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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OEM 수출보다 '명품' 전략 필요
[커런트] OEM 수출보다 '명품' 전략 필요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7.04.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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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서 살아남는법 KOTRA “일본산 차, 독일산 칼처럼 한국 고유의 명품 브랜드 만들어야”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 및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산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
” 미국 대형 유통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한국산 명품’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카고 무역관이 시카고 소재 월마트·타깃·메이시 백화점·베스트 바이·베드 배스 앤 비욘드 등 대형 유통매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망에 진열된 제품 중 한국산 제품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한 한국산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 매장의 한 관계자는 “7~8년 전만해도 매장에 식기류 및 조리기구 등 다양한 주방용품들이 한국산 제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됐다”면서도 “하지만 대형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제품은 여전히 동급 최고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명품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베스트 바이’에선 ‘LG 트롬 스팀 세탁기’가 미국산 제품인 ‘월풀 듀엣 세탁기’ 보다 200달러 비싼 1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메이시 백화점’에선 한국산 ‘폴로 양말’과 ‘남성 양복’이 각각 100달러, 600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는 비교적 고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국산 제품 보다 2~3배가량 높은 가격대다.
그러나 한국산 명품이라고 해도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대다수 한국산 제품이 고유 브랜드가 아닌 유명 외국기업의 주문자 상표방식으로 매장에 진출해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자체 명품 브랜드인 녹차, 칼 및 다리미로 저가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일본·독일과는 너무도 다른 경우다.
실제 고급스런 나일론 메시 티백을 사용해 녹차의 본고장임을 내세운 일본산 ‘이토엔(ITOEN) 녹차’는 티백 1개 당 가격이 1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1개 당 가격이 12센트에 불과한 다른 나라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 이상 높은 가격대다.
독일산 ‘로웬타(Rowenta) 다리미’도 중국산 제품보다 4배 이상 비싼 130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헹켈스(Henckels) 칼’ 역시 7개 세트를 100달러에 판매해 38달러에 불과한 중국산 칼보다 2~5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스트 바이’에 납품하고 있는 오비데온(Ovideon)사의 댄 쥬빅(Dan Zubic) 사장은 “한미 FTA 타결로 크게 높아진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미 대형 유통망 시장 진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및 개도국과의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중고가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포지셔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OTRA 시카고 무역관 정종태 관장도 “브랜드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한국산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시기적으론 늦은 감이 있어도 명품 브랜드 육성을 통한 수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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