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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여행] 울진으로 떠나는‘네 박자’겨울여행
[레저·여행] 울진으로 떠나는‘네 박자’겨울여행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6.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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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크림 필요 없는‘백암온천’에 몸 담그고…월송정 일출에 해안도로 드라이브까지 울진으로 떠나는 여행, 마음먹기는 쉬워도 막상 떠나기가 쉽지만은 않다.
장거리 여행의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여느 경북 지역과는 달리 산세가 육중하면서도 골이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떠날 때 맘먹고 떠나야 하는 만큼 그만한 매력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 월송정
한 박자-산에 둘러싸인 작은 온천마을 ‘울진’ 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도 ‘백암온천’을 첫 번째 매력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겨울 하면 ‘온천’ 울진하면 ‘백암온천’이다.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성 라듐 성분을 함유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으로 1979년 12월 31일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무색무취하며 사람 몸에 적당한 53도를 유지하고 있어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신경통, 만성관절염, 중풍, 신경마비 등에 효험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온천객과 휴양객들이 줄지어 찾는 곳이다.
물이 워낙 좋아서인지 온천욕을 즐기고 돌아오면 보습 크림을 온몸에 듬뿍 바른 듯한 느낌이다.
겨울이라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데 가뭄에 단비를 내려주는 듯 건조한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대부분의 숙박시설에는 자체적으로 온천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모텔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온천 시설이 그리 만족할 수준이 못되므로 대부분 사람들이 대형 호텔이나 콘도 등을 이용한다.
숙박요금은 보통 온천 이용 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 후포항
두 박자-월송정에서 맞이하는 아침 온천을 하고 잠든 다음날 일어나면 온몸이 촉촉하면서 개운하다.
이 좋은 느낌을 ‘월송정’으로 가져가면 어떨까. 조금만 서둘러 일어나면 월송정의 환상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백암온천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들어서자마자 노송들이 빽빽이 서 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마냥 양 옆으로 울창한 노송들이 흰 울타리와 어우러져 우거진 모습은 가슴 속이 뻥 뚫리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정자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가히 장관이다.
갓 태어나는 아이의 모습처럼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은 해가 나올 듯 말 듯 애간장을 녹이다 바다 위로 튀어 나오는 광경은 위대한 출산과 같이 아름다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월송정에서 보이는 ‘구산해수욕장’이 내년 여름을 부르고 있다.
세 박자-후포항에서 ‘울진대게’ 즐기기
△ 울진대게
월송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후포항’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 아침 때를 잘 맞추면 각종 어패류와 생생한 어시장 풍경을 직접 느낄 수 있는데 싱싱한 횟감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잡아 올린 오징어들이 뿜어내는 먹물에 옷이 젖는 ‘영광’을 얻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 먹물 색이 아니다.
또한 ‘영덕대게’가 유명하듯 이곳 ‘울진대게’도 그에 못지않게 유명한 데 이곳 후포항에서 맛볼 수 있다.
항 주변의 대게 전문점들은 영덕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질적인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네 박자-해안도로 따라 즐기는 동해안
△갈남마을에 위치한 해안가
서울에서 오가는 울진은 상당히 먼 거리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자칫 지루하고 시간이 더디기만 하다.
해안도로(7번국도)를 따라 올라오는 것은 어떨까. 시간이 더 지체될 수는 있지만 곳곳에 펼쳐진 동해안 절경들에 눈은 돌아가기 바쁘고 입은 탄성을 자아내느라 쉴 틈이 없다.
월송정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기성망양해수욕장’은 맑고 투명한 바다와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알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해송이 바다를 더욱 멋들어지게 장식하고 파도치는 바닷가에 갈매기가 줄지어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좀 더 위로 올라가다 보면 삼척시에 위치한 ‘갈남마을’이 나오는 데 ‘대박 발견’이다.
여태까지 이런 곳을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부터 ‘여기가 정말 우리나라야?’야 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마을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도로변에서 마을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백암한화콘도 사이버회원 패키지: 객실 1박+사우나2인 주중:7만 5천원 토요일:9만원 연휴:19만 6천원 인터넷 예약 시 할인적용을 받을 수 있다.
www.hanwharesort.co.kr 054-787-7011~10 성류파크관광호텔 객실 1박 2인 기준:4만 7천원 주말-5만 8천원(온천욕 포함) 12월 31일13만 3천원 (2인기준 2식 식사포함 패키지만 판매) 2급 호텔이지만 객실은 많이 있다.
(www.sungryu.co.kr) 054-787-3711~5
김미선 기자 tjsdl33@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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