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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내년 창업 시장 ‘복합아이템’ 뜬다
[창업] 내년 창업 시장 ‘복합아이템’ 뜬다
  • 류근원 기자
  • 승인 2006.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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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리드 아이템’없는 침체기 속 고급화·소자본화 두드러져 올 한해 경기 불황이 지속된 데다 바다이야기 파문과 북한 핵실험, 잦은 부동산 정책의 변화 등으로 야기된 혼란한 사회 분위기는 경제성장을 둔화시켰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투자 규모 축소와 창업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2006년 창업시장은 한마디로 눈에 띌만한 리드 아이템이 없는 침체기였다.
단지 하반기에 깜짝 등장한 막걸리 전문점이 다소 인기를 끌었지만 겨울철 들어 주춤했다.
그나마 특징적인 것은 창업 아이템이 웰빙과 매스티지 영향으로 고급화된 것과 소자본으로 양분된 것이다.
2007년에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4.0% 정도의 성장률이 예측되고 있다.
2006년에 비해 경제 성장 불안요소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업시장도 올해보다는 어느 정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성장속도가 느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어느 때보다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는 마케팅 전략과 트렌드 파악이 요구되는 해가 될 듯하다.
맞춤 마케팅으로 특정 대상 노려라 앞으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평이한 마케팅을 펼쳐서는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가 필요하다.
특히 실버· 어린이· 여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버산업은 높아지는 노인 인구 비율과 맞물려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실버세대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외식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아이템 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관련 교육사업 마케팅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많아져 그만큼 투자하는 교육비도 높아졌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은 유아도서 교육교구를 판매하면서 놀이를 통한 교육을 실시하는 전략을 내세워 주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치원이나 단체에 행복도서관을 설치, 어린이 도서 컨설팅도 병행 실시해 어린이 교육 사업의 블루오션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도 필요하다.
일하는 여성, 즉 경제력 있는 20~30대 여성들이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주목받은 지 오래다.
이들은 특히 자신의 욕구만족을 위해 고급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망설이지 않아 창업시장의 주 고객이 되고 있다.
다양한 업종으로 까다로운 소비자 잡기 올해 들어 업종 형태도 다양해졌다.
2007년에는 이 같은 경향이 심화될 전망이다.
‘복합화’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수요를 늘리는 업종 증가가 기대된다.
기존 아이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첨가하는 복합 형태는 수요를 확대시켜 계절별 매출 편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양말, 넥타이 등의 스마트 형태 업종들도 이 같은 복합화 바람에 영향을 받아 업그레이드 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크게 부각됐던 ‘매스티지’(masstige) 업종 형태도 고급화에 좀 더 비중을 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웰빙과 로하스 트렌드의 영향이 지속돼 고급스러우면서도 대중적인 상품 증가가 예상된다.
트렌드 아이템으로 창업시장 공략해야 창업을 할 때는 현재 트렌드와 사회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웰빙 트렌드를 기반으로 2005년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따라서 올해도 친환경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친환경 먹거리와 자연주의 상품을 내세운 아이템들, 생활환경 개선 아이템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하비홀릭족’의 등장도 창업 아이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취미와 관심사에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뜻한다.
취미를 뜻하는 하비(Hobby)와 광적이라는 의미의 홀릭(holic)의 합성어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와 관련된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높은 소비 집중도를 보인다.
이들의 규모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시점이 올해다.
따라서 내년에 관련 창업 아이템들의 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얍스터’(www.yabster.co.kr)는 바닷가재 등의 희귀 애완동물을 판매해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까지 실시해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 얍스타숍에서 직원이 뱀을 목에 감아 보이자 어린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소자본· 환경개선 등 기술형 아이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소자본 창업은 창업비용 1억원 미만을 말한다.
무점포형 아이템의 경우가 대부분이나, 점포형 창업도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배달업이다.
치킨과 피자 배달 아이템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점포 크기가 작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창업자 자신의 홍보력과 영업력이 필요하다.
소자본 아이템들은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창업비용이 대부분 3천만원대다.
10평 미만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은 치킨업계 최초로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을 도입,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 없다.
또 중간대의 가격에 비해 맛이 고소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환경 개선업 아이템도 좋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소자본 창업이면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푸르른 계단’(www.cleanboy.co.kr)은 7층 이하 건물 계단 청소 아이템이다.
무점포 창업 아이템이며, 앞으로는 계단 청소뿐만 아니라 건물 관리까지 병행해 수익의 안전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개인의 영업 능력에 따라 200~400만원의 월 순수익이 가능하다.
특허 받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e-붙임머리’(www.bestmo.com)는 올링과 티이라라는 특허 받은 기술력과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배우들에게 붙임머리를 시술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점포가 아닌 오피스텔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창업 아이템이나 업종을 선택할 경우에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 트렌드 파악이 중요하다”며 “타깃 고객에 맞는 홍보와 마케팅 전략 수립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창업키워드 10선

1. 5대 파괴 아이템(속도· 가격· 장소· 성별· 연령)이 경쟁력이다.
2. 웰빙과 건강은 시대의 트렌드이다.
3. 매스티지형 소비 아이템에 집중하라 4. 스마트 업종은 표적 고객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5. 글로벌리즘 아이템에 주목하라 6. 카테고리 킬러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7. Joy(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이 필수다.
8. 독점 및 독과점 기술력과 상품이 경쟁력이다.
9. 웹2.0 시대 맞아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라 10. 마케팅에 유리한 업종을 선택하라
류근원 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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