에 눈에 띄는 로고를 포함시켰다.
마늘과 불고기 소스로 버무려 새롭게 내놓은 ‘후닭’ 메뉴 역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요리되고 있다.
치킨 요리전문점인 ‘치킨매니아’(www.cknia.com)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채씨에서 추출한 ‘채종유’를 이용해 트랜스 지방 함량을 줄이면서 기존의 맛도 유지하고 있다.
치킨 업체 외에도 튀김요리를 취급하는 프랜차이즈에서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제 돈가스로 유명한 ‘얌샘’(www.yumsem.co.kr)은 최근 트랜스 지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에 대비해 채종유 등의 식물성 기름 사용을 테스트 중이다.
트랜스 지방에 대한 걱정을 없앰과 동시에 고유의 맛도 유지시키기 위해서다.
갑자기 전면적으로 바꾸면 맛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건강과 함께 최상의 맛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 현재 남영점을 시작으로 맛 테스트가 마무리 되면 전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메시지 전달에 ‘숫자마케팅’

숫자는 인간의 편의상 만들어진 계산, 순서, 구분 등을 위한 단위이지만, 인간의 머리 속에는 나름대로의 경험과 기억, 연상을 숫자와 결부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무한하다.
숫자마케팅은 바로 이러한 숫자를 이용한 광고나 브랜드 네이밍 등 숫자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통칭한다.
이에 따라 숫자마케팅은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제품의 브랜드에 숫자를 넣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제품을 각인시키는 형태다.
대표적인 예가 1천원 김밥집, 1천원 만두, 1천원 숍 등이 있다.
또한 브랜드나 상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숫자와 연관된 이벤트나 가격 등을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된다.
이제 ‘숫자’는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이미지나 기호에 익숙한 디지털세대에게 숫자는 제품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
숫자마케팅은 몇 개의 숫자를 가지고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고 외우기도 쉬우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소비자의 인식에 더 강렬하게 남기 위해 주로 끝자리에 ‘8’이나 ‘9’를 써서 가격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트리는 판매 전략도 숫자마케팅이다.
9900원과 1만원은 사실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9900원이 훨씬 싸다고 느낀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0’이 중복될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획일적이라 느끼는 한편 저마다 가격에 대한 인지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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