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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아이스크림 같은 피자 드셔 보세요
[이코노 피플] 아이스크림 같은 피자 드셔 보세요
  • 류근원 기자
  • 승인 2006.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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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 보스코노 코노피자 강남점 F&B 매니저 지난 달, 강남역 씨티극장 뒷골목에 오픈한 코노피자 강남점에 젊은 이탈리아 처녀가 찾아왔다.
그녀는 피자를 주문하지 않고 곧바로 옷을 갈아입은 후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이름은 실라 보스코노(26). 이탈리아 피노피자 본점인 피코노사와 수개의 럭셔리 호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보스콜노 그룹 회장의 딸이다.
한국에 이탈리아 코노피자가 처음으로 오픈 해 아버지의 특명을 받고 노하우 전수차 들른 것이다.
“어제 밤 한국에 도착했어요. 일어나자마자 코노피자의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바로 나왔습니다.
” 실라양은 현재 아버지의 사업 중 코노피자 사업과 관련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코노피자는 수년 전 아버지가 개발했어요. 이탈리아 조리양성학교장이기도 했던 아버지가 어느 날 노트에 메모를 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피자, 파스타를 노트에 쭉 적어 내려가다가 문득 아이스크림이 떠올랐는데 그걸 글로 쓰지 않고 콘 모양을 그려본 것이죠.” 이렇게 우연히 구상된 코노피자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무려 2년. 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문제와 피자 내용물을 구성하는 문제가 관건이었다.
아이스크림 내용물은 메뉴에 따라 각각 재료로 빼곡히 채우고 콘 모양을 유지해주는 과자 부분은 피자의 밀가루 빵 반죽으로 말아 감아냈다.
실라양은 “코노피자는 신개념 패스트푸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걸으면서 먹는 피자 프로젝트’로 2년 전 이탈리아 밀라노 토리엔날레에서 처음 선 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현재 코노피자가 이탈리아 본사 외에 영국, 콜롬비아, 스페인, 일본 등 20여개국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캐나다도 곧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한국에 코노피자 전문점이 30여 곳 정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번 히트를 치면 300개 지점도 가능 한 곳이 한국이라는 설명에 그녀는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알려주는 코노피자 맛의 비결은 레시피에 있다.
“콘 모양 안에 재료를 채울 때 노하우가 필요해요. 다 밝히긴 어렵지만 재료를 차례로 쌓아 넣어야 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재료의 물기가 콘 밑으로 흘러내려가 버리죠.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야 밑으로 물이 흘러내려가지 않습니다.
코노피자는 이 같은 부분을 포함해 레시피와 관련해 다른 곳에서 흉내낼 수 없는 다양한 특허를 갖고 있습니다.
” 이곳 강남점의 재료도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재료가 달라지면 본래의 맛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라양은 맛도 맛이지만 코노피자는 운전하면서도 쉽게 먹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코노피자는 피자를 먹기 위해 손에 기름기가 묻을 걱정이 전혀 없다.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위부터 베어 먹으면 그만이다.
가격은 메뉴별로 다르지만 3~4천원 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 드는 치즈가 가득 들어 있다.
코노피자 한 개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바쁜 출근시간에 차 안에서 운전하면서 먹을 수 있어 기발한 사업아이템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누가 아침부터 느끼한 피자를 먹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류근원 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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