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 동안 소외받던 지방 분양시장에도 햇볕이 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 최근 신규 분양된 단지들이 연일 순위 내 청약 마감은물론 실제 계약률도100%를기록했는가하면지방 아파트도 일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청약열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인천에서 공급한 에코메트로 2920가구는 1순위 청약마감에 이어 초기에 계약률100%를 달성했으며 우림건설이 이달 초 공급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135가구도 계약기간내 분양을 완료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수도권 일대 미분양 물량들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있다.
지난9월 분양됐던 GS건설의 인천 서창 자이 아파트는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최근 검단 신도시 발표 이후 잔여물량이 모두 계약됐으며 대주건설의 용인 공세동 아파트도 7월 분양 이후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하다 최근 미분양이 급격하게 줄면서 일부 비로열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팔려나간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청약접수에 나섰던 마산의 한 아파트 단지는 청약 대기열만 4Km에 이르는 진풍경을 낳는가 하면, 대구의 모델하우스에는 관람객이 3만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 대구, 광주, 춘천 등 지방 분양시장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양상이다.
마산 메트로시티 경쟁률 7대 1 마산 양덕동에 위치한 태영·한림건설의 메트로시티 모델하우스엔 청약접수 대기자들이 몰리면서 무려 4㎞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균 20% 정도 높은 데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접수를 앞둔 전날 오후부터 청약 신청자들이 몰려들어 청약 과열을 낳았다.
마산의 메트로시티는 구 한일합섬 부지에 아파트 2천164 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순위 청약접수에 1만5천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대 1로 집계됐다.
현재 마산시의 1순위 통장 보유자가 총 2만3천여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65% 이상이 이 아파트에 청약을 한 셈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모델하우스에는 3일 동안 관람객만 3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원주 흥업면의 두산위브, 구미 남통동의 e-편한세상, 광주 북구 연제동의 연제3차 대주피오레, 부산 수영구 남천동 코오롱 하늘채 등에서도 연일 수천에서 수만의 인파가 몰려 되살아난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를 반영했다.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세는 청약현장에서 미분양 해소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월성동에 지난 6월 865세대 분양을 시작한 월드건설은 초기에 미분양으로 고전했지만 지난 주부터 계약 건이 하루 최대 20여건에 달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824세대 분양을 시작한 대우 월성 푸르지오의 경우도 그동안 고전했지만 최근 계약이 활기를 띠면서 계약률이 93%로 치솟았다.
광주지역도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기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던 수완지구의 경우 최근 미분양분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진에버빌은 80% 이상 계약을 마쳤고 GS자이, 대주피오레 등도 꾸준히 계약률을 높여가고 있다.
춘천지역도 경춘선 복선전철, 동서고속도로, 강원내륙순환철도 등 교통망 개선 호재를 안고 분양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춘천에서 분양 중에 있는 중앙하이츠빌 3단지는 지난 9월부터 꾸준하게 계약을 체결해 온 결과 계약률이 96%에 이르러 100% 분양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중앙건설은 최근 중앙하이츠빌 3단지에 적용될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새롭게 모델하우스를 단장하고, 1~2층 세대에 발코니 무료 확장 조건을 내걸고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 중에 있다.
온천 성분수를 전 세대에 공급해 건강을 특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적 확산 판단은 아직 일러 마산 메트로시티 등 성공적인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일부 지방 분양단지들을 신호탄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지방 분양시장이 과연 부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된다고 보기에는 아직까지 이르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입지환경과 특화된 설계 등으로 타 상품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면 침체기 지방분양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론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지방분양 시장이 더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도나온다.
업계는 6만가구에 육박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적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대다수업체들은 계약금을 낮춰주고, 대출 알선 확대,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수요자 유인책을 활용한 마케팅을 일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업계의한관계자는“외부자금 의존도가 매우 높은 주택사업 및 부동산 개발사업이 위축되면서자금 유동성이 적은 중소업체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전망”며“이는 주택공급 위축으로 이어질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양선 부동산분양신문 편집인 RINF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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