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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사람 나고 사람 사는 이야기
[CEO칼럼] 사람 나고 사람 사는 이야기
  • 이코노미21
  • 승인 2006.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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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인재광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일 잘하는 사람은 보고 또 봐도 예쁘다.
디지털 산업이 하늘과 땅을 바꾸고 있다지만 그 시스템을 있게 하고 움직이는 건 ‘사람’이기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의 종말을 예언하는 학자도 있지만 그 때가 되면 사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더 창조적이고 더 위대한 일을 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 욕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최근 회자되는 우리사회의 인구 감소 전망은 곱절이나 반갑지 않다.
세상에 지하철과 버스에 일반석보다 경로석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니…. 노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보면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인구가 예상보다 이른 2018년 4,93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들어서니 고령화 사회 대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라는 경고다.
인구 정점 연도는 2001년 추계 당시는 2023년이었던 것이 지난해 1월 특별 추계 때는 2020년, 이번엔 2018년으로 더 빨라졌다.
게다가 2050년엔 세계 최고 고령국가가 된다고 전망하니 두렵기까지 하다.
인구가 5,000만 명도 넘지 못하고 줄어드는 것은 주로 출산율 저하와 수명연장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차치하고 경제적으로만 보더라도 국가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인구의 감소는 위협적이다.
2050년엔 생산가능인구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 생산가능인구와 노인의 1대1 시대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놓아야 한다.
최근 신문을 통해 어느 여고의 설문조사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고생들 69%가 사교육비, 양육비 때문에 결혼해도 아이 낳기 싫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행복한 가정의 조건으로써 건강한 출산과 육아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육아와 교육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키우는 ‘부모 마음’을 통해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
인간은 인간을 자라게 하며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기업과 사회단체들이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까.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으로 작게나마 한 몫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기업 시민으로서 인구 문제에 관심을 가져 줄 것으로 기대한다.
취업난 해소에 힘을 모으는 것도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패배주의를 일부 해소하는 것으로, 간접적이지만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한가지 역할이 될 수 있겠다.
오래 사는 것은 분명히 축복이다.
후손들이 줄어드는 걸 보며 오래 사는 것이 미안한 일이 되는 사회라면 문제가 있다.
어느 시인은 사람의 손가락이 열 개인 이유가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오게 될 10개월을 꼽아 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생명과 삶에 대한 건강한 생각들로 우리 사회의 생동감이 회복될 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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