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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가이드] 차기 주도주에 대한 시장의 힌트
[주식투자 가이드] 차기 주도주에 대한 시장의 힌트
  •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
  • 승인 200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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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기전자 업종 큰폭 상승 … 급격한 포트폴리오 조정 지양해야 26일까지 코스피 상장기업 735개 기업 중 99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3% 수준의 발표에 그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기업들은 대부분 발표를 마쳤다.
통계상으로 99개의 표본이면 충분한 분량이다.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은 실적이 안 좋거나, 시장의 관심이 적은 기업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미리 발표된 동일 업종의 실적에서 상당 부분 윤곽은 잡혔기 때문에 실적 시즌의 검증은 사실상 종반이나 다름없다.
당연한 애기지만, 지금까지처럼 간간이 '어닝 서프라이즈'성 실적 발표가 나와 준다면 시장 전반의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에, '어닝 쇼크'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시장의 특성이자 상승장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26일에는 은행과 전기전자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의 '이어달리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기계, 조선, 철강 등 주도주가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의 시장 대응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외부 충격이나 지수의 레벨-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차기 주도주로 누가 나설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은 계속돼 왔고, 일시적으로 일부 업종의 주가가 치고 나갈 때마다 주도주 교체에 대한 기대는 커져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현재의 주도주가 당장 선두 자리를 쉽게 내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보란 듯이 다시 치고 나가는 스피드를 동반한 지구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고비 고비마다 시장은 차기 주도주에 대한 힌트를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당장의 수익률 확보는 자신할 수 없지만, '차기 주도주의 점진적인 확보'에 포커스를 둔 미세 조정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도주와 차기 주도주 사이에서 시장의 계속된 고민은 실제로 매우 어려운 선택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미세 조정 관점의 점진적인 대응이 한결 시장 친화적이면서 부담 없는 대응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추가적으로 실어야 할 혹은 매수 관점의 주식들에 대한 얘기를 해 봤다.
그런데 빼야 할 주식들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주도주든 차기 주도주든 우량 대형주의 전반적인 비중은 미세 조정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로 줄이기는 곤란하다.
어디에서 줄여야 할 주식들을 찾을까? 상당 기간 상승장에서 개인들은 이익실현에 더 포커스를 맞춰 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도 모처럼 소폭이나마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다소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2월 이후 신용재매매 도입과, 집계되지는 않지만 각 증권사별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증가하면서 개인들의 레버리지 활용이 증가하는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과거 주가 상승 국면에서 급격한 신용 증가는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주식 다단계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한 폐해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개인투자자의 선물옵션 시세조종 혐의가 불거지기도 했다.
전반적인 투기적 성향의 증가는 코스피 혹은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 등에 의해 상승하면서 여기에서 밀린 개인투자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소형주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도주든 차기 주도주든 급격한 포트폴리오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기계, 조선, 철강 등 주도주는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은행, 건설, 1차금속, 증권 등 차기 주도주는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증 안 된 소형주와 신용융자 및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들은 적절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
합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시장에서 검증이 안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디스카운트 여지는 있다.
주력 부문의 교체에 앞서 취약 부문의 정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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