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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고 싶은 회사’가 살아남는다
[오피니언] ‘사고 싶은 회사’가 살아남는다
  • 이코노미21
  • 승인 2007.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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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IT 업계에는 닷컴 붐, 벤처 붐으로 수많은 기업이 생겨났다.
그러나 최근 포화상태를 거치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IT 기업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때 국내기업의 IT 경쟁력은 국가 원동력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상위권에 들며 높은 경쟁력을 과시했었다.
하지만 이공계 기피현상과 발전이 정지된 소프트웨어 업계는 침체 분위기에 빠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국내기업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글로벌 기업이 ‘사고 싶은 회사’ 즉, 최근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사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 구조가 튼튼하고 매력적인 기술과 제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가 바로 그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인수합병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갖추어야 할 선결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수익성 위주의 기업 경영은 이미 세계 흐름의 대세이며 국내기업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 성장력이 검증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러한 요소는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고 이는 곧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길이다.
제품의 측면에서는 국제표준을 준수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는 서로 다른 제품 간의 연동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방법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는 세계 속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사용자의 접근이 쉽고 유연한 소프트웨어는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1세대 IT 기업들의 몰락 이유를 보면 세금 포탈, 주가 조작, 분식회계 등 부정과 부패가 주요 원인이었다.
어떤 기업이든지 투명성을 갖추지 않으면 결국에는 무너지게 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는 결국 그 기업이 그만큼의 신뢰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 협회 및 정부는 주도적인 입장으로 국내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며 업계 종사자들의 정당한 대가인 서비스의 유지 보수료를 인정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혹자는 결국 최후에는 한두 개의 소프트웨어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한다.
IT의 성장은 더 이상 이뤄지기 힘들고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의 강도를 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간의 상호 호환성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한 기업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수합병이 글로벌시대의 요구사항이라면,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제표준을 지킨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를 글로벌 기업이 노리고 주머니를 열게끔 만들어서 가치를 높이는 일련의 과정, 이것을 바라보는 보다 확대된 시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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